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547

수영장의 물이 몽땅 사라진 이유

어느 아파트 상가 1층, 불꺼진 부동산 중개업소의 유리 벽에는 "아파트 투자의 전당"이라는 카피가 붙어 있었습니다. 전당은 '높고 크게 지은 화려한 집'이란 뜻인데, 부동산은 5평 남짓 되는 작은 규모인데다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럴싸한 이름을 갖다 붙이기는 쉽습니다. 자기경영전문가라고 이름을 붙이기는 얼마나 쉬운지 모릅니다. 독서코치는 또 어떠한지요? 부동산 중개업소를 보며, 나의 간판에는 거품이 없는지 살피게 됩니다. 내다 걸어놓은 간판과 내부의 실제 사정이 차이가 없으면 참으로 좋겠지요. 간판(名)이 앞서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내실(實)이 앞서는 이도 있습니다. 이름을 내세우는 것이 수월한 사람이 있는 반면, 그것이 참 민망한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것이 옳다 할 수 없습니다. 자..

최선을 다한다는 것

"일상의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최선일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선생님, 최선을 다한다는 건 어떤 건가요?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건가요?"  함께 공부하는 동학(와우팀원)이 보낸 메일이다. 곧장 답변하진 못했다. 진심이라 해도 “최선을 다하면 길이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유의 말을 건네긴 싫었다. 때론 진심의 말도 무책임하게 느껴지기도 하잖은가. '최선'에 대한 정의나 느낌이 다를 테고, 사람마다 ‘최선’을 달리 해석할 것이다. 내 답변 역시 주관에 머물겠지만, 생각을 안길 만큼의 주관이길 바랐다. 이왕이면 최선을 '설명'하는 대신 ‘보여' 주고 싶었다. 그이의 질문을 자주 생각했다. '일상의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라는 화두 말이다. 간간이..

마무리 짓기 프로젝트

서재에서 5시간 동안 책 정리를 했습니다. 진작에 했어야 할 일인데, 연말이 되기까지 미뤄온 일입니다. 오늘 마무리 짓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어느 정도의 시간을 더 투자해야 끝낼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었습니다. 미루고 있는 일을 처리하고 나니, 기쁨과 에너지가 생겨났습니다. 생각해 보니, 중요한 일을 마무리할 때에도 힘찬 에너지와 상쾌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이 때, 나의 꿈을 향해 달려갈 에너지가 창조됨을 깨닫습니다. 소중한 일을 끝맺지 못하고 남겨 둔 일, 혹은 차일피일 미뤄둔 일은 나의 열정과 에너지를 갉아먹고 있었던 겁니다. 관계에서든, 업무에서든 미루고 있는 일들은 우리에게 부담을 줍니다. 20대 중반에 이를 절절히 깨달았지만, 여전히 귀찮고 어려운 일들은 미루고, 두려운 일은 피하다 보니 종종..

삶의 가장 안전한 보금자리

"한계를 회피하려는 유혹은 악마의 키스처럼 유혹적이다." - 박경철 한계의 사전적 정의는 '사물이나 능력, 책임 따위가 실제 작용할 수 있는 범위'를 뜻한다. 사물의 한계는 분명하다. 나의 노트북은 4시간 동안 전원이 공급되지 않으면 방전된다. 바나나 주스를 만들어 먹기 좋은 미니 믹서기에는 이런 경고문이 적혀 있다. "모터가 과열될 수 있으니 1분 이상 연속해서 사용하지 마세요." 사물의 한계는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 오래 쓸 수 있고, 성능과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사물의 한계를 다루는 일은 어렵지 않다.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그것을 넘지 않으면 된다. 문제는 사람의 한계다. 한 사람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정확히 측정할 기준은 어디에도 없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이런 저런 단상들을 적어 봅니다. ^^ 1. 자신의 재능이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해서는, 인생이 우리에게 말해 줄 때까지 관심 갖지 맙시다. 우리는 그저 재능의 크기가 얼마인지보다는 세상에 쓰일 만큼 그 재능을 잘 갈고 닦고 있는지를 묻고 행동합시다. 갈고 닦고 훈련하는 오늘이 쌓여갈수록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알게 되겠지요. 재능의 크기는 그 즈음에 가늠하게 될 것입니다. 2. 부모님과 각별하게 지내는 분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한없이 풍요로워집니다. 어린 시절의 나는 누리지 못한 기쁨이기에 그들을 축복하게 됩니다. 한 때는 부러운 마음이 한 켠에 있었지만, 지금은 내 삶에 부재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러고 나니 내 삶에도 귀한 것들이 있음을 알게 되고, 누군가..

