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고리의 포스팅은 아이폰/ 아이패드 앱 를 통해서도 매주 화요일마다 새로운 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슬프고 외로운 어느 황혼 - 필립 로스 문학동네 두 개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서며 손에 책 한 권을 들었습니다. 필립 로스의 소설 입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를 들었다가 빨간색 책표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 이 작은 책을 고른 겁니다. 이미 절반 남짓을 읽은 터였기에 주요 내용은 알고 있었습니다. 누구나(every man) 죽는다는 불멸의 사실을 다룬 소설입니다. 결혼식에 어울리지 않는 주제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정작 나는 스스로의 선택에 만족하며 식장으로 향했습니다. 이런 글귀를 떠올리고 있었거든요. “많은 결혼식에 가서 춤을 추면 많은 장례식에 가서 울게 된다.” 에 나오는 말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