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1466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이런 저런 단상들을 적어 봅니다. ^^ 1. 자신의 재능이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해서는, 인생이 우리에게 말해 줄 때까지 관심 갖지 맙시다. 우리는 그저 재능의 크기가 얼마인지보다는 세상에 쓰일 만큼 그 재능을 잘 갈고 닦고 있는지를 묻고 행동합시다. 갈고 닦고 훈련하는 오늘이 쌓여갈수록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알게 되겠지요. 재능의 크기는 그 즈음에 가늠하게 될 것입니다. 2. 부모님과 각별하게 지내는 분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한없이 풍요로워집니다. 어린 시절의 나는 누리지 못한 기쁨이기에 그들을 축복하게 됩니다. 한 때는 부러운 마음이 한 켠에 있었지만, 지금은 내 삶에 부재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러고 나니 내 삶에도 귀한 것들이 있음을 알게 되고, 누군가..

문제가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며칠 전, 수십 개의 댓글에 답글을 달았습니다. 미루다 보니 댓글이 쌓이고 쌓여서, 한참을 매달리고 난 후에야 끝낼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일도 쌓이면 무거운 업무가 됨을 새삼 느꼈습니다. 하지만, 댓글 다는 일은 일보다는 놀이입니다. 소통하는 기쁨이 있고, 문자 대화를 통해 배움도 얻기 때문입니다. 댓글 놀이를 하며 느낀 생각 몇 가지를 다듬어 보았습니다. 1. 나는 일보다 놀이가 우선인 사람이라 스스로 단속하지 않으면 인생 전체가 유흥이 될 사람입니다. 반면, 어떤 이는 항상 놀이보다 일을 우선하여 인생에서 너무 사무적인 분위기만 풍깁니다. 인생은 유흥과 일이 조화를 이룰 때 생기가 넘쳐납니다. 일에 대한 몰입이 놀이를 더욱 즐겁게 만들고, 놀이를 만끽함이 일을 더욱 생산적으로 만드니까요. 2. 지난..

지금 나는 무엇을 사랑하는가?

나의 첫사랑은 뜨거웠다. 이팔 청춘을 갓 넘겼던 나는 교회에서 만난 여고생 H에게 흠뻑 빠졌다. 짝사랑이었지만 열렬했다. 학교 친구들에게 H 이야기를 자주 했다. 내 일상은 점점 그녀로 채워졌다. 친구들과 3 on 3 길거리 농구대회에 나갈 때의 팀명은 H 이름에서 따 왔고, 시험 기간이면 독서실에서 그녀를 그리워하는 시를 짓곤 했다. 학교 친구들이 일면식도 없던 H에게 관심을 가질 정도였다. 녀석들은 나만의 '천사'를 보고 싶어했다. 급기야 교회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친구들이 참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분명 사건이었다. 그들은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 아니 교회를 안 다닌 정도가 아니라 교회와는 거리가 먼 친구들이었다. 소위 '일진'이라 부르는 친구들! 녀석들은 담배를 태웠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다. ..

실행하기 귀찮아도 직면하기

11월 목표 수립하기. 오늘(11월 1일)자 플래너의 최우선 업무입니다. 반드시 오늘 중에 완료해야 하는 A급 업무 중에서도 가장 먼저 하기로 한 업무(A1)입니다. 하지만 밤 10시가 넘기까지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업무들은 대부분 완료했지만, A1 업무는 여태 못해서 내일로 미루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읽고 있는 책의 몇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마무리하지 못하고 남겨둔 일은 강물의 흐름을 막는 커다란 바위와 같다." 강물이 다시 힘차게 흘러가게 하려면, 바위를 치워야 합니다. 나는 내 인생이 힘찬 강물처럼 유유히 흘러가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잠자리에 들려던 나를 일으켰습니다. 새로운 달의 첫날부터 미루기 습관에 지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것도 오늘의 A1 업무를 말이지요. A1 업무를..

나는 가을을 타는 남자입니다

나는 가을 남자입니다. 가을이 되면 마음이 들뜨고 엉덩이가 들썩거립니다. 일에 대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집중해서 일을 하는 시간이 다른 달보다 현격히 줄어든다는 말입니다. 산으로 들로 자주 여행을 떠나기 때문입니다. 10월 한 달 동안에만 2박 3일 여행 한 번, 1박 2일 여행 두 번, 당일치기 여행을 세 번 다녀왔습니다. 안면도의 꽃지 해수욕장, 충남 예산의 예당저수지와 추사고택, 충남 홍성의 용봉산 그리고 가평과 강원도 홍천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북한산, 계룡산, 남한산성에 올라 한나절 동안 단풍을 즐기기도 했지요. 여러 곳을 여행했지만, 여전히 나는 떠나고 싶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남이섬과 아침고요수목원에 다녀오고 싶고, 경북 봉화의 백천계곡으로 올해의 마지막 단풍여..

