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칸트냐, 헤겔이냐? 오래 묵은 질문이다. 사유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 사숙하고 싶은 철학자들이 있다. 니체는 다른 철학자와 사상적으로 양립할 수 있다. 칸트를 택하든, 헤겔을 택하든 니체는 계속 읽어갈 것이다. 칸트와 헤겔은 선택을 강요한다.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 저들을 알지 못하니 선택할 수 없다. 이제 칸트와 헤겔을 공부할 때가 왔다. 피상적이나마 철학사를 살폈고, 스스로 끌어올린 화두도 품었으니. 2. 젊은 날에 어학 공부를 해 두지 못한 것이 아쉽다. 앞으로도 종종 아쉬워할 것이다. 그만큼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아직 내가 젊다는 사실도 안다. 심정으로는 이십대보다 나이가 많다는 사실에 더욱 눈길이 가지만, 이성으로는 남은 인생의 가장 젊을 때가 지금이라는 사실에 주목한다. 십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