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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 재밌는 영화사 이야기

영화 는 한 인물, '조르주 멜리에스'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했다. 영화의 역사에 무지한 내게, 그는 생경한 인물이었다. (어쩌면 영화인들에게도 가물가물한 이름일지도. 하나의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모두 그 산업의 창시자를 기억하는 건 아닐 테니까.) 생경한 인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야말로 를 연출한 마틴 스콜세지의 목표였으리라.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를 발명한 1895년, 조르주 멜리에스는 서른 네살이었다. 마술사였던 그는 영화라는 새로운 기술에 흥분했다. 곧장 카메라를 구입하여 트릭과 기술을 활용한 단편물을 만들었다. 그는 세계 최초의 영화 종합촬영소를 세우는 한편, 500여편의 영화를 만들어 1900~1910년대의 영화계를 이끌었다. 조르주 멜리에스의 만년은 비교적 평범했거나 초라했다. 영화 ..

도전을 가로막는 생각 물리치기

메일 하나가 왔다. 15분짜리 동영상 강연을 찍지 않겠냐는 제안이었다. "강연 콘텐츠를 브랜드화하고 싶은 강사님께는, 자신의 콘텐츠를 홍보할 수 있으며 홍보영상과 팟캐스트로 제작되어 전국적으로 알리는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문구가 솔깃했지만,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브랜드화하고 싶지 않아서도 아니고, 나를 알리고싶은 욕망이 없는 것도 아니다. 나도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이 있다. 다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결과만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한껏 즐기고 싶다. 거절의 이유가, 내 안에 있는 내면의 가치 때문인지, 무언가 다른 방식에 나를 맞추는 것이 귀찮은 나의 게으름 때문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어쩌면 나는, 두려움을 교묘하게 방어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

내 삶에 실패가 넘쳐나기를!

한아름은 열일곱 살의 '남자아이'입니다. 김애란의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의 주인공이지요. '남학생'이라고 소개하지 못한 것은 아름이는 희귀한 질병으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조로증을 앓고 있어, 십대의 나이지만 팔십 세의 몸을 가졌거든요. 아름이는 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나가게 되어 방송작가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나를 한없이 부끄럽게 만든 대화였습니다. "또래 아이들이 가장 부러울 때는 언제야?" "많죠. 정말 많은데... 음, 가장 최근에는 티브이에서 무슨 가요 프로그램을 봤을 때예요." "가요 프로그램이면 아이돌 말이니?" "아니요. 비슷한 건데, 가수가 될 사람을 뽑는 경연대회 같은 거 였어요." "그래?" "네, 근데 그 오디션에 제 또래 애들이 오십만명 넘게 ..

내가 10대에 읽은 책들, 고작 이거?!

나는 책을 많이 읽던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유아기를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아마도 그림책을 즐겨 보았던 것도 아닐 겁니다. 부모님은 생계를 꾸려가느라 책을 읽어주실 여력이 없으셨을 테니까요. 무엇보다 저희 집에서 그림책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아마도 내가 스스로 글자를 읽을 무렵에야 집 안에 책을 들인 듯 합니다. 부모님이 책읽기를 즐기시는지, 아닌지는 대략 가늠할 수 있습니다. 책장에 단행본이 많은지, 전집류가 많은지를 보면 알 수 있지요. 전집만 있다면 그건 장식용이거나 교육용이겠지요. 책을 안 읽는 부모님일지라도 아이들을 위해서 전집을 들여놓곤 하시니까요. 저희 집도 그랬습니다. 단행본은 거의 없었지만, 서너 질의 아동 전집이 있었습니다. 계몽사 어린이 한국의 동화, 출판사 이름이 가물가물한 스무 권..

한 시간 만에 자신감을 얻는 법

월요일 아침, 카톡 메시지가 하나 날아왔다. 일주일의 시작을 새벽같이 열었다는 말은 없었지만, 월요병을 안고 허겁지겁 달려가는 직장인의 피로감 대신 여유로움을 한 모금씩 음미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커피 한 잔과 한 권의 책을 찍은 사진이 그가 무얼 하고 있는지 말하고 있었으니까. 그는 멋지게 일주일을 시작했다. 그를 따라해 봐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여태 실천하지 못했다. 인생의 중요한 교훈들은 뒤늦게 도착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실천하는 일에 게으르기 때문일 것이다. 앎과 이해는 다르다. 이해는 시간 혹은 경험과 함께 온다. 잘 안다고 착각하며 살다가, 시간이 지나거나 혹은 체험을 할 때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다. 나는 앎이 아닌 이해를 추구하며 산다. 오늘, 금요일 아침엔 비가..