문제가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며칠 전, 수십 개의 댓글에 답글을 달았습니다. 미루다 보니 댓글이 쌓이고 쌓여서, 한참을 매달리고 난 후에야 끝낼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일도 쌓이면 무거운 업무가 됨을 새삼 느꼈습니다. 하지만, 댓글 다는 일은 일보다는 놀이입니다. 소통하는 기쁨이 있고, 문자 대화를 통해 배움도 얻기 때문입니다. 댓글 놀이를 하며 느낀 생각 몇 가지를 다듬어 보았습니다. 1. 나는 일보다 놀이가 우선인 사람이라 스스로 단속하지 않으면 인생 전체가 유흥이 될 사람입니다. 반면, 어떤 이는 항상 놀이보다 일을 우선하여 인생에서 너무 사무적인 분위기만 풍깁니다. 인생은 유흥과 일이 조화를 이룰 때 생기가 넘쳐납니다. 일에 대한 몰입이 놀이를 더욱 즐겁게 만들고, 놀이를 만끽함이 일을 더욱 생산적으로 만드니까요. 2. 지난..

실행하기 귀찮아도 직면하기

11월 목표 수립하기. 오늘(11월 1일)자 플래너의 최우선 업무입니다. 반드시 오늘 중에 완료해야 하는 A급 업무 중에서도 가장 먼저 하기로 한 업무(A1)입니다. 하지만 밤 10시가 넘기까지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업무들은 대부분 완료했지만, A1 업무는 여태 못해서 내일로 미루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읽고 있는 책의 몇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마무리하지 못하고 남겨둔 일은 강물의 흐름을 막는 커다란 바위와 같다." 강물이 다시 힘차게 흘러가게 하려면, 바위를 치워야 합니다. 나는 내 인생이 힘찬 강물처럼 유유히 흘러가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잠자리에 들려던 나를 일으켰습니다. 새로운 달의 첫날부터 미루기 습관에 지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것도 오늘의 A1 업무를 말이지요. A1 업무를..

중요한 직업적 결정, 이렇게!

1인기업을 하다 보면, 회사로 오라는 제안을 받거나 크고 작은 기회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직업적 커리어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할 때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몰라 적잖이 고민을 하고 때로는 결정을 하지 못해 압박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결정하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몇 가지의 기준이 생기긴 했습니다. 1. 그 일은 나를 성장시켜 비전으로 다가서게 하는가? 2. 비전을 이룰 수 있는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일인가? 3. 경제적 독립을 도와주는 일인가? 즉, 돈이 되는가? (번호는 나에게 중요한 순서임.) 연봉이 높거나 수수료를 많이 주는 곳이면 더욱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 젊은 내게는 돈보다 중요한 것은 꿈을 실현할 만한 역량을 키우는 것입니다. 업무 수행의 경험과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지식은 우리의 ..

꽃보다 아름다워질 사람들에게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숙명을 안고 태어납니다. 숙명이란 '날 때부터 타고나서 이미 정해진 운명'을 말합니다. 어떤 이는 숙명을 탓하기도 하나, 부질없는 일입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이니까요. 나의 친부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고, 계부는 술과 여자를 좋아하여 나의 어머니를 불행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머니는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음료배달을 하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내 나이 열다섯 살의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나의 숙명입니다. 한 때는 바꾸고 싶었지만 결코 그럴 수 없었던 숙.명. 세월이 지나도, 애써 노력해도 숙명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숙명을 탓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 준 것은 인생입니다. 숙명은 바꿀 수 없지만, 숙명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바꿀 수 있음을 배웠지요. 바꿀 수 없..

자기 가능성의 한계를 실험하라

누구나 내면 깊은 곳에 자신만의 갈망을 가진다. 그 갈망이 언젠가는 채워질 거라는 기대도 함께 가진다. 하지만, 잠자코 기다리기만 해서는 채워지지 않는다. 순간과 영원을 조화시키는 사람들만이 갈망을 현실로 만들어낸다. 순간과 영원의 조화란, 결심과 행동의 끊임없는 반복을 뜻한다. 어느 한 순간 단호하게 결심하라. 자신의 어제와 결별하겠다고. 더 멋진 삶을 살겠다고. 그러한 결심을 발판 삼아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행동하라. 결심과 그에 따른 행동은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이끈다. 다른 사람보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 자기를 신뢰하기는 커녕 점점 자신감이 사라져갈 때, 왠지 삶이 두려울 때야말로 결심하기에 좋은 시기다. 스스로에게 외쳐라. 여전히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당신에게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잠재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