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2 2

엄마에게 이야기하다

오랜 친구가 내 글 몇 편을 보더니, 내 인생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말하기를 더 좋아하는 그녀였기에 나는 조금 놀랐다. 다음 주 만남을 기약했다가 나는 급히 제안했다. "오늘도 가능하면 일 끝나고 오늘 볼래?" 나에게도 조금 놀랐다. 생각하고서 얼른 실행으로 옮겼던 것! (당장 실행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괜찮았다.) 자리를 잡고 앉았다. 술을 못하는 그녀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2시간이 채 못 되었다. 세 아이의 엄마인 친구는 아이들과 잠깐 영상통화를 했다. 초반에는 그녀가 이런저런 말을 하다가 "아, 오늘은 니 얘길 들으러 왔는데..." "괜찮아, 서로 주고 받는 거지 뭐" 라는 대화가 두어 번 오고 갔다. 20분 즈음 지났으려나? 나는 혼자 와인잔을 비우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잘 들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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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블로그 독자 분들의 도움을 구하는 포스팅을 올립니다. 제 블로그에는 약 2천 개의 포스팅이 있습니다. (비공개 포스팅까지 합치면 2천 5백 개가 되고요.) 2007년 1월에 블로거가 되었으니, 매년 2백 개의 공개 포스팅을 올린 셈입니다. 대다수 포스팅이 제 생각과 삶의 모습을 담은 글들입니다. 글을 쓰면서 내일을 꿈꾸었고, 책을 이해했으며, 아픔을 달랬습니다. 이 모든 집필의 순간들이 제게는 의미와 행복의 일상이었네요. (고맙다, 글들아!) 여러분들께도 의미와 배움 또는 즐거움이 되었던 글들이 있으신가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글들을 제게 알려주실래요? 읽으면서 '우와' 하고 여러분 안에 무언가를 발견하셨거나 '음...' 하고 삶을 돌아보셨던 글들! '아하' 하면서 새로운 배움이나 깨달음을 만나셨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