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사하게도, 지난 해(2013년)부터 고종석의 절판된 책들이 재출간되고 있다. 이번에는 『빠리의 기자들』이다. 이제야 선생의 처녀작을 읽는구나. 그나저나, 절필을 선언하니 절판된 책마저 출간되는 작가라! 고종석의 빛나는 글을 생각하면 당연지사라 생각하면서도 선생의 작가로서의 삶이 부럽다. 탐미적이면서도 기품 넘치는 문체가 사유의 힘까지 지녔으니, 나로선 입 벌려 감탄할 수 밖에... 언젠간 나도, 모든 일을 훌훌 내려놓고 스타일리스트가 되기 위한, 단단한 사유가가 되기 위한 수련에 매진할지도 모르겠다. 각설하고, 아! 또 지르고 말았다. 지난 해말, 알라딘 3개월 누적구입액이 2백만원을 넘었을 때 정신차리는가 싶더니 최근 들어 다시 질러대기 시작한다. 2014년엔 책을 안 사겠다는 다짐은 내 뜨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