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순식간에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이 지났다. 입원 중인 친구가 내게 전화하여 비보를 전해 준 것은 금요일 오후였다. 나는 병원으로 차를 몰고 가서 녀석을 차에 태웠다. 그가 홀로 힘겨워할 것이 뻔하여, 병원에서 외출시켜 나의 일정에 합류시킨 것이다. 우리는 인사동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친구와 잠시 헤어진 나는 안동에서 온 귀한 손님을 잠시 만났다. 그리고서 다시 친구를 만나 이후의 시간을 쭈욱 함께 보냈다. 우리는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가 친구가 입원 중인 병원에서 잠을 잤다. 피곤했는지 친구가 편하게 잠드는지도 모른 채, 침대 옆 보조 침대에 눕자마자 곯아 떨어졌다. 토요일 아침에 먼저 눈을 뜬 덕분에 친구의 잠자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고통없이 곤하게 잔다. 그랬기를 바라는 내 마음 뿐인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