어제는 유니컨들을 위한 인문학 수업을 하는 날이었다. 인문학 수업은 준비하는 과정도 수업 후의 결과도 내게 기쁨이다. 예정대로라면, 나는 낭만주의 문학을 강연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귀가했을 테지만, 어젯밤엔 지친 몸과 마음으로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집에 돌아오니 12시가 다 되어갔다. 이런 날도, 저런 날도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달래야 하는 밤이었다. 하지만 나는 '21시 이후 취식금지'라는 나만의 건강지침도 깨뜨리고 말았다. 스트레스는 자기경영을 이런 식으로도 방해하는구나 싶었다. 사정은 이랬다. 유니컨 수업은 내게 제1의 우선순위였다. 허나 하필이면 유니컨 수업이 있는 날에 변화경영연구소 살롱9의 프로그램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잡혔다. 나는 토론회를 포기했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상반기 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