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10

꿈꾸는 대로, 나만의 속도로

1. 한 달 가까이 블로그에 시간을 주지 못했네요. 장기 여행을 떠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몇 주 연속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한 적이 없는데, 제 부재를 궁금해하신 분들이 계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당신께 깊은 감사함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과 나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믿으니까요. 오늘부로 2~3일에 한 번씩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 합니다. 5월부터는 좀 더 자주 글을 쓸 것입니다. 휴지기를 통해 에너지를 얻었으니 여러분에게 전해질 기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에너지가 떨어져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에너지를 얻으려고 휴식을 취한 것도 아니지만, 지금의 나는 생기가 넘치는군요. ^^ 2. 그간 책을 한 권 썼습니다. '꿈꾸는 대로 살기 위한 5가지 자기철..

매혹적인 조르바

1.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프란츠 카프카의 말. "나는 오로지 콱 물거나 쿡쿡 찌르는 책만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읽는 책이 단 한주먹으로 정수리를 갈겨 우리를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하러 우리가 책을 읽겠는가? 한 권의 책은 우리 내면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만 한다." 정말 그래야만 한다. 인생은 짧고 명저는 많으니까. 자신의 삶이 매혹적인 것들로 가득차기를 바란다면 카프카의 말에서 '책' 대신 다른 것들을 대입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책을 읽는다면, 그 책은 도끼여야 한다. 만약 우리가 영화를 본다면, 그 영화 역시 도끼여야 한다. 하지만 누구나 책을 읽어야 하고, 영화를 보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인생 도처에는 멋진 일들이 널렸고, 사람은 저마다 제각각이니까. 2..

불가능이란 없다? 있다!

"불가능은 없다. 불가능은 노력하지 않는 자들의 핑계일 뿐이다." 이 말은 용기와 도전의식을 불러 일으킨다는 점에서는 유익하지만, 인간의 한계를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에서는 주의해야 할 말입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강인한 정신은 아름답습니다. 자신의 한계란, 지금까지의 자기 삶이 만들어 놓은 경계를 말합니다. 게으름이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주저하거나 포기하여 경험하지 못한 자기 삶의 경계를 뛰어넘는 것, 이것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입니다. 들풀을 땅에 낼 때에도, 새를 공중에 날릴 때에도, 신은 그 작은 생물에게 이름과 소임을 주어 세상에 보냈습니다. 인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 글을 읽었다는 것은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이고, 살아 있다는 것은 아직 이 땅에서 무언가 해야 할 ..

내 삶이 참 못마땅할 때

오늘, 달력을 보셨는지요? 어.느.새. 2011년의 절반이 지나 6월 30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써 두고,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무얼 하며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월말이나 연말 즈음이면, 실행하지 못한 일들 그리고 생각과 계획만 난무했던 지난 날들이 떠올라 약간의 자괴감이 듭니다. 나도 모르게 쩝, 하고 입맛을 다시게 되고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자기 존재를 괴롭히며 자기 모멸감으로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 타성에 젖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경멸하는 '건강한 자괴감'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스스로 부끄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당당한 삶을 창조해 갑니다. 배울 때에는 지금까지 배운 것을 비워낼 줄 알아야 더 큰 배움을 얻습니다. 지혜는 양 극단이 아니라, 서로 상반되는 가치 사이의 ..

소원과 의무의 균형 유지하기

소원과 의무의 균형 유지하기 [살고 싶은 대로 살아가기 ④] 고유성 추구하기에 대한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오직 깨어있음으로 자기 마음의 소원을 따라야 한다"는 문장이 지난 글의 마지막 글귀였습니다. 자기 소원은 분명히 세상에서 고유한 것입니다. 하지만, 또 하나의 고유한 것이 있습니다.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입니다. 관계 속의 역할까지 힘써 실천해야 고유성에 다가설 수 있습니다. 고유성은 자기다움의 본질입니다. 이번 글을 잘 이해하면 자기다움이 무엇인지 손에 잡히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저도 세상 누구와도 다른 '고유한 나'입니다. 동시에 우리에게 중요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 있는 나'이기도 합니다. '고유한 나'와 '관계 속의 나'는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우리의 본질입니다. '본질'..

생애 최고의 일주일을 위하여~!

