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1466

포트폴리오 하루 경영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향하여 선택하여 힘차게 걸어가라.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일지라도 괜찮다. 현재 직업을 새로운 직업으로 바꾸라는 것이 아니다. 하던 일을 그만 두고 당장 공부를 시작하라는 말은 더욱 아니다. 가고 싶은 길을 가기 위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이전과는 다른 하루 경영 없이는 새로운 삶도 없다. 하루를 세 가지의 영역으로 나누어 몰입과 투자, 관리의 기술을 발휘해야 한다. 나는 이것을 '포트폴리오 하루 경영'이라 부른다. 포트폴리오 하루 경영은 가고 싶은 길을 걷고자 하는 자들을 도와 줄 훌륭한 자기경영 방법론이다. 스리 라마크리슈나는 출가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고 했다. 1) 점진적인 출가는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깨닫고, 스승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 깊이..

홀로 있음에 대한 변명

자꾸만 외부 활동이 잦아드는 요즘입니다. 만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요. 이것이 서른 중반에 접어드는 사내의 일반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점점 외부 활동을 줄이려는 제 의도의 결과인지는 알지 못하겠군요. 저도 인생을 처음 살아보고 있는 중이거든요. 강연 요청이나 새로운 사업의 제휴 등은 저를 확장시킬 수 있는 기회지만, 그런 기회마저 자꾸만 피하고 있는 것 같아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나다움을 향한 불필요한 일의 가지치기요, 효과를 높이는 집중인지 아니면 그저 몸 편안하기만을 바라는 철없는 게으름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저도 아직 제 자신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중이라서요. 홀로 가만히 책을 읽거나 글이나 쓰며 살고 싶지만 사실 제 기질상 집 안에만 틀어박혀 있지는 못하지요. 삼사일을 꼬..

안부

"깡촌이다보니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유년 시절 흉내내기 딱 좋은 것 같습니다." 전화 통화로 들은 그의 얘기에 가슴이 뭉클해 집니다. 그는 원대한 꿈을 품은 20대 초반의 청년입니다. 작년에 만난 20대 청년 중 제게 가장 깊은 인상을 준 녀석입니다. 그와 나는 지난 해 가을에 강사와 참석자로 서로 알게 되었지요. 녀석은 강남의 어느 고시원에 머물며 공부하고 운동하며 자신의 꿈을 착실히 준비해 가는비전 청년입니다. 원대한 이상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의 치열한 노력이 저를 매료시켰지요. "어 선생님! 선생님께서 여기 왠일이십니까?" 얼마 전, 우연히 길가에서 녀석을 만났습니다. 그 곳은 녀석이 머무르는 고시원 근처였고, 저는 근처에서 모임을 마친 후였습니다. 우리는 반가움을 나누었고, 일행이 있어 ..

성품의 중요성

20대 초반에 기독교 사상을 배우고 익힌 것은 내게 지속적인 유익이었다. 기독교 사상은 내게 성공으로 가는 기법을 추구하는 대신 내적 성품을 닦는 일과 영적 훈련으로 시선을 돌려 주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읽고 실천하려던 노력도 큰 도움이 됐다. 나는 여러 가지 가치 중에서도 '신뢰'라는 가치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애썼다. 누군가를 믿지 못할 만한 상황이 될 때마다 나는 '이성'보다 '신뢰'를 택했다. 삶의 모든 순간마다 이성과 신뢰는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친다. 이성은 말한다. 저 사람은 돈을 빌려 주면 갚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나는 이성을 멈추고 신뢰의 말을 들었다. 신뢰는 다르게 말한다. "그를 믿어. 신뢰가 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테니까." 단기적으로는 손해를 보기도 하지만, ..

위대한 단어, 소명

성실한 창수 : 형, 지금 제가 하는 일은 제 소명이 아닌 것 같아요. 믿음의 형제 : 창수야, 네가 있는 지금 그 곳에서도 다른 사람들을 돕고 하나님을 섬기듯 일하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예수님을 전할 수 있으면 어디서든 네가 잘 할 수 있어. 그럼, 주님께서도 기뻐하시고 거기서 소명을 발견할지도 몰라. 믿음의 형제에게 창수 대신 이런 말을 해 주고 싶다. "그럼 당신이 하시죠. 그 일을." (이런 과격함은 가끔 명료함을 준다.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정의이지 예의가 아니니까.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은 언어 폭력이고.) 하나님은 분명 우리에게 상황을 넘어서는 믿음을 주셨다. 믿음으로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성경에 의하면) 원수까지도 사랑하게 된다. 믿음으로 우리는 상황을 전혀 다르게 해석..

