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내내, 부담감이 있었다. 월요일 오전에 고등학교 교사 분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고 무언가 열심히 준비한 것도 아닌데, 마음의 부담감은 주말 동안 줄곧 나를 따라다녔다. 준비는 일요일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시작했다. 강연이야 늘 하는 일인데 왠 부담이람? 교육 담당 선생님이 여러 번 겁(^^)을 주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잘 하셔야 한다고, 이번 프로젝트의 사활이 걸렸다고(나는 학교에서 주도한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의 주 강사였다), 보수적인 분들도 계시니 옷차림에도 신경 쓰라고 내게 주문했다. 하지만 이런 요청은 새삼스러운 건 아니다. 강연 중에 말아 먹어도 되는 강연이 어디 있겠으며, 대충 입고 가도 되는 강연도 없다.(사실 난 옷차림에 별 신경을 안 쓰긴 하지만. ^^)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