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 후, 서점에 들렀다. 오랜만이었다. 편안하고 행복했다. 진열된 책을 매만지니 공부하고 싶어졌다. 책을 읽고 싶어졌다. 서점에 서 있으면, 나는 에너지가 솟고 생기가 돈다. 내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읽고 싶은 책 한 권을 두어번 들었다 놓았다. 책값이 비싸기도 하고, 할 일이 많아 독서할 시간이 없기도 하다.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자제하여, 빈 손으로 서점을 나왔다. 이제와 생각해 보니,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한 것 같아 아쉽다. 그렇다고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살 수는 없다. 해야 하는 일도 해내야 한다. 해결책은 하나다. 열심히 살아 내어 하고 싶은 일을 할 시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집에 가면,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주문해야겠다. 기분이 좋아진다. * 오늘 저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