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시에 눈을 떴다. 숙모는 어젯밤부터 내가 집에 오기를 기다리시는 눈치다. 아무래도 아침 식사는 집에서 해야 할 것 같아 둘러가는 동선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갔다. 피곤한 내게는 밥보다 잠이 필요했지만, 숙모의 애정을 뿌리칠 수도 없었다. 집에 가서 밥상을 받으니 ‘잘 왔구나’ 싶었다. 나를 위해 몇 가지 반찬을 마련하신 것. 난 숙모가 좋다. (요즘 나답지 않게, 다시 말해 연락을 좀처럼 하지 않는 못된 습관을 이겨내며 매주 연락을 해서일까.) 이유야 어찌됐든 숙모를 생각하면... 효도하고 싶고, 이야기 나누고 싶고, 키워주신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 올해 안으로 용돈 100만원을 안겨 드리겠다는 바람은 꼭 실천해야겠다. 돈이 전부가 아니지만, “네 보물이 있는 곳에 네 마음이 있다.” - 성경,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