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547

바쁘다고요? 거짓말하지 마세요.

요즘 와우카페에서 추진되는 일과 교육이 많아 블로그 포스팅을 시간을 들이지 못했네요. 와우카페에는 매일 글을 올리지만, 블로그에 올리기에 부적합한 것들도 많았는데 어제 쓴 글은 이곳에 포스팅해도 될 것 같아 여기에도 올려 봅니다. 다소 강한 글인데, 제가 와우 내에서는 종종 강한 어조로 쓰는 것 같네요. 바쁘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바쁘다고요? 거짓말하지 마세요. 오늘 하루를 돌아보세요. 네이버 첫 화면에 뜬 흥미로운 기사제목을 클릭한 적 없나요? 애니팡을 비롯한 휴대폰 게임, PC 게임은 어떤가요? 오후에 나른하다고 30분 이상을 저질 생산성으로 일하지는 않았나요? 카톡을 보내는데 혹은 동료와 차마시며 수다를 나누느라 필요 이상의 시간을 쓰진 않았나요? 집에 돌아가 시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할 일을 미..

부석사에서 배운 공부의 원칙

부석사 무량수전의 왼쪽으로 난 계단은 조사당으로 오르는 길이다. 조사당에 올라 경내를 내려다보면 무량수전과 안양루를 비롯한 부석사 전체가 보인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는 장관이 가장 잘 보이는 지점이기도 하다. 맑은 날이면 일몰시간이 다가올 무렵, 사진가들이 모여서 셔터를 연신 눌러대는 곳이다. 가족과 함께 부석사에 갔던 날, 볕이 좋았다. 그 날도 일단의 사진가들이 모여 있었고, 무리 중 한 사내가 지령을 내리면 다른 이들은 그 말에 따라 카메라를 조작하여 셔터를 눌렀다.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한 명의 프로 사진가에게 배우고 있는 모양이다. 그룹 옆에는 또 다른 사진가들이 카메라 렌즈로 석양을 쳐다보며 순간을 포착하고 있다. 나도 저만치 떨어져 사진을 찍고 있었다. 어느새 그들 모두가 내 곁으로 왔다. ..

죽음이 안겨다주는 생의 열정

로마에 있는 '산타 마리아 델라 콘체치오네 성당'의 내부입니다. 근처에 있는 베드로 대성당과는 화려한 내부와는 사뭇 다릅니다. 내부장식을 이루고 있는 것은 해골입니다. 수사복을 입고 있는 것도 해골입니다. 제단은 인간의 척추로, 샹들리에는 자잘한 뼈들로 만들었습니다. 유골더미 앞에 있는 표지판에는 다음과 같은 뜻의 라틴어 글귀가 새겨져 있지요. "한때 저들도 당신과 같았으며 언젠가 당신도 저들처럼 될 것입니다." 나는 이미 글귀의 뜻을 알고 있었고 저 기기 막힌 글귀가 주는 떨림도 체험했지만, 눈 앞에 서 있는 죽은 수사들이 전하는 교훈을 마음 속 깊이 새기려고 애를 썼습니다. 인간의 필멸성을 기억하자고. 용기를 내어 살고 싶은 삶을 살아가자고. 지금 이 순간을 살며 나의 미래를 한껏 기대하자고. 의미 ..

기쁘게 돌아볼 수 있을 만큼만

정신없이 며칠을 보냈다. 아니 며칠이 지나갔다. 그렇게 후다닥 보내고 싶진 않았는데, 시간이 어디 내 말에 콧방귀라도 끼던가. 그 녀석은 무심하다. 내 마음 따위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리고 냉정하다.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고 떼를 써도 어림없다. 하지만 시간은 공평하다. 바쁨의 절정을 달리고 있을 싸이에게도, 한량인 내게도, 똑같이 하루 24시간을 준다. 녀석은 한결같다. 아침에 내가 눈을 뜨기만 한다면, 시간은 하루도 빠짐없이 내게 24시간을 준다. 난, 시간의 공평하고 한결같음이 좋다. 어디 다른 자원이야 공평한가. 돈? 날 때마다 다르게 타고난다. 꿈을 안고 독립하여 10년을 열심히 살았는데... 고작 자산이 5,500만원에 불과하다. 1억원이 훌쩍 넘는 책값을 1/3 값으로도 되팔 수 있다면, ..

꿈의 목록을 재정비하며

오늘 아침, 내 꿈의 목록을 다시 들여다보았다. 2011년 11월에 작성한 것이고, 두세번에 걸쳐 업데이트한 목록이다. 꿈을 품고 기록했다면 곧장 실행했어야 하건만, 지금까지도 나는 보다 완벽한 목록을 작성하기 위해 카테고리 별로 구분하거나 빠진 목록이 없는지 검토하느라 실행은 뒷전이었다. 목록을 검토하고 추가하는 일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지만, 실행을 내팽개쳤다는 점에서 분명 고약한 습관이다. 그래서 더이상 목록을 들여다보지 않기로 했다. 지금으로부터 딱 일주일 후인 2012년 10월 1일부터는 힘차게 실행해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7일 동안에는 구색을 맞추려고 적어 둔 목표를 솎아내고, 너무 큰 꿈은 작게 쪼개어 볼 생각이다. 오늘은 내 꿈의 목록을 존 고다드의 목록과 비교해 보았다. 그의 목록에서 영..

