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받은 두 통의 메일이 한동안 나를 멍하게 만들었다. 사실 조금 울먹이기도 했다. 전자우편을 보내신 분은 서로 멀리 떨어진 곳에 사셨지만, 메일은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나는 이틀 전 "너를 빨리 잊어야 한다"라는 제목의 친구 잃은 상실감을 담은 글을 썼다. 두 분은 나의 상실감을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셨다. 비결은 쉬이 알 수 있었다. 그분들 역시 나와 비슷한 아픔을 겪으신 분들이셨다. 한 분은 "형제보다 더 가까운 내 친구"를 사고로 떠나보냈다. 다른 한 분 역시 "마음에 늘 첫째였고 유일함이었던, 많이 사랑했던 친구"와 어느 날 갑자기 사별하셨다. 사랑하는 친구를 잃은 사람은 두 문장을 읽고서 울컥하거나 울음을 터트릴지도 모르겠다. 우정의 상실이 얼마나 크고 어떠한 고통인지 잘 알기에.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