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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력은 치열했을까?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궁금했던 적 있으세요?혹은 자기 한계에 부딪친 것 같아 좌절해 보신 적은 없으신지요? 어디까지 노력해야 '이건 내 길이 아닌 것 같아'라고 말하며 포기할 수 있을까요?나는 요즘, 이 질문이 궁금해졌습니다. 나에게 과연 리더십이 있을까? 라는 질문이 든 겁니다. 하지만 이런 질문은...인생을 보다 쉽게 살아가려는 마음과 함께 찾아오는 질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더 노력해야 할 때, 이기심 대신 헌신을 발휘해야 할 때 어려운 길 대신 쉽게 살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인지상정이니까요."이젠 별 도리가 없어요. 최선을 다했단 말예요" 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진 않습니다. 저는 별 도리가 없는 상황이란 그리 많지 않다고 믿고, 최선을 다했다는 말은 자기 변명을 일삼는 이들의 단골 ..

행복을 생각하게 하는 눈빛

우연히 옛 회사 후배 O를 만났습니다. 잘 생긴 외모에다 친근함까지 있는 녀석입니다. 제가 퇴사하기 얼마 전에 입사한 그와 오랜 시간 함께 하지 못했지만 편하게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O는 지금 제가 근무하던 팀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에서 두 마디가, 그가 떠난 뒤까지 머릿 속에 남아 있습니다. 강연 최고라던데요! O의 팀원 중 한 분이 최근에 제 강연을 들었습니다. 그 분은 O에게 제 내공이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고 합니다. 그 분이 강연 참석한 날은 참 잘 진행되었던 강연이었던 게 다행이었습니다. 스스로도 강연 내용에 무척 흡족했던 날이었지만 그 날의 공은 청중에게 돌려야 할 듯 합니다. 매우 열정적으로 들어 주셨기에 저도 신이 나서 강연할 수 있었으니까요. ..

과도한 책임감을 지닌 리더

어젯밤, 아팠습니다. 오전부터 몸이 좋지 않다 생각했는데, 오후가 되니 일을 하지 못할 지경이 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잠시 누웠는데 3시간이나 잤더군요. 수업이 있어 여섯 시 조금 넘은 시각에 몸을 일으켰습니다. 집과 수업 장소까지는 지하철로 다섯 정거장에 불과한데, 그 짧은 구간을 가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간식을 사는 것도 힘겨워서 빈 손으로 들어갔지요. 먼저 와 계시는 분들은 이번 필독서를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계셨습니다. 반가움에 잠시 몸이 나아지는가 싶더니, 순간 뿐이었습니다. 사실, 집을 나서며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가, 하고 생각하긴 했지요. 그러나 매우 잠깐 동안의 생각에 '당연히 해야지'라는 결론으로 몸을 옮겼습니다. 언젠가부터 몸이 안 좋다는 것은 계획을 변경할 이유가 되지 않았..

내가 걸어야 할 길

이런 날이 있다. 이해받지 못해 참 속상한 날 뜻대로 되지 않아 낭패감이 드는 날 문제가 나보다 힘이 세다는 느낌이 드는 날 살다보면 이런 저런 어려움을 겪는 법이지 하는 생각으로 나를 달래어도 도무지 달래지지 않는 날. 문제를 뛰어넘지 못한 나를 바라보는 것은 기분 나쁜 일이다. 부족한 인격을 들켜버린 날, 나는 나를 노려본다. 못난 놈! 누군가와 소통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나의 그릇이 참 작음을 알게 된 날, 나를 격려할 수 밖에. 가여운 놈! 나는 자괴감을 느끼는 중이 아니다. 도전정신을 갖자고 노력 중이다. 큰 도전을 맞은 팀은 더 큰 팀워크를 발휘해야 한다. 문제를 만난 리더는 더 큰 리더십을 발휘야 한다. 지금 나에게는 리더십과 팀워크가 필요하다. 오늘 나는 마음의 여유가 ..

자기다움이란...

자기다움은 소원을 추구하고 의무를 완수하는 것이다. 모든 개인은 '관계 속의 나'인 동시에 '고유한 나'이기도 하다. 소중한 관계 안에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것, 그리고 자기 내면 속의 깊은 열망을 쫓아 소원을 이루는 것. 이 둘의 조화는 우리가 평생 추구해야 할 삶의 가치다. 소원과 의무의 균형이 우리를 점점 자기답게 한다. 자기다움은 자기 안의 두 가지 가능성을 긍정하는 것이다. 긍정은 무조건적인 낙관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선해질 수 있는 가능성 뿐만 아니라, 악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지녔다. 자신은 부정적인 면을 인정하고 드러내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지만, 그것을 무시하며 살아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오히려 그것을 인정하며 살아갈 때, 가리워져 있던 ..

