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278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한 한 사람

2년 6개월 동안, 저를 따르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나를 선생이라 부르지만, 나는 그를 표현할 때 '제자'라고 하기에 쑥쓰러워합니다. '제자'라는 말을 쓰는 순간, 난 선생이 되는 것인데, 그 선생이란 단어가 퍽 부끄러워지는 단어입니다. 왠지 삶과 말과 글이 일치하여 그의 삶에 사표가 되어야 할 것 같고, 늘 깨어 있는 맑은 정신으로 인도해 주어야 할 것 같고, 성실함과 치열함으로 내 분야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 같아서. 하하하. 저는 그렇지 못하기에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나를 선생이라 부르는 이들에게 '제자'라고 부르기는 퍽 민망합니다. 저는 말만 그럴 듯한 사람이고, 때로는 흐리멍텅한 생각으로 살기도 하고, 성실함과 치열함은 저의 삶에서는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울산 강연 여행을 다녀와서...

9월에 울산에 사시는 '어떤 분'이 제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개천절 즈음하여 서울 나들이를 오시는데, 그 때 잠깐 만날 수 있겠느냐고. 제 책을 즐겁게 읽었다고 하셨고, 저보다 연배가 많으시어 부담없이 네, 라고 회신을 보냈지요. 햇살 좋은 날에 만나 함께 식사를 했고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분의 꿈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 분은 언젠가 독서 모임을 진행하고 싶다고 하셨고 저는 지금 갖고 계신 열정과 에너지가 자산이니 바로 시작하시라고 권했지요. 혹, 제가 도움이 된다면 첫번째 모임 때 참석하여 작은 강연이라도 하겠다는 말과 함께. 11월의 울산 강연 여행은 이렇게 하여 진행된 것입니다. 그 분의 독서모임 오프닝 강연을 하기 위해 떠난 것입니다. 강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고, 참가자 분들은 아주 즐거워..

사랑의 씨앗을 기대하며...

"두고두고 떠올리며 소식 알고픈 단 하나의 사람. 처음부터 많이도 달랐지만 많이도 같았던 차마 잊지 못할 내 소중한 인연이여..." 이정하 시인의 이라는 시 중에서 옮긴 말이다. 나에게도, 소식이 알고팠고, 우연히라도 한 번쯤 만났으면 했던 여인이 있었다. 그녀를 예상하지 못한 날에, 우연히, 1년 6개월 만에 만났다. 아... 수많은 사람들 속에 우린 한 마디 말도 못했고, 눈 한 번 마주치지 못했다. 돌아오는 길에 한 번 마주쳤기에 용기내어 한 마디를 건넸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대답은 없었고, 시선은 도망갔다. 쓸쓸한 마음으로 돌아섰다. 묘하게도 하늘에선 비가 내렸다. 궁금한 게 많았다. 환히 웃는 모습 한 번 보고 싶었다. 목소리 한 번 듣고 싶었다. 그러나 소박한 나의 바람들은 하나같이 이뤄..

성취주의자와 쾌락주의자 사이

'A Wink & A Smile' 이라는 곡입니다. 윙크로 오늘 하루를 반기는 낭만, 미소로 내 곁의 사람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여유~! 여유와 낭만이 바로 당신의 삶에 가득하기를 바라며... 가을의 정취를 느끼셨나요? 깊어지는 가을과 함께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셨던 분은 없나요? 가을의 낭만을 느낄 겨를도 없이 어느 덧 불쑥 한겨울 추위가 다가와 버렸다구요? 세월은 빠르고 우리의 만끽 능력은 한 발씩 늦습니다. 여러분의 오늘을, 계절을, 청춘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 공연의 계절, 남자의 계절이라고들 합니다. 저의 가을은 독서 실적은 별로였지만, 공연과 여행을 즐겼던 남자로서는 아주 흡족했지요. 먼저 공연 및 전시회 관람의 기쁨부터 살펴 보려 합니다. - 음악회 (세종문화회관 대..

왜 나만

왜 나만 오늘 아침 내다 건 빨래는 벌써 다 말랐는데 이별 후 한 달이나 지난 내 눈물은 왜 아직도 못다 마르는지 * 가끔씩 떠오르는 몇 안 되는 암송시다. 이 시가 오늘 내 가슴을 친다. 이별은 눈물겹지만 눈물과 아픔 속에서 커 가는 내 모습을 희망해 본다. 글 : 한국리더십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

재능과 가능성, 바로 당신에게도 있습니다.

