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547

나의 초상 (5)

1. 나는 눈물이 많다. 지금도 눈물을 흘리며 이 글을 쓴다. 내 눈물의 근원은 감수성이다. 무언가를 진하게 느낄 때 운다는 말이다. 인생의 무상함을 절절히 느끼거나 누군가의 아픔을 공감할 때 혹은 이따끔씩 나 자신에게서 진정성을 느낄 때 나는 눈물을 흘린다. 언젠가, 지인의 어린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었다. 저 멀리 우주 밖으로 날아가는 듯이 아득해지는 정신, 내 가슴의 정수를 향해 한없이 몰려오는 인생의 진실이 주는 허망함, 이러한 것들이 나를 울게 만든다. 안타깝게도, 세상에는 울 일이 많다. 외부로부터 오는 눈물이 있는가 하면, 내면으로부터 샘솟는 눈물도 있다. 내가 진정으로 살아갈 때에 그렇다. 우연한 성공은 기쁨은커녕 심드렁하기도 하나, 치열한 노력으로 얻은 성공은 눈물나도록 기쁘..

작품을 만들어가는 인생

"기형도 산문집을 읽다. 짧은 여행의 기록. 느낌이 많다. '짜쉭' 스물 아홉에 신춘문예 당선이라니. 그럴 만도 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관심사에 목매다는 것이니까. 다른 이들보다 좀 나은 것은 그는 그렇게 자신의 삶으로 시를 완성했다는 사실이다. 스물아홉 살, 어느 삼류 극장에 앉아 조용히 숨을 거둔, 그 짧은 여행의 마지막 눈빛은 어떠했을까." 가객 김광석의 글입니다. 그의 에세이 중 일부입니다. (그의 일기, 노트, 메모를 모아『미처 다 하지 못한』이란 제목의 에세이집이 2013년 12월에 출간되었습니다.) 『기형도 산문집 - 짧은 여행의 기록』은 1990년도 출간되었다 절판되었는데, 김광석이 그 책을 읽었나 봅니다. "느낌이 많다"고 썼지만, 어떤 감상을 가졌는지 일일이 적어주지 않아 아쉽네요..

2014년, 내 삶을 위한 단상

1. 일상 -> 인생 더욱 잘 먹고, 제대로 자는 법을 공부하고 실천해야겠다. 관계를 맺고 친밀함을 더해가는 삶의 필연적 과정도 마찬가지다. 매일 만지는 물건들을 더욱 잘 다루고 싶고 (휴대폰, 노트북, 카메라) 매일 마주치는 일들을 더욱 잘 수행하고 싶다. (청소, 정리정돈, 글쓰기) 날마다 반복되는 생활의 단면들. 더없이 소중한 내 삶의 편린들. 나는 고귀한 철학만큼이나 일상을 사랑하련다. 일상이야말로 삶이 만들어지는 곳이다. 일상의 문을 통과하지 않고서는 드높은 정신에도, 간절한 바람에도 이를 수 없다. 2. 관계 -> 사회의식 상황의 요구를 인식하는 감수성. 요구에 직접 반응하는 실행력. 위기에도 굴하지 않는 용기. 감수성, 실행력 그리고 용기가 추상과 관념을 타파할 것이다. 20대의 내 사회의식..

언행불일치의 한해를 돌아보며

올해도 책을 출간하지 못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연초에 목표로 세웠던 운동량에는 반의 반도 이르지 못했고, 경제 상황은 연초보다 열악해졌습니다. (4/4분기에 엄청난 양의 책을 사들이는 바람에 마이너스 통장이 되었네요.) 굳이 연초까지 갈 필요 없이, 지난 주에 썼던 에서도 실행으로 옮긴 것은 고작 네 개 뿐입니다. 한 해를 갈무리할 즈음에 드는 이런 낭패감을 어찌할까요? 제게 뾰족한 수는 없지만, 낭패감을 잘 다뤄야 한다는 생각은 듭니다. 자칫하면 자괴감에 빠져 자신감을 잃어버리거나 혹은 겁을 집어 먹어 인생을 소극적으로 살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인간실격』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는 서른 아홉이 되는 나이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글을 이렇게 마무리했습니다. "저도 벌써 서른 아홉이 되었습니다만, 앞..

연말을 보내는 10가지 방법

또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열흘도 남지 않은 2013년! 지난 것들을 아쉬워하기보다 주어질 것들을 뜨겁게 껴안아야겠지요. 연말 잘 보내는 법이야 다양하겠지만, 제가 실행하고 싶은 것들을 적어보았습니다. 여러분의 따뜻하고 의미 있는 연말을 기원 드립니다. 1. 따뜻한 선물. "연말연시를 따뜻하게 보내는 가장 스마트한 방법은 1년간 열심히 일한 자기 자신이나 지인에게 따뜻한 선물을 하는 것입니다." 가수 아이유의 말입니다. 2. 로맨틱 디너. 연인과 함께 근사한 곳에서 식사하기, 어때요? 일년에 한 번이니 넉넉한 예산으로요. 로맨틱이 연인 사이에만 있는 건 아닐 겁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송년기념 저녁식사도 좋겠습니다. 새해 목표를 나누는 등의 이벤트가 함께 하면 더욱 의미 있겠죠? 3. 송년파티. 연말하면 ..

