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1466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한 한 사람

2년 6개월 동안, 저를 따르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나를 선생이라 부르지만, 나는 그를 표현할 때 '제자'라고 하기에 쑥쓰러워합니다. '제자'라는 말을 쓰는 순간, 난 선생이 되는 것인데, 그 선생이란 단어가 퍽 부끄러워지는 단어입니다. 왠지 삶과 말과 글이 일치하여 그의 삶에 사표가 되어야 할 것 같고, 늘 깨어 있는 맑은 정신으로 인도해 주어야 할 것 같고, 성실함과 치열함으로 내 분야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 같아서. 하하하. 저는 그렇지 못하기에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나를 선생이라 부르는 이들에게 '제자'라고 부르기는 퍽 민망합니다. 저는 말만 그럴 듯한 사람이고, 때로는 흐리멍텅한 생각으로 살기도 하고, 성실함과 치열함은 저의 삶에서는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당신의 계획은 해야 하는 일인가? 하고 싶은 일인가?

변화와 도약에 성공하려면 다짐이 아닌 간절한 열망을 찾아야 한다. 토익 공부, 자격증 준비 등의 해야만 하는 일의 목록만을 가진 사람들의 삶은 갑갑하다. 반면, 열망 위에 수립된 계획은 부담과 의무가 아니라 기쁨과 자유를 준다.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더하여 삶의 활력과 재미를 되찾아야 한다. 거룩한 그리스도인들 중 어떤 이는 내면의 열망이 이기심과 교만에 뿌리를 둔 것이기에 내면의 열망을 드러내는 것은 위험하고, 검증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다. 실재하는 어떤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더욱 위험한 일이다. 자기 삶의 모든 실재에 대하여 "YES"로 인정하는 것은 자기 변화의 필수 과정이다. 우리가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내면의 열망은 우리의 삶에 힘을 발휘한다. 열망을 온전히 그리스도에게 내어 ..

자신의 소원을 품은 계획을 세우자!

자신이 왜 이 곳을 떠나야 하는지,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알지 못한다면 이 곳을 떠나지도 못하고 그 곳에 도착할 수도 없다. 계획을 세웠는가? 그 계획이 저항을 이겨낼 만한 자신의 간절한 열망인지 확인하라. 계획이 스스로의 소원을 품은 것이 아니라면 저항을 이겨내지 못한다. 다짐만으로 계획을 세울 일이 아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주둥아리를 힘으로 벌리는 것과 같다. 내면의 소리를 듣고 싶다면 귀를 기울일 일이지 힘을 쓸 일이 아니다. 내면의 소원을 끄집어 내어 스스로 말하게 하라. 개인의 위대함은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리더의 위대함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도록 고무하는 것이다. 한 해가 저물어가며, 우리 개인이 할 일은 자기 계획의 성취도를 점검하는 것이다. 이뤄낸..

스티븐 코비 강연을 통해 배운 점 & 느낀 점

12월 5일, 리츠칼튼 호텔에서의 CEO 조찬모임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의 시간관리 페스티발. 두 개의 행사 모두 스티븐 코비라는 리더십 분야의 최고 석학이 메인 강사였다. 보보는 모두 참석했고 몇 가지를 느끼거나 배웠다. 스티븐 코비의 이론을 정리하기엔 역부족이어서 지극히 개인적인 배움과 느낌을 나눠 본다. #1. 독서의 힘은 위대하다 "스티븐 코비에게 솔직히 조금 실망했어요." 어느 참가자의 말이다. 그럴 만하다. 책으로 접했던 그의 탁월함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격했을까! 그들은 또 얼마나 큰 기대감을 안고 스티븐 코비의 강연회에 참석했을까! 한 시간 남짓의 강연을 통해 감동을 받아 자신의 삶이 도약할 것을 기대한 것만큼, 딱 그만큼의 실망감을 안고 돌아갈지도 모를 일이다. 대중 강연에서는, 그것..

스티븐 코비를 만난 날의 이모저모

#1. 추위, 아니 强추위 추웠다. 무지 추웠다. 집으로 올라오는 골목길을 오르는 걸음이 빨라진다. 돌아오는 길에 빠리바게트에서 소보루빵과 모카빵을 샀다. 오늘 저녁이다. 다시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게다.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행복감에 휩싸인다. 이런 강추위를 피할 수 있는 집이 있다니. 내 집이 있다니! 아, 고마운 일이다. 고대 화정체육관처럼 불편하고 쌀쌀한 곳이 아닌 참 좋은 나의 집. 우유을 데워 소보루빵과 함께 먹었다. 아...! 맛.있.다. 오늘은 올겨울 들어 제일 추운 날이라 했다. 기상청의 예보가 적중한 날이다. 안 그래도 되는데. ^^ 아침 7시 조찬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나설 때에는 몰랐다. 오후가 되니 더욱 추운 듯 했다. 오후 시간관리 페스티벌의 강연을 듣던 도중, 나는 따뜻한 ..