중요한 직업적 결정, 이렇게!

1인기업을 하다 보면, 회사로 오라는 제안을 받거나 크고 작은 기회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직업적 커리어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할 때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몰라 적잖이 고민을 하고 때로는 결정을 하지 못해 압박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결정하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몇 가지의 기준이 생기긴 했습니다. 1. 그 일은 나를 성장시켜 비전으로 다가서게 하는가? 2. 비전을 이룰 수 있는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일인가? 3. 경제적 독립을 도와주는 일인가? 즉, 돈이 되는가? (번호는 나에게 중요한 순서임.) 연봉이 높거나 수수료를 많이 주는 곳이면 더욱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 젊은 내게는 돈보다 중요한 것은 꿈을 실현할 만한 역량을 키우는 것입니다. 업무 수행의 경험과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지식은 우리의 ..

집안은 가깝고 천하는 멀다

글을 쓰다가 단어 하나를 검색하기 위해 포털사이트 사전을 찾았다. 1분 만에 끝내야 할 일이 5분이나 걸렸다. 포털의 첫 화면의 기사 때문이다. '카다피의 사망 소식을 들은 김정일의 반응'이라는 제목에 마음이 끌렸던 게다. 나경원 후보의 '억대 피부과' 논란에 관한 기사도 나를 유혹했지만 참았다. 나의 관심사는 Everything 이라 할 만큼 '폭넓다'. 산만하다고 썼다가 '폭넓다'고 고쳤다. 글의 내용도 '자책'에 관한 것이라 서두에서는 스스로 살짝 높여 보았다. 나는 세상 여러 사람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한 편이다. 지하철역 입구에서 나물을 파는 할머니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식당가에서 전단지를 나누는 아주머니들의 열심 홍보에도 감동을 받는다. 가슴 아픈 사연에 한동안 마음 아파하기도 한다. 물론 ..

도전하는 영혼을 향한 염원

그는 도전하는 영혼이다. "1%의 가능성만 있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의 도전은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함이다. 그는 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고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것은 나 자신"임을. 그러면서도 항상 가장 두려운 자신에게 싸움을 걸었다. 그리고 승리했다. 힘겨운 승리이기에 값지고 고귀하다. 그의 승리는 드물어서 귀한 것이 아니라, 고귀하기에 드물다. 자기를 이기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 세계적인 산악인 박영석의 얘기다. 그의 등반기록은 놀랍다. 세계 최초, 세계 최단의 기록들이 수두룩하고, 세계 유일의 기록도 있다. 그는 인류 최초로 7대륙 최고봉, 세계 3극점, 8,000m 급 14좌를 모두 등반했다. 사람들은 이를 '산악 그랜드슬램'이라 부른다. 박영석 대장은 세계..

지금 어디에 사세요?

5년을 강남구 역삼동에 살았다. 선릉역 5번 출구로 나와 첫번째 골목길에서 우회전하여 경복아파트 사거리로 이어지는 골목길 어딘가에 살았다. 3분만 걸어나가면 테헤란로지만, 사는 곳은 주택가가 밀집된 구역이다. 차를 몰고 나가지 않는다면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2호선과 분당선이 가깝고 차를 타고 두어 정거장 가면 9호선을 탈 수 있다. 5분 거리에 선릉공원이 있어 도심에서 숲의 기운을 느낄 수 있고, 집 주변에 수십 개의 카페가 있어 마음 당기는 대로 즐기는 맛도 있다. 역삼동으로의 이사 결정은 난관이 많았다. 월세가 비쌌기 때문이다. 내 형편에는 분명 과분했으니 그 과분함을 설득할 수 있는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가 필요했다. 누군가에게 허영심 많은 사람으로 비치고 싶지는 않으니까. 나는 신앙인이기도 해서 ..

꽃보다 아름다워질 사람들에게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숙명을 안고 태어납니다. 숙명이란 '날 때부터 타고나서 이미 정해진 운명'을 말합니다. 어떤 이는 숙명을 탓하기도 하나, 부질없는 일입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이니까요. 나의 친부는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세상을 떠났고, 계부는 술과 여자를 좋아하여 나의 어머니를 불행하게 만들었습니다. 어머니는 생계를 꾸려가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음료배달을 하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내 나이 열다섯 살의 일이었습니다. 이것은 나의 숙명입니다. 한 때는 바꾸고 싶었지만 결코 그럴 수 없었던 숙.명. 세월이 지나도, 애써 노력해도 숙명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숙명을 탓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 준 것은 인생입니다. 숙명은 바꿀 수 없지만, 숙명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바꿀 수 있음을 배웠지요. 바꿀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