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는 유능한 일꾼이다. 그녀는 감정 기복이 없는 편이라 항상 높은 수준의 성과를 낸다. 일처리가 빠르고 정확하며 마감을 놓치는 일도 드물다. H의 약점은 부하 직원이 생기면서부터 드러났다. 부하직원이 해낸 일이 그녀 마음에 흡족했던 적은 드물었다. H는 종종 부하를 혼냈고, 부하에게 시킬 일도 자신이 떠맡곤 했다. 어차피 부하에게 맡겨도 자신이 새롭게 해야 했으니, 혼자 일하는 것이 시간절약이라고 느꼈다. H는 높은 책임감과 업무수행력으로 인해 회사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그녀에게도 고민이 있다. 점점 더 많아지는 일들과 직원과의 갈등이 그녀를 힘들게 했다. H는 탁월한 업무수행자였지만, 훌륭한 리더는 아니었다. 직원을 신뢰하지 못하고, 그렇기에 그들을 성장시키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그랬다. 위임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