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8/25 2

고맙다, 광화문!

사진으로 들여다보는 일상 (2014년 8월) 8월 13일 밤, 수업을 마치고, 함께한 분들과 함께 봉구비어 종로점에서 맥주 한 잔을 마셨다. 처음 가본 봉구비어는 시끄러운 분위기였지만 맥주와 안주가 저렴하고 맛났다. 밤 11시가 넘어 우리는 귀가하기 위해 종각역으로 향했다. 종로 밤거리 어디에선가 서태지와 아이들의 가 들렸다. 양해를 구하고 일행과 헤어진 나는, 노래의 근원지 앞에 서서 연달아 세곡의 노래를 들었다. 8090 노래들...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났다. 녀석도 떠올랐다. 그리운 친구... 8월 18일 오후, 광화문점 교보문고에 들렀다. 이런저런 책을 살피던 중 두 권의 책이 눈에 들어왔다. 『꼭 읽어야 할 예술이론과 비평 40선』과 『트루 포틀랜드』. 나는 사진 속의 저 책을 보자마자, 창조적..

따뜻하게 보낸 어느 주말

주말을 고향에서 보냈다. 친구의 49재를 지냈고 가족들과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눴다. 삶의 무게에 힘겨워하는 친구를 만나기도 했다. 토요일 아침 6시 30분에 집을 나섬으로 시작된 주말 일정은, 일요일 늦은 밤이 되어서야 끝났다. 만남과 대화로 채워진 주말, 의미와 보람으로 가득 찬 주말이었다. 1. 토요일이 친구의 49재였다. 대구 시외의 어느 절에 유명을 달리한 친구의 가족과 친구들이 모였다. 산 자들과의 만남이 반가웠고, 죽은 이와의 이별이 슬펐다. 49개가 진행되는 내내 눈물을 흘렸던 건 아니다. 눈물은 낯선 의식에서보다는 익숙한 일상에서 더욱 자주 나는 법. 참석한 이들은 스님과 함께 기도문을 읽기도 했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오방내외 안위 제신진언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도로 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