피겨 예술가, 김연아

아, 요즘 김연아라고. 그 녀석 하는 것 보니 기분 좋두만. 나도 기분 좋아. 경희대에서 연락이 왔어. (더 큰 목소리로)아니, 김연아 올림픽 스케이트 선수 말야. 올림픽에서 금메달 땄어? (쩌렁쩌렁하게) 아니, 김연아가 어제 1등했잖우. 아, 그렇지. 나도 어제 봤어. 카페에서 여든은 되어 보이는 어르신들의 대화다. 저만치 떨어진 곳이었는데, 내가 있는 곳에서도 다 드릴 만큼 어르신들의 목소리를 기본적으로 컸다. 나도 봤다. 김연아 선수의 쇼트 경기. 김연아의 경기는 환상적이었다. 경기가 아니라 예술이었다. 김연아의 예술을 보기 위해 여행 출발을 미룬 것은 좋은 결정이었다. 나는 일찌감치 TV 앞에 앉았다. 한국의 곽민정 선수 경기도 보았다. 가녀린 모습의 소녀는 실수없이 잘 해 냈다. 올림픽 첫 무대..

훌륭한 1인자 & 위대한 2인자

이승훈은 '행운의 금'을 목에 걸었다. '은'메달을 땄어도 축하할 일이고 장한 일이다. 세계 2위라 해도 얼마나 대단한 실력이란 말인가! 그러나 1위로 골인한 크라머의 실격 소식이 전해지고 이승훈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감격적이다. 동시에, '불운의 주인공'에게 관심이 간다. 아뿔싸! 그는 코스를 잘못 타는 바람에 실격 되었다. 10,000m 경주에서는 인라인, 아웃란인을 번갈아 타야하는데 순간의 착각으로 코스를 놓쳐 버린 것이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우리네 인생이었다. * 스포츠에서 Rule 을 지키지 못한 메달은 박탈 당한다. 인생에서도 Rule 을 지키지 못한 영광은 빛이 바랜다. 스포츠만큼 눈에 띄지 않는 것 같지만, 그래서 더 무서운지도 모른다. 눈에 띄지 않은 것은 계속 그렇게 살아도 ..

봄을 선취(先取)하다

겨우내내 옷걸이에 걸려 있던 파란색 자켓을 끄집어내어 몸에 걸쳤다. 포근한 날씨에 봄옷을 꺼내 든 것이다. 오후에 전화가 왔다. 점심 먹고 회사로 들어가는 와우팀원이다. "팀장님, 오늘 날씨 정말 좋아요. 근데 회사로 들어가야 해요." "나는 놀러가지롱~!" 이라고 말했던가? 기억 안 난다. 분명한 것은 그 말이 머릿 속에 맴돌았다는 사실이고 했다면 놀리려던 것일 테고, 안 했다면 어떤 이유로 참았던 것이겠지. 오늘부터 3일 동안 나는 휴가다. 여행을 떠난다. 마음 가는 대로. 오늘 날씨가 좋았지만, 실내에 있은 시간이 많았다. 화창한 햇살을 보며 동장군이 물러가고 있음이 실감난다. 허나, 동장군이 가만히 물러가진 않겠지. 방구를 뿡뿡 두 번 정도는 뀌어 대겠지. 3월이 다 가기 전에 두 번 정도는 꽃샘..

2010 여행 소망

관동 8경 중 3~4군데 다녀와야지. 2경은 북한에 있으니 불가능하고, 나머지는 마음에 품었으니 행해야지. 한 달 동안 유럽에 다녀와야지. 지난 해, 바이마르에서의 다짐을 기억해야지. '결혼하기 전까지 매년 한 달 간의 유럽 여행을 떠나자.' 와우들과 함께 빙고 졸업여행을 떠나야지. 베트남이 되든, 인도가 되든 와우들과 함께 하니 오랫동안 즐거워할 추억 하나 만들고 와야지. 연구원 여행도 빼놓을 수 없지. 선생님과 동료들과 함께하는 곳이니 어디든지 따라가야지. 작가 제의 여행도 실천해야지. 홀로 훌쩍 떠나 성큼성큼 낯선 곳을 밟으며 나의 내일을 희망차게 그려 보아야지. 춘천 한 번 다녀와야지. 귀에 이어폰을 꽂은 채 춘천 가는 기차를 타고 호젓한 여행을 누려야지. 호반을 바라보며 그윽한 시간 가져야지. ..

친구에게 (2)

내가 만나는 대부분의 만남은 이런 모양이다. 대화 주제는 아주 진지한 것들이고, (이를 테면 자기 꿈에 대한 이야기, 직장 내 어려움 등) 나는 그런 만남들 후 집을 돌아오면서 깊은 만족과 나를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게 되지. 그리고 나를 찾아 준 그들에게 깊은, 아주 깊은 고마움을 갖게 되고 말야.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글에서 이 같은 마음이 잘 표현된 바 있어 옮겨 적어볼게. "밖에서 사람을 만나 술도 마시고 이야기도 하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는 꼭 강가로 난 방축 길을 걸어서 돌아옵니다. 혼자 걸어오면서 '이 못난 나를 사람들이 많이 사랑해 주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감사하는 마음이 듭니다. 또 '오늘 내가 허튼 소리를 많이 했구나. 오만도 아니고 이건 뭐 망언에 지나지 않는 얘기를 했구나.' 하고 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