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0일이 지났다. 오늘이 7월 22일, 구본형 선생님이 돌아가신 날은 4월 13일, 지나간 날수가 딱 100 이다. 그동안 선생님을 100번은 떠올렸다. 요즘엔 매일 한 번씩 사진을 보며 지낸다. 사진 속의 선생님께, 나도 모르게 묻게 된다. "선생님, 어디 가셨어요?" 대답이 없으시다. 그 옛날 엄마처럼. 엄마 사진을 구해서 선생님 곁에 두어야겠다. 내 인생의 그리운 분들! 그들은 나에게 죽음으로 삶을 가르치셨다. 삶이란 하나둘 떠나보내는 과정임을, 달라진 삶에 익숙해지는 것이 성숙임을. 2. 오늘 새벽,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다. 사망자, 실종자가 속출했고 방안까지 흙탕물이 밀고 들어오는 바람에 새벽잠에서 깬 시민들도 많았다. 엄청난 무게의 비행기를 띄우고 달나라를 여행하고 복제양까지 만들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