사랑과 이별, 이것이 삶이다

그녀가 찾아왔습니다. 다시 교제를 시작하자는 말을 하려고 온 겁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세 번이나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나는 3번의 청을 모두 거절했습니다. 그 후 그녀는 마음이 닫혔지만, 나는 그제야 그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나를 떠났다가 한 달 만에 다시 돌아온 그녀의 진심이 무엇인지 궁금하여 거절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가 거절한 원인은 지금도 잘 모르지만, 어쨌든 다시 그녀를 선택했습니다. 나는 뒤늦게 그녀의 부탁을 받아들였고, 아직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시 시작하자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늦었나 봅니다. 이미 그녀의 마음이 떠난 겁니다. 내가 너무 늦게 부탁을 받아들인 거죠. 그녀는 대답했습니다. 사랑한다는 나의 말이 예전처럼 달콤하지 않다고. 그녀의 말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행복 가득한 날에 얻은 교훈

주말 내내, 부담감이 있었다. 월요일 오전에 고등학교 교사 분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무언가 열심히 준비한 것도 아닌데, 마음의 부담감은 주말 동안 줄곧 나를 따라다녔다. 준비는 일요일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시작했다. 강연이야 늘 하는 일인데 왠 부담이람? 교육 담당 선생님이 여러 번 겁(^^)을 주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잘 하셔야 한다고, 이번 프로젝트의 사활이 걸렸다고(나는 학교에서 주도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의 주 강사였다), 보수적인 분들도 계시니 옷차림에도 신경 쓰라고 내게 주문했다. 하지만 이런 요청은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강연 중에 말아 먹어도 되는 강연이 어디 있겠으며, 대충 입고 가도 되는 강연도 없다.(사실 난 옷차림에 별 신경을 안 쓰긴 하지만. ^^) 부..

편안하고 기분 좋은 독서강연

* 프플모 정모 참가자 분들은 이 글의 마지막 문단을 읽어봐 주세요. ^^ 이번 주에는 다섯 번의 강연을 했습니다. 1월부터 4월까지 모두 9번의 강연을 했으니 한 주에 5번은 꽤 많이 한 것입니다. 2009년 이후로 줄곧 강연을 줄여오던 내 삶의 방식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만큼 회사의 대표가 되었다는 것은 큰 변화임을 요즘의 제 일상을 보면서 느낍니다. 명함이 생기고, 사람들을 굉장히 자주 만나고,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기도 합니다. 당일 날 갑작스럽게 의뢰를 받은 숭실대학교에서의 독서 특강을 제외하고는 청중들의 반응도 매우 괜찮았습니다. 고등학생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눈으로 보았던 강연, 매우 진지하게 경청해 주었던 프랭클린플래너 정모에서의 독서 특강, 그리고 '엄마비전 아카데미'라는 릴레이 강연..

멋진 날씨와의 한 판 승부

오늘... 날씨가 참 좋습니다. 이런 날, 나는 떠나거나 떠날 준비를 합니다. 떠남은 마음이 가는 곳으로 나의 발걸음을 훌쩍 내어 주는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그렇게 잦은 여행을 하며 살았습니다. 매인 직장이 없고 자기경영을 잘 하면 언제든지 자유롭게 떠날 수 있습니다. 좋은 날을 맞아도 자기경영이 안 되어 일이 밀려 있으면 떠나지 못합니다. 그럴 때엔 떠날 준비에 박차를 가합니다. 떠날 준비라 함은, 약속한 일정이 있거나 미뤄둔 일 때문에 떠나지 못하게 된 것을 아쉬워하며 업무에 몰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내일도 날씨가 좋을지 모르니까요. 유니크컨설팅 미팅과 강연차 서울에 와서 호텔에 묵고 있습니다. 동쪽으로 창이 난 객실이라 아침햇살에 잠을 깼고 호텔을 나설 때에는 찬란한 햇살이 나를 반겼습니다. '..

잔잔한 평온함을 안겨준 메일

스승의 날이라고 와우연구원이 메일 하나를 보냈다. 감사하다는 말은 몇 줄이고, 자기 이야기만 끝없이 잔뜩이다. 메일에는 와우수업을 하던 그 때가 그립다는 내용도 있다. 설렘과 긴장, 편안함과 몰입을 경험했던 그 때가 정말 좋았다고 한다. 울컥하는 마음과 함께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와 좋은 시절을 보냈다는 것이, 참 그리워할 만한 추억을 함께 가졌다는 것은 참 고마운 일이다. 나는 잔뜩 늘어놓은 그의 이야기가 무척 반가웠다. 자기 이야기를 줄줄 늘어놓고 싶을 만큼 지난 몇 개월 동안의 삶이 힘겨웠던 그다. 메일을 통해 처음 드는 속 깊은 이야기도 있었다. 그는 마음 속 깊이 묵혀 둔 감정과 아픔들을 꺼내 놓는 것만으로도 치유를 받을 수 있음을 깨달았던 시간으로, 와우수업을 기억하고 있었다. 부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