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1466

[V1] 원대한 꿈을 품기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좋은 생각을 담은 내 책이 출간되는 꿈 와우 연구원들의 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는 꿈 자동차를 타고 미국을 횡단하겠다는 꿈 프로야구 2011년 포스트시즌을 관람하고 싶다는 꿈 가족이랑 쏠비치와 설악산을 여행하고 싶은 꿈 연암 박지원 선생의 글을 모두 읽겠다는 꿈 국내외의 유명한 재즈카페를 찾아 다니고 싶다는 꿈 양준혁 선수와 식사 한 번을 하면 좋겠다는 꿈 수년 동안 혹은 평생에 걸쳐 노력해야 하는 꿈이 있는가 하면 마음 먹고 약간의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 쉬이 이룰 수 있는 꿈도 있습니다. 홀로 부단히 정진하면 이룰 수 있는 꿈이 있는가 하면 함께 사는 법을 깨달아 누군가와 함께 해야 이룰 수 있는 꿈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꿈의 목록을 작성하는 순간의 제 기분입니다. 꿈을 적어..

나를 알리는 일의 힘겨움

7월 초, 교보문고에서 주최하는 작가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저도 책을 썼다는 이유로 그 모임의 일원으로 초대되었지만, 아마도 제가 가장 막내였을 겁니다. 사회적인 영향력이 가장 미약했을 거란 말입니다. 그런 자리에서는 쑥스럽고 주눅이 들곤 했던 나지만, 많이 나아졌습니다. 주눅 들지는 않지만 예나 지금이나 쑥쓰럽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이번에는 쑥스러움을 딛고 작은 도전 하나를 시도했습니다. 회사를 나온지 4년 반 만에 갖게 된 '기념비적인 명함'을 활용해 보리라는 생각말입니다. 이번 명함은 어느 회사의 조직원이 아닌 제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명함이라는 점에서, 스스로 만들고자 했다는 점에서 분명 제게는 기념비적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자주 건네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만찬회가 좋은 기회입니다. 그렇다고..

후회와 염려가 빼앗아간 것

오늘 아침, 두 시간 동안 쓴 글이 저장하는 과정에서 날아갔습니다. 두 시간은 글을 쓰는 데 필요한 평균적인 소요시간보다 긴 시간입니다. 고심하고 정성을 기울였던 흔적이었고, 바쁜 아침 시간을 쪼갠 노력이었습니다. 순간적으로 화가 났지만, 복구 방법에 대해 잠시동안 침착하게 생각했습니다. 대개의 경우, 전부 혹은 일부를 살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예외였습니다. 날아간 글의 첫 네 줄만이 자동 저장되어 있을 뿐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글을 쓰는 사이에 자동 로그아웃 된 것이 원인인 듯 합니다. 어떻게든 되살려 보려고 인터넷 창에서 뒤로 돌아가기를 눌러 보다가 자동 저장된 네 줄마저 사라졌습니다. 글을 되살릴 수 없음을 확인한 순간, 짜증이 밀려 왔습니다. 잠시 후, 짜증이 잦아 ..

인생 여행자에게 드리는 부탁

언젠가 압구정역 근처에서 점심 약속이 있었습니다. 함께 만나자고 한 이가 제게 약속 장소를 알려 주었습니다. "압구정역 5번 출구에서 나와서 300m 정도 쭈욱 직진해. 현대고 맞은편에 신사동 주민센터가 있거든. 그 앞에서 만나자. 압구정역에서 좀 많이 걸어야 해." 네, 하고 씩씩하고 대답한 나는 압구정역으로 향했습니다. 압구정역에서 내려 5번 출구로 나가려는데 무슨 까닭에선지 임시 폐쇄되어 있었습니다. 귀찮게시리 왜 내게만 이런 일이 생기는 거야, 하고 불평하지는 않았습니다. (모든 지하철 승객들에게 일어난 일이니까요.) 폐쇄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지도 않았습니다. (내게 중요한 것은 원인 파악이 아니었으니까요.) 내가 압구정에 온 목적은 5번 출구의 폐쇄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약속 장소에..

그만 살까, 하는 생각이 들때

이틀 전, 우연히 김광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전율하며 만났다는 우리(그도 그랬고 나도 그랬다)는 마음이 잘 통했다. 이야기는 김광석의 요절에 관한 대화로 이어졌다. 그의 죽음은 매우 애석한 일이지만 뜻밖의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왔다. 그는 슈퍼콘서트에서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만한 가능성을 살필 수 있는 말도 했다. "한동안 뭔가 모르게 자꾸 마음이 무겁고 답답했을 때예요. 뭐 정말 '그만 살까?' 이런 생각도 하고 그럴 때 어차피 '그래도 살아가는 거, 좀 재미거리 찾고 살아봐야 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하며 만든 노래입니다. 보내 드리면서 물러가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나는 이야기를 나누던 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김광석의 정서가 잘 이해돼요." 정말 그..

