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흘에 걸쳐 무한도전 를 시청했다. 나흘이나 걸린 것은 의도적 '노력'이었다. 아껴보고 싶었고, 그래서 하루에 두 세 가수만을 만끽했다. 정말 행복한 시청이었기에, 다음 가수의 공연을 더 시청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힘들었다. 하지만 나는 행복을 극대화하고 싶었고, 내일도 이 즐거움을 누리고 싶었다. 만족지연을 선택한 것이다. 사실 인내가 즐겁기도 했다. ‘행복’과 ‘좀 더 짙은 행복’ 사이의 선택이었으니까. 2. 90년대의 음악을 사랑‘한다’. 최초로 좋아했던 가요는 이선희의 (1986)이었고, 이후에도 이정석의 (1987), 등을 좋아했지만 본격적으로 가요에 빠져든 것은 1990년이었다. 변진섭의 를 운명적으로 들었고, 90년대 초반부터는 조정현, O15B, 김원준, 푸른하늘, 김건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