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뤄왔던 몇 가지의 일을 처리했다. 처리한 일은 빙산의 일각이고 해야 할 일들이 여전히 많이 남았다. 일감 바구니의 넘침은 최근 일주일 동안,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접하느라 많은 시간을 보낸 탓도 있지만, 평소의 게으름과 미루는 습관 탓이 더 크다. 이번 주 내내 박차를 가해야겠다. 2. 아픈 친구에게 전화했다. 목소리에서 아픔이 묻어났다. "목소리가 안 좋네, 아프냐?"가 나의 첫 인사였고, "잘 쉬셔" 가 끝인사였다. 통화 내용은 뻔했다. 기력이 없어서 누워 있다는 얘기, 언제가 특히 아팠다는 얘기 등등. 또 하나의 뻔한 사실 : 내가 해 줄 말이 거의 없다는 것. 3. 헤어컷 할 시기를 또 미루고 있다. 구렛나루 머리칼이 엄지손가락 길이가 될 정도다. 이번엔 짧게 잘라볼 생각이다. 진행 중인 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