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1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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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세번째 주간성찰 1월 18일~1월 24일 #1. 예배, 그 은혜와 축복 사랑스런 후배가 우리 교회로 오게 되어 이번 주와 다음 주에는 를 드리게 되었다. 오랜 만에 저녁 7시 예배를 드렸다. 약간의 조정이 생긴 것이지만 마음은 즐겁고 따뜻했다. 예배를 드리는 것은 은혜요, '함께' 드리는 것은 은혜+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사님의 설교는 2010년부터 이라는 주제로 이어지고 있었고, 이번 주는 그 네 번째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말씀이 선포되었다. 삼풍 백화점이 무너진 것은 '이것 하나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하나 둘 건물의 기초 지대를 부실하게 시공했기에 발생한 비극이라신다. 십계명은 신앙 생활의 아주 중요한 기초이니 하나 둘 무시하거나 빼 먹으면 어느 새 신앙..

축하합니다~!

2010. 세번째 주간성찰 1월 18일~1월 24일 #3. 황홀한 일상의 여유 우리는 곧장 분위기 좋은 곳 음식점으로 이동했다. 복층 구조의 높은 천장이 마음에 들었고, 친절한 직원들이 반겨주었다. 1층의 홀 가운데에는 사람 키 정도의 커다란 화로가 있어 카페의 겨울 운치를 더해주었다. 규모에 비해 좌석이 많지 않은데도 휑한 느낌이 없는 것은 화로와 다양한 실내 인테리어 때문이리라. 스위스 음식, 치즈 퐁듀라는 처음 먹어 보는 음식을 주문했다. 치즈에 걸맞은 와인도 함께. 아마도 호텔 연회장 등에서 본 적은 있겠지만, 테이블에 앉아 이것만을 먹기는 처음일 것이다. 퐁듀는 먹기 좋게 썰어져 나온 빵과 키위, 바나나, 샐러리 등을 긴 꼬치에 끼워 테이블 위에서 촛불로 따뜻하게 데워진 치즈에 찍어서 먹는 음식..

명함이 없었던 이유

※ 명실상부(名實相符) : 이름과 실상이 서로 꼭 맞음 3년 가까이 명함 없이 지냈다. 외부로 나를 알리는 것보다 내실을 갈고 닦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가진 것을 예쁘게 포장하는 방법보다는 내가 가진 것을 더욱 깊게, 정확하게 만드는 일에 관심이 '가는' 편이다. 만약, 내실을 기하는 일에 관심을 '쏟았다'라고 표현한다면, 그건 내게 맞는 표현이 아니다. 나도 명성을 얻고 싶고, 돈을 벌고 싶기 때문이다. 다만 돈과 명성을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얻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내실을 쌓는 일에 더욱 많은 관심이 '가는' 것은 과장됨이 있으면 온 몸이 오그라드는 나의 성향 때문이지 결코 내가 정직하다거나 성품이 곧아서 그런 것은 아니다. 명실상부를 향한 나의 행보는 이렇듯 나를 낮추어 표현하자..

소통의 어려움을 느끼는 당신께

* 성육신 :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가 인류 구원을 위하여 성령에 의해 마리아의 태내에서 사람으로 잉태된 일. (네이버 국어사전) (당신이 기독교 신앙을 갖지 않았더라도 상관없는 글입니다. 교양 하나 쌓는다는 생각으로 '성육신'에 대해 알아 두는 것도 좋을 거예요. 저의 이 말에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간혹 소통의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럴 때엔 예수님의 성육신을 묵상합니다. 예수님은 저 높은 곳 하늘 위에만 계신 것이 아니라, 친히 인간이 되셨다는 점에서 소통의 비결이 있지 않나 생각하는 게지요. 신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무력한 어린아이로 오신 예수님. 그렇기에 슬픔과 기쁨, 고통이 있는 그야말로 인간의 삶을 사셨지요. 완전한 신이시면서, 완전한 인간이셨던 예수님. 소..

사랑은 감정이 아니다

10여년 전, 스물 한 살 나에게 사랑은... 가슴 떨리는 감정이었고, 두근거리는 설레임이었다. 감정과 설레임이 잦아들면 사랑이 식은 것이라 생각했다. 내가 생각했던 사랑에는 배려도, 책임감도 없었다. 설레임과 떨림을 주는 여인과는 사랑에 빠지는 것이 당연하다 믿었다. 그러나,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의지다. 이것을 알게 된 것은 스캇 펙의 명저 『아직도 가야할 길』 덕분이다. 사랑은 선택 가능한 길이고, 감정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이었다. 사랑이라 불릴 만한 감정을 느끼더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었다. "당신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만, 사랑하지 않으렵니다"라고. 사랑하기로 결심했다면, 그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까지도 사랑이었다. 사랑은 분명 가슴이 시키는 것이지만, 책임과 배려로 완성하는 것이다...

