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은 욕망의 몰락을 다룬 비극이다. 묻지 말아야 할 질문을 던지는 리어왕의 어리석음, 거짓을 일삼는 딸들의 탐욕, 형제마저 죽이려 드는 그녀들의 욕정, 이 비극은 모두 끝없는 욕망의 결과다. 여기에 글로스터 백작의 아들 에드먼드의 욕망까지 곁들여져 은 그야말로 추악한 드라마가 된다. 나는 셰익스피어의 막장 드라마를 좋아한다. 막장이어서가 아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극한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보여준 세상의 일면은 무엇이었나? 우선 제1막의 줄거리부터 요약해 둔다. 리어 왕은 브리튼의 국왕이다. 왕은 너무 늙어 세 딸 고네릴, 리건, 코델리아에게 국토를 나누어 주기로 결정했다. 그는 딸들에게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묻는다. 고네릴과 리건은 과장되이 표현하여 국토의 1/3씩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