묵을 곳을 몰라도 길을 떠나라

조기착수형의 사람들은 미리 계획하고 철저히 준비한다는 점에서임박착수형의 사람들보다 내실을 차곡차곡 쌓아갑니다.이런 말을 하면 '어? 나는 철저히 준비하는 편이 아닌데'라고 생각하는조기착수형의 사람들도 있지만, 언제나 자기 기준이 아니라임박착수형을 관찰한 결과로 판단해야 합니다. 미리 준비하지 않고 막바지에 허겁지겁 해치우는 그들의 모습과 비교하라는 말입니다. 조기착수형의 사람들이 성공하기에 유리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두 부류의 사람들 모두 성과를 내려면 자신만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조기착수형은 뭔가 계획이 세워지거나 길이 보여야 출발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여기에 조기착수형의 사람들이 넘어야 할 과제가 발생합니다.그들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인생마저도 지나치게 확정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인생에는 해 ..

하루의 차이가 인생의 차이다!

1. 아침 6시 20분, 집을 나섰다. 강연 시간은 10시지만,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일찌감치 출발했다. 목적지는 용인(이라 하지만 이천과 안성과 맞닿은 곳)에 있는 퓨처리더십센터. 서울외곽순환도로 - 경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를 막힘없이 달렸다. 80분 후, 친구가 맞이하는 연수원에 무사히 도착했다. 오늘 강연은 교육영업을 하는 친구가 연결해 준 것이다. 오해는 마시라. 강연은 형편없이 하면서도 친구 덕'만' 바라보며 사는 건 아니다. 내 인생이 그 정도로 시시하지는 않을 거라 믿는다. 다만 종종 영업을 잘 하는 친구 덕'도' 보면서 살 뿐이다. 차를 주차하는 사이에 그 친구가 나를 반기러 왔다. 우리는 함께 식사를 했고 아침 산책을 했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도 그간 15kg ..

스스로 만든 한계를 넘어서기

"인간의 운명은 잠재의식이 지배한다." 운동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다가 우연히 만난 문장이다. 어떤 운동을 하더라도 자기 암시가 중요하다는 요지의 글을 읽다가 저 문장이 내 가슴 속으로 치고 들어왔다. '나는 이 운동을 통해 건강한 몸이 된다, 나는 이 운동을 하며 더욱 건강해진다, 나는 건강해진 몸으로 더욱 멋진 인생을 산다!' 이런 식으로 '자성예언'을 하라는 것이다. 자성예언(自成豫言, self-fulfilling prophecy)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머튼이 처음 사용한 용어다. 스스로 달성할 것이라고 믿으면, 그 믿음에 부합하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말이다. 자기암시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불러온다. 자성예언은 스티븐 코비의 7 Habits 에도 나오는 단어로, 나 역시 자주..

마지막 순간에 마주할 물음

유대계 미국 작가요 인권운동가인 엘리 위젤(1929~)은 어린 시절,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 수감되었다. 어머니와 누이동생은 그곳에서 살해당했고, 아버지 역시 모노비츠 강제수용소에서 부헨발츠 수용소로 이송 도중 사망했다. 그는 훗날, 수용소에서의 참상을 담은 자전적 소설 를 썼고, 인권 활동을 통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 위대한 작가는 세상의 평화에 기여하는 한편, 개인들이 각자의 삶의 의미를 추구하며 자기 자신이 되어 사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가 숨을 거두어 신을 만나면, 신은 왜 구세주가 되지 못했느냐고 묻지 않을 것입니다. 왜 이런저런 병의 치료약을 발명하지 못했느냐고도 묻지 않을 테고요. 그 순간에 우리에게 던져질 질문은 단 한 가지, 왜 너는 네 ..

신사의 품격, 나도 그들처럼!

오늘부로 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한 와우연구원의 추천도 있었고, 내일 나의 친구 '주댕이'를 만나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녀석과 이런 카톡 문자를 나눈 적이 있거든요. 신품 봤냐? 신품이 뭐야? 자식이 요즘 인기 있는 신품을 모르네. 영화냐? 아니 드라마. 신사의 품격. 아하. 신사의 품격이라! 물론 드라마를 몰랐던 것은 아닙니다. 다만 말 줄임을 금방 알아듣지 못한 게지요. 친구와의 대화 소재 하나를 늘리기 위해 제1회를 보았습니다. 대화 소재를 걱정해야 할 만큼 어색한 친구는 아니니까, 신품을 보기 시작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말하기 좀 부끄럽습니다만, 나도 신사의 품격을 갖춰 볼까, 하는 바람 때문이었죠. 잘 나가는 남자들의 우정을 다뤘다는 것, 감각적이고 세련된 공간이 등장한다는 것,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