다름은 축복이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대학교 시절의 얘기가 나왔다. 그녀가 수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했음을 알게 되었다. 말하기 쑥쓰러워 하는 그에게 이런 저런 질문을 던졌던 것이다. 나의 원래 전공은 생물자원기계공학부인데,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경영학 공부를 했다. 판단의 결정적인 원인은 공업수학, 열역학 등이 무지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공업수학은 껌수학이라 불렀는데, 너무 쉬워서." 그녀의 명랑스러운 유머를 듣고 하하 웃었다. 유쾌했다. 사람들의 서로 다름이 참으로 통쾌했고 신비로웠다. 나는 무식하지 않다. 다만 한 동안 엉뚱한 곳에 가 있었을 때 그렇게 느껴졌다. 다음과 같은 수업에 나를 들여다 놓으면 가슴이 답답해진다. 공업수학, 정역학, 유체역학, 재료역학, 열역학 등. 모두 나의 전공 수업이었다..

이모네 고깃집

지난 월요일, 친구와 함께 마포에 있는 이모네 가게로 갔다. 이모는 고기 집을 하는데, 친구와의 동행은 처음이다. 이태 전 가을에 군 복무 중 외출 나온 동생과 함께 이모네서 고기를 먹었고, 지난 해 겨울에는 이모 아들이 결혼해서 이모 집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이전에는 왕래가 없었으니 최근에는 그나마 자주 뵌 셈이다. 이리 시기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이유는 내가 자주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살가운 조카가 아님을 알리고 싶어서다. 그런데도 나는 고기 집 이모가 무척 편하고 좋다. '이모가 편안하고 좋은 것은 당연하지. 엄마랑 다른 없는 사람이 이모인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나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엄마의 친자매가 아니라 사촌 여동생이고, 서로 대구와 서울에 살았으니 거리도 조금 멀었다..

지성인이 되는 법

물론 '무엇이든 알고 있는 박식한 사람'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지성'은 '박식한 사람'이나 '정보통'과는 엄격하게 구분된다고 생각합니다. '알고 있다(know)'와 '사고하다(think)'는 다릅니다. '정보(information)'와 '지성(intelligence)'은 같지 않습니다. - 강상중 『고민하는 힘』 중에서 정보 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우리 지성의 발전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지성의 발전이 본질적으로 '정보'가 아닌 '사고'와 관련되기 때문입니다. 궁금한 것이 생길 때마다 네이버에게 물으면 답을 얻을 수 있는 편리한 세상입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의 머리로 사고하는 과정을 생략해 버린다면, 우리의 지성은 유아적 수준에 머무를 것입니다. 삶의 중요한 문제들에 대하여 고민하는 것은 곧..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라

위대해지기 위해 내가 제안하는 공식은 '당신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라'이다. 즉 현재 자신의 인생을 이루는 모든 실체를 부정하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당신의 눈물은 당신이 아니다. 슬프면 울어도 좋다. 당신의 웃음은 당신이 아니다. 마음껏 웃어도 좋다. 당신이 얻은 욕설은 당신이 아니고, 당신이 받은 찬사도 당신이 아니다. 어느 하나의 것도 당신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의 총체가 당신이다. 그러므로 어느 하나를 감추거나, 인정하지 않는다면 온전한 당신으로부터 조금씩 멀어지게 되는 것이다. 누군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꿈꾸라. 착한 사람이 되려하기보다 온전한 사람이 되기를 열망하라. 그 무엇보다 먼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이들은 나무처럼 산다. 나무는 자신..

교과서 클래식음악 관람후기

공연 : 특별공연 주최 : 아름다운오케스트라 주관 : 공연문화발전소 지휘 : 윤기연 장소 :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관람 : 2010년 1월 17일. 와우팀원 2人, 보독카페님 2人 & 나. 연주 - 주페의 경기병 서곡 - 비제의 카르멘 서곡 - 베르디의 나부코 서곡 - 베버의 오베론 서곡 -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 휴식 -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 -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 -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콘서트홀에 다섯 명이서 나란히 앉았다. 쉬는 시간에 옆자리에 앉은 동행이 물었다. "저기 있는 악기들 이름 모두 알아요?" "(농담끼 발동한 목소리로) 알지요. 저기 보이는 것은 관악기구요, 저쪽에 보이는 것은 현악기, 그리고 뒤쪽에 보이는 것은 타악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