어디를 가도 외롭지 않으려면

제가 '와우스토리연구소 Wow Story Lab'라는 개인대학을 운영하고 있음을 아시는지요? 우리 연구소의 핵심 프로그램은 Wow Story 과정입니다. 자기 발견을 위하여 강점, 관심사, 기질, 관계, 비전이라는 5가지 키워드를 따라가며 책을 읽고 수업을 진행하는 1년짜리 과정이지요. 나는 '더불어 성공'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며 WSL에 애정과 시간을 주어 왔습니다. 2003년도에 1기가 시작되어, 2011년에는 8기 와우팀이 운영되고 있답니다. 각 기수들은 기수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오늘은 5기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이런 저런 인연이 이어져서 브라질에 계시는 교포분들로만 5기 와우팀이 구성되었습니다. 수업은 당연히 브라질에서 이뤄졌고, 저도 수업 진행을 위해 두 번 브라질에 다녀왔지요. 그분..

나는 가수다! 그래 고맙다!

처음으로 본방을 보았습니다. TV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TV를 볼 때에는 TV만 봅니다. 그것도 아주 열심히 봅니다. 와우연구원 중 어떤 이는 단순 작업을 할 때에는 드라마를 보면서 한다지만,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드라마의 재미를 떨어뜨리니까요. 사실 그는 자주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합니다. 나는 를 가장 재밌게 보는 비결이 다른 일을 하면서 보는 게 아니라, 만을 집중하며 시청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특히 나가수는 남는 것이 많아서 100분에 가까운 시간을 아낌없이 주었습니다. 거실 불을 끄고 볼륨을 높여 온 마음을 다해 시청했습니다. 재미를 극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청중평가단이 되어 보았습니다. 한 곡 한 곡 부를 때마다 매니저들처럼 그리고 청중평가단처럼 나만의 점수를 매겨 ..

감사와 행복을 발견하는 법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나의 영적 우정을 만났는데, 그의 기분이 좋지 않아 기분을 전환해 주려는 작은 노력이었습니다. 마침 기타가 있었고, 나는 예전에 자주 부르던 김명식의 '주만이'를 시작으로 몇 곡의 가스펠을 불렀지요. 예상 외로(제가 노래는 잘 못하기에) 그는 귀담아 들어 주었고 기뻐해 주었습니다. 마음이 전달되었나 봅니다. 그리운 장면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스무살 때, 나의 영적 리더가 나를 위해 기타를 튕기며 노래를 불러주던 모습입니다. 나보다 두 살 형이었던 그는 교회에서 가장 기타를 잘 쳤던 이 중의 한 명입니다. 훗날 의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기도 했고, 몇 편의 곡도 손수 작곡했던 형입니다. 그는 나의 성경공부팀 리더였고, 나는 그를 참 열심히 따랐습니다. ..

내 삶이 참 못마땅할 때

오늘, 달력을 보셨는지요? 어.느.새. 2011년의 절반이 지나 6월 30일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써 두고,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무얼 하며 살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월말이나 연말 즈음이면, 실행하지 못한 일들 그리고 생각과 계획만 난무했던 지난 날들이 떠올라 약간의 자괴감이 듭니다. 나도 모르게 쩝, 하고 입맛을 다시게 되고 왠지 모를 씁쓸함이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자기 존재를 괴롭히며 자기 모멸감으로 빠져서는 안 되겠지만, 타성에 젖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경멸하는 '건강한 자괴감'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스스로 부끄러워할 수 있는 사람이 당당한 삶을 창조해 갑니다. 배울 때에는 지금까지 배운 것을 비워낼 줄 알아야 더 큰 배움을 얻습니다. 지혜는 양 극단이 아니라, 서로 상반되는 가치 사이의 ..

나를 괴롭힌 숙취같은 강연

강연을 하고 왔는데 기분이 유쾌하지 않네요. 이런 날도 있습니다. 강연은 술을 마시는 것과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술마시고 나서 매우 즐겁고 유쾌할 때가 있는가 하면, 숙취로 다음 날까지 괴로운 날이 있듯이, 강연도 그렇습니다. 오늘 제 강연은 심한 숙취까지는 아니지만 상쾌하지 않은 감정입니다. 강연 준비에 많은 시간을 들이고도 뭔가 꼬인 듯 한 이 느낌! 그래서 참가자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해야 할 것 같은 이 심정! 하루를 열심히 살았습니다. 오늘 저녁에 '독서만찬의 밤' 행사가 있었거든요. 게다가 내일 오전 파주에서 '리더십 강연'이, 그리고 저녁에는 '행복한 전문가 되기' 수업이 있습니다. 이틀 동안 세 번의 강연이 몰려 있으니 빠듯한 일정입니다. 이런 날엔 제 아무리 게으름뱅이일지라도 '열심'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