[어느 20대에게] 중요하여 거듭 전하는 형의 이야기

"다른 누구는, 또 그 녀석은, 거의 모두들 그맘때에 군대에 끌려가 있었다. 그들 모두 돌아올 때쯤에는 풀빵처럼 판박이로 변해서 그럴 듯하게 점잖은 표정을 짓고, 바쁘다고 엄살 떨고, 실속 있는 생활에 대하여 말하게 될 것이다." -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p.23 중에서 문득, 내 어릴 적 친구들이 떠올랐다. 그 놈은 여자를 좋아하여 늘 야릇한 소문을 만들고 다녔다. 다른 놈은 공부와 사색을 좋아하여 똘똘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의 눈 밑 다크서클은 지적인 분위기에다 치열함까지 더해 주었다. 또 다른 그 놈은 잘 놀아서 주위에 늘 친구가 많았다. 언젠가 우리가 만났다. 모두들 비슷한 정장을 입고서 크게 다르지 않은 얘기를 했다. 어렸을 적의 '서로 다름'은 사회화를 거치어 '대개 비슷함'으로 둔갑했더라..

[어느 20대에게] 용기를 내어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물론 삶에는 실망과 환멸이 더 많을 수도 있지만 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다. 그들은 네가 다른 어떤 일을 더 잘하게 될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중에서 김군아. 얼마 전, 넌 이렇게 말했지. 형은 0.1%의 특별한 사람이니까 해낸 것이라고. 너는 갈 수 없는 길인데, 나 때문에 바람이 들었다며 푸념 섞인 말을 했었지. 한 동안 너의 그 말이 내 귀에서 떠나지 않았다. 생각을 했다. 내가 가진 것이 특별한지에 대해서 말이다. 난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그저 나의 흥미와 소원을 좇아온 것일 뿐이다. 돈보다는 나의 가치를, 당장의 유익보다..

울산 강연 여행을 다녀와서...

9월에 울산에 사시는 '어떤 분'이 제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개천절 즈음하여 서울 나들이를 오시는데, 그 때 잠깐 만날 수 있겠느냐고. 제 책을 즐겁게 읽었다고 하셨고, 저보다 연배가 많으시어 부담없이 네, 라고 회신을 보냈지요. 햇살 좋은 날에 만나 함께 식사를 했고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분의 꿈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 분은 언젠가 독서 모임을 진행하고 싶다고 하셨고 저는 지금 갖고 계신 열정과 에너지가 자산이니 바로 시작하시라고 권했지요. 혹, 제가 도움이 된다면 첫번째 모임 때 참석하여 작은 강연이라도 하겠다는 말과 함께. 11월의 울산 강연 여행은 이렇게 하여 진행된 것입니다. 그 분의 독서모임 오프닝 강연을 하기 위해 떠난 것입니다. 강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고, 참가자 분들은 아주 즐거워..

알찬 12월로 한 해를 갈무리하기

한 해 동안 사람들에게 남발했던 약속과 다짐들 이 거 해야지, 하며 세웠던 많은 계획들 12월엔 또 다른 계획과 약속을 하기보다는 이미 뱉은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한 노력을 다해야지 못다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은 양해를 구해야지 지난 날들을 돌아보아, 혹 잘 하여 성과가 된 것들은 차곡차곡 갈무리하여 이듬 해엔 더 발전시켜야지 게으름과 불찰로 그르친 일들은 해 넘기기 전에 되새겨야지 한 해 동안 은혜를 입었던 분들에게 고마운 손편지를 써야지 마음을 다하지 못해 미안했던 분들께도 정성스런 마음을 전해야지 이 모든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일을 적게 하여 여유를 가져야지 12월의 마지막 주간에는 짧은 여행을 다녀와야지 또 한 해 지나가는 세월에게 덧없음이 아닌 고마움을 전해야지 짧은 한 해였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망연자실

지난 주, 문자 메시지 하나가 왔습니다. 고향에 있는 교회 형이 사망했다는 비보였습니다. 문자 확인과 동시에 문자를 보냈던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 그가 전화를 받자마자 다그쳤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그도 몰랐지만 형의 죽음은 사실이었습니다. 그에게 전해 들은 내용은 참으로 기가 막히고 황망했습니다. 아침에 몸이 안 좋아 집에 쉬겠다고 했답니다. 그렇게 누워 있었고 그 날 오후에 사망한 것입니다. 심장마비라고 합니다. 35살의 아주 건강하고 착한 형인데... 사망하기 불과 30여 분 전에 친동생과 통화를 했고, 사망 추정 시간 불과 10~20분 후에 집으로 돌아온 엄마가 발견했다고 합니다. 몇 번을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미 숨을 거둔 뒤였던 게지요. 뭐라 말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