독서 매주 400페이지의 책을 읽자. 하루에 50페이지씩 읽고, 주말에는 50페이지를 더 읽자. 그러면 400페이지가 된다. 얇은 책들은 2권에 해당되는 분량이고, 두껍지 않은 경우라면 한 권은 읽는 셈이 된다. 철학 원전이나 어려운 이론서인 경우에는 더욱 꼼꼼하게 읽어야 하므로 일주일에 200페이만 읽자. 그래도 독서에 투자하는 시간은 비슷할 테니까. 영화 매주 한 편의 영화를 보자. 어느 날이든 한 번 즈음은 시간을 내어 영화를 보자. 관람한 후에는 간단하게라도 리뷰를 쓰자. 이왕이면 테마를 정해 관람하면서 언젠가 주제별로 묶어 책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해 두자. 월별 테마를 정하여 영화로도 공부하자. 11월은 사랑, 12월은 가족으로 정하자. 하지만, 일차 목적은 소박하게라도 문화 생활을 즐기는 것이..

한국시리즈 승장에게서 배우다

CBS 라디오, 에서 승장 김성근 감독과 인터뷰했다. 이런 질문이 있었다. "어떤 팬들은 이런 생각도 할 것 같습니다. 한 경기쯤은 어떻게든 내주지 않을까? 감독들이야 그런 생각 못하시겠죠?" "이건 페넌트레이스랑 달라서 하나 지고 다음에 하나 하면 되는, 그런 시합 아니니까요. 흐름이 있을 때 끝내버려야지 흐름이 끊어져버리면 모든 상황이 바뀌고요. 특히 우리 같은 팀은 중간 투수 갖고 싸워야 되는 팀이니까 시합이 많으면 많을수록 피로도가 겹치니까요. 4차전으로 끝난 게 우리한테는 아주 좋지 않았나 싶네요." -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 나는 김성근 감독의 야구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냉철한 승부사다. 프로다움에서는 최고의 모습이다.(이 점은 존경할 만하다.) 허나, 실리 위주의 야구는 내 성..

의무와 소원의 균형

비오는 월요일 아침. 음악이나 듣고 싶다. 침대에 누워 책이나 읽고 싶다. 오늘도 어제처럼 휴일이었으면 좋겠다. 그냥 하고 싶은 일을 몇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그런 자유로운 날이었으면 좋겠다. 책장을 들여다보아 읽고 싶은 책 한 권 꺼내어 몽촌토성으로 들고 가 책을 읽다 오고 싶다. 이문세, 김광석, 이승철, 변진섭의 노래를 들으며 의자에 기대어 잠들다 음악 듣다가를 반복하고 싶다. 이것은 소박한 나의 소원들이다. (어쩌면 게으름이다. 비가 왔기에. ^^) '해야 하는' 의무를 다하지 못한 이들에게 '하고 싶은' 소원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중요한 의무라면 성실을 발휘하여 완수해 내야 한다. 시간이 많다고 미뤄 두면 자유가 필요할 결정적일 때 의무에 휩싸여 가슴이 답답하게 된다..

[균형있는 삶 ②] 개미와 배짱이는 몰랐던 균형

개미와 배짱이의 이솝 우화를 처음 읽었을 때, 나는 미래를 준비하지 않고 대책 없이 노래만 부르던 베짱이의 삶보다는 성실하게 일하는 개미의 삶을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 이후로 베짱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개미에 대하여는 줄곧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는데, 이는 이솝 우화의 영향이었다. 인생 말년의 개미, 자신의 삶을 후회하다 하지만, 컬럼비아 대학교의 랜 키베츠 교수의 논문은 개미와 베짱이의 삶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했다. 컬럼비아대 학생들을 상대로 실험한 결과, 조사 시점에 따라 ‘일’과 ‘파티’에 대한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일주일 전에 공부나 일 대신 파티를 택했던 학생들은 ‘그 선택이 후회스럽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5년 전 선택에 대해서는 학생들이 전혀..

[균형있는 삶 ①] 더 깊은 성공으로 나아가자~!

더 깊은 성공으로 나아가자~! 20대 초반, A4 용지에 나는 이런 문구를 적었다. 미국의 어느 CEO의 말이다. 내 안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멋진 말이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하고 싶은 일이 없다면, 당신은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 문구를 눈에 잘 띄는 책상 위의 벽에다 붙여 두었다. 나의 왕성한 호기심과 남다른 열정은 나에게서 게으름뿐만 아니라, 고맙게도 잠까지 앗아가 주었다. 건강에는 자신 있었던 나에게, 잠자는 시간은 일하는 시간을 방해하는 아까운 시간이었다. 열정은 어떤 일이 하고 싶어서 밤에 잠이 오지 않는 것이다. 혹은 그 일로 인하여 이른 새벽에 눈이 번쩍 떠지는 것이다. 종종 그 열정이 우리를 탁월한 곳으로 데려다준다. 열정이 성실함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성실히 보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