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26 2

<폼페이>를 통해 얻은 생각들

는 역사를 복원한 영화다. 무엇을 복원했는가? 그것은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인간 화석은 사실인가? 나는 영화가 ‘역사’가 아님을 잊지 않을 것이다. 영화 를 두고 왜 역사와 다르냐고 따지진 않겠다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역사를 다룬 이 영화가 지니는 가치와 의미를 찾아보려 한다. 1. 를 좀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당시 로마의 배경을 살펴보자. 영화가 다룬 시간적 배경은 로마 제국의 시대다. 정확하게는 서기 79년인데, 이때는 어떠한 시대였나? 전후의 역사적 흐름은 다음과 같다. 기원전 8세기 중엽에 세워진 로마는 510년에 공화정을 거쳐 기원전 27년에 제정 시대를 열었다. (제정은 황제가 광대한 영토의 제국을 다스리는 정치 형태를 일컫는 말이다.) 이는 로마가 초강대국의 길로 ..

나의 초상 (7)

1. 내 책상 바로 뒤에는 책장이 있다. 앉은 자리에서 뒤로 손을 뻗으면 어느 책이나 뽑아들 수 있는 거리다. 나는 방금 고개를 돌려 가까운 곳에 꽂혔던 세 권의 책을 뽑았다. 자꾸 손이 가지만, 와우를 10기까지 하고서, 유니컨들의 독립을 조금이라도 돕고서 읽을 책들이다. (사실, 한 권 반을 읽었다.) 허균의 『한정록』 김원우의 『숨어 사는 즐거움』 이나미 리츠코의 『중국의 은자들』 독서를 훗날로 미루려는 까닭은 아직은 숨어 사는 즐거움보다는 함께 사는 의미와 기쁨을 충분히 만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숨어 사는 즐거움은 태어날 때부터 터득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내 기질을 존중하지만, 기질의 약점을 뛰어넘으며 살고 싶다. 2. 작가는 작품으로 말한다. 이 말만이 진리라고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