아래 두 가지의 명제를 믿으시는지요? 1. 모든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재능과 삶의 목적이 있다는 말을 믿으시는지요? 2. 모든 사람들에게는 어제보다 더욱 아름다운 삶을 창조해 갈 가능성이 있음을 믿으시는지요? 저는 이 말을 절절히 믿습니다. 어느 책에서 주워 들어 관념적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건져 올린 펄떡이는 깨달음입니다. 와우팀원은 한 달에 두 권의 책을 정성스럽게 읽고 리뷰를 써야 합니다. 정성스러움은 그들의 리뷰에서 느껴지는 감정입니다. 참 성실하고 정성스럽게 리뷰를 작성하여 우리들만의 카페에 올립니다. 저는 그 리뷰를 읽습니다. 저 또한 그들에게 못지 않은 정성으로 읽지요. 수개월간 애정을 가지고 그들을 관찰하고 그들이 작성한 과제를 읽습니다. 절절히 느끼는 것은 위에서 말한 두 가지의..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가 알고 지내는 사람 중에 가장 행복한 사람은 나의 선생님이고, 둘째로 행복한 사람은 바로 저입니다. 하하하. 나는 이런 자뻑(^^) 모드로 살아가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자뻑 모드는 잠잘 때에도 밥 먹을 때에도 늘 ON 상태입니다. 슬플 때에도, 그리울 때에도, 고독할 때에도 ON 일 수 있음이 신기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행복했습니다. 와우팀원 한 명이 제게 의논할 일이 있다고 출근 전의 이른 시각에 저를 찾아 주었기 때문입니다. 그에게 몇 마디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나를 찾아주는 녀석이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지요. 집으로 돌아오니 행복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또 다른 와우팀원이 제 댓글에 댓글을 달아주었더구요. (블로그가 아닌 와우카페에) 만나서 얘기 나누고 싶다고 말..

반달이 가르쳐 준 사랑

반 달 정 호 승 아무도 반달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반달이 보름달이 될 수 있겠는가 보름달이 반달이 되지 않는다면 사랑은 그 얼마나 오만할 것인가 정호승 시인의 이라는 작품입니다. 참 좋지요~ 읽자마자 마음에 들었던 시랍니다. 누군가가 온전함을 향한 여행을 떠나도록 돕는 것이 사랑입니다. 조정하고 교정하려는 시도는 현명하지 못한 사랑입니다. 그늘에 가리워진 가능성을 환히 드러내도록 돕는 것이 사랑입니다. 과거의 모습으로 그의 현재를 판단치 않고 달라질 내일의 그로 대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그 사람은 보름달입니다. 우리의 눈에 붙어 있는 교만과 무지를 걷어 내면 그 사람의 온전함이 보일 것입니다. 나의 방식과 내 생각이 가장 옳다는 교만과 떨쳐 버릴 수 있다면... 서로의 다름은 틀린 것이라..

아름다운 만남 : 김제동과 이승엽

90년대 중반, 야구장에 갔는데, 장내 아나운서의 진행이 기가 막히게 재밌다. 그는 야구 경기 전에 20~30분 가량 간단한 레크레이션 진행을 했는데, 배꼽을 잡았다. 그 때의 유머 중 몇 가지는 어렴풋이 기억이 날 정도다. 그는 시내의 갤러리아 의류점 앞에서도 가끔 볼 수 있었다. 지나가던 걸음을 멈추어야 했다. 나는 그의 진행을 무척이나 좋아했기에. 그러다가 대학교 교양 수업 시간에 그를 만났다. 역시나 즐거웠고, 유쾌했고, 신났다. 놀라운 것은 교양 시간에 만난 사람을 그가 아닌 그의 스승이란다. 목소리도, 생김새도 비슷하여 착각을 했던 게다. 그는 지금 최고의 MC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는 김제동이다. 김제동 편을 보고서 울다. 많은 생각을 하다. 아름다운 내 삶을 꿈꾸다. 그와의 우정을 희망하..

가을의 무드와 함께...

10월 7일, 저는 2008년의 가을을 어떻게 즐기고 누릴까, 하고 상상하며 몇 가지 계획을 세웠더랬지요. 계획은 행동은 낳고, 행동은 달콤한 결과를 안겨다 줍니다. 달콤했던 몇 장면을 정리해 봅니다. 1. 데이크 코즈 공연 관람 나는 20대 초반부터 재즈를 좋아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재즈 카페를 찾아 다니기도 하고, 어설프지만 몇 장의 음반을 모으기도 했지요. 어둔 방안에 재즈를 방 안 가득 흘려 놓고 침대 위에 벌렁 드러누우면 세상을 다 얻은 듯 행복해지지요. 이런 가정은 우습지만, 다음에 제가 다시 태어난다면 단 하나의 소원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재즈 뮤지션이 되는 것입니다. 그냥 자유로운 영혼으로 음악을 하며 살고 싶답니다. (누가 들으면 음악 되게 잘 하는 줄 알겠네. 교회에서 ECH (음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