아는 것에서 이해하는 것으로

앎과 이해는 다릅니다. 이해는 시간 혹은 경험과 함께 옵니다.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이 어떻게 다른지 구체적인 언어로 깨닫고 나면, 자기경영의 본질이 왜 ‘실천’이어야 하는지 느끼실 겁니다. 제가 겪었던 이야기 하나를 들려 드립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그를 만난 건 8년 전입니다. 우리는 같은 회사 같은 부서에서 일했던 마음 맞는 동료였습니다. 내가 1인기업 강사가 되고 나서는 함께 출장을 다닌 적이 많았습니다. 교육영업을 했던 그, 시간 관리와 리더십을 강연했던 나, 이렇게 두 사람은 좋은 파트너였습니다. 내가 강의하는 모습을 수십 번은 지켜본 그입니다. ‘시간관리’ 강연만 해도 20~30번은 들었을 겁니다. 당시엔 그도 강사라는 직업을 고려하던 터였기에 열심히 녹취해 가면서 듣기도 했습..

두 사람을 사랑하려고 목포에 왔다

햇살이 눈부시게 밝은 날입니다. 저는 지금 전라남도 목포에 있습니다. 목포의 바깥온도는 9도입니다. 서울에 비하면 포근하다는 기분이 들고 햇살마저 따뜻하니 '동장군이 물러가는 꽃샘추위의 계절인가' 하는 착각이 듭니다. 시대착오적인 느낌과 낯선 공간에서 한 주를 시작하는 감상이 어우러져 신선한 설레임을 안깁니다. 그나저나 목포엔 왠 일이냐구요? 설명하자면, 10월의 어느 날에 썼던 글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학창시절의 나는 아마추어 시인이었다. 한번도 시를 출품하지도, 그럴 생각도 못했지만 나는 자주 시를 썼다. 고등학교 내내 100여 편의 시를 썼다. 당시의 소원 중 하나는 언젠가 자작시들을 엮어 시집 하나를 출간하는 일이었다. 소원을 이루진 못했다. 누군가에게 비평을 받기도 전에 스스로 그 시들에게 ..

삶에 자유를 불어넣는 3단계

무엇 때문에 나는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도 가지 못했을까? (2013년 6월 1일에 열렸던 '대한민국 이문세'를 말함이다.) 더 유쾌하게 웃고, 더 흥겹게 노래하며 살고 싶은데 살면서 조금씩 진지해지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원하는 대로 살기가 쉽지 않음을 느낄 때마다 헤르만 헤세의 말이 떠오른다. 헤세의 『데미안』을 시작하며 읉조리듯 말했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돈 때문이었을까? 아니다. 10~20만원을 만들어내는 것이 무어 그리 힘드랴? 시간 때문도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두어달 전부터 하룻밤을 비워두면 그만이다. 결국 훼방꾼은 오직 나다. 소소한 일상에 얽매여 살아가는 좁은 시야, 대범하게 결정하지 못하고 실행하지 못하..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기

1. 생각의 속도로 실행하라! 요즘 내 삶의 푯대로 삼은 말이다. 아! 저 말을 '실행'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불과 세 줄 위에 쓰인 문장일 뿐인데, 저 멀리 바다 건너에 존재하는 이방인처럼 들리는 말이다. 실천이 곧 존재다! 금언으로 여기며 실행을 다짐하는데 곧잘 동원되는 말이지만, 내 삶은 실행 중심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렇다고 사유 중심으로 전개되었던 것도 아니다. 그저 미루는 습관으로 실행이 지연되는 삶을 살아왔을 뿐이다. 실천이 없으니, 나는 無 존재인가. 존재는 있지만, 대부분의 영역에서 성과가 無다. 2. 어제, 유니컨 수업이 있었다. (1인기업가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오전 수업은 앎을 삶으로 전환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오후 수업에는 2014년 교육을 실행 중심으로 전..

자기경영의 완성은 실천!

자기경영은 삶의 예술가가 되어 아름다운 인생을 창조하는 행위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를 해야 자기경영이 진행되는 걸까요? 무엇보다 자기 삶을 비평할 줄 알아야 합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지성 매뉴 아놀드는 "시는 삶의 비평 (a criticism of life)"이라고 했습니다. 시와 같은 예술이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게 만든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예술과 자기경영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삶의 비평'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으니 같은 걸까요? 건강은 자기경영의 중요한 영역입니다. 여러분께 묻습니다. 일주일에 3~4회 정도 규칙적으로 운동을 지속하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마음 속으로 '그렇다, 아니다'를 말씀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제 핵심 질문을 드립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최근 6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