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는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30대 초반의 직장인입니다. 최근 그는, 다니고 있던 직장에서 뜻밖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6개월 동안 지방으로 내려가서 근무하게 되었다는 '명령'이 내려 온 것입니다. 그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도 마음에 들었고 보수도 적지 않은 편이라 퍽 즐겁게 회사생활을 하던 터였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이유로 지방 근무는 내키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자기 나름의 인생 계획이 살짝 차질을 빚게 된 것도 그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K는 내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어떡해야 좋은지 물은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결정을 응원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는 긴 메일을 다음과 같이 맺었습니다. "이제 팀장님께 이 메일을 보내고 나면 좀 더 깊게 (제 문제에) 다가서려 합니다. 모든 선택은 결국 스스로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