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3가지의 놀이라고 『천국을 낭비하는 사람들』이란 책은 말합니다. 의식주 놀이, 만남 놀이, 그리고 문제해결 놀이. 5, 6년 전에 배웠던 '삶은 놀이'라는 이 착상은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도적으로 즐기는데 퍽 도움이 되었지요. 의식주 놀이.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라는 질문은 매일 맞게 되는 일이고 어디에서 살까는 우리의 존재에 연결된 일입니다. 만남 놀이. 누군가를 만나 마음을 나누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고 그 만남들이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기도 하지요. 생각해 보면, 제가 가장 행복했던 일도 가장 슬프거나 괴로웠던 일도 모두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입니다. 문제해결 놀이. 옛노랫말 가사처럼 걱정조차 없이 살면 무슨 재미겠습니까, 라는 말은 걱정으로 머리 아픈 사람들의 두통을 덜어주지는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