재능, 영혼의 힘 그리고 나눔

자신의 재능을 찾아내어 직업으로 삼는 것이 삶의 소원이라 노래했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 오랫동안 나의 소원도 그것이었다. 내 속에서 꿈틀거리는 재능과 열망을 끄집어내어 그것대로 힘차게 살아보는 것 말이다. 그 소원을 어느 정도 이뤄냈다. 누군가에게 '자신만의 길을 가라'는 말을 정돈된 철학과 나름의 노하우를 곁들여 들려줄 정도가 되기도 했다. 이제, 나는 다른 소원을 가졌다. 재능을 발견하기 전에도 힘차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싶다. 이것은 비법 습득이 아니라, 영혼의 힘을 얼마나 키워내느냐에 달린 문제다. 한 사람의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영혼의 힘이니까. 재능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 시들한 기운으로 살아도 좋다는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삶의 꽃을 활짝 개화시키는 것이 재능이라면, ..

작은 고민 하나가 생겼습니다!

작은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탈모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원형탈모처럼 갑자기 일부분의 머리가 쑤욱 빠진 것은 아니나, 은근히 진행되던 탈모가 이제는 관리를 해야 하는 단계에 이른 것입니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탈모 걱정이라니 안타깝지만 지금부터라도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탈모관리에 관심 갖게 된 것은 어느 헤어디자이너 덕분입니다. 3개월 전 즈음의 일입니다. 헤어커팅을 하러 미용실에 갔었지요. 늘 나의 헤어커팅을 해 주던 선생님은 일년 간 호주 여행을 떠나 새로운 선생님을 만난 날이었습니다. 전담 관리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미용실에 도착하여, "어느 선생님 찾으세요?"라는 질문에 "지난 번에 해 주셨던 선생님이 계신데..." 라는 말로 인해 만나게 되는 거지요. OO 선생님은 이제..

리더로서 가장 힘든 일은?!

나는 자주 와우 연구원들과 만납니다. 대개는 여럿이 어울려 만나지만 일대일로 만나는 경우도 있지요.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때도 있고, 인생의 힘겨운 문제들로 머리를 맞댈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저는 좋은 경청자,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상담가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어설픈 상담가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아는 연구원들은 종종 나에게 묻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 힘들지 않으세요?" 결론부터 말하면, 힘든 일은 맞는데 힘들지가 않습니다. 여기에는 최소한 네 가지의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해 주거나 혹는 내가 괜찮은 해결책이라도 내놓을 때면, 리더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는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보람을 느낍니다. 나는 그들이 보내주는 신뢰에 빚지고 있다는 ..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는 법

두 사람 이상이 모이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는 영향력이 생겨납니다. 두 가지의 종류의 영향력이 있지요. 선한 영향력과 나쁜 영향력이 그것입니다. 리더가 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미친다는 말입니다. 리더가 되는 길이란 자기 자신을 잘 컨트롤하여 다른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신뢰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고, 영향력은 그런 노력이 주는 결실이지요. 비즈니스 리더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단체에서도 적용되면 좋을 것입니다. "매일 자신을 관리하는 능력만큼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증거는 없다." IBM의 창업주였던 토마스 왓슨 즉, 영향력을 높이는 노력이란 곧 자신의 삶이 누군가에게 신뢰를 주는 사람이 되도록 훈련하는..

나는 와우스토리연구소의 리더!

나는 자기다움을 연구하는 학습커뮤니티인 '와우스토리연구소'의 리더입니다. 연구소이니 '소장'이라는 직함이 형식에 맞겠지만, 나는 소장이라는 호칭이 주는 권위와 무게감이 싫습니다. 수석연구원 정도의 뉘앙스가 마음에 들고 편안하지만, 역동적인 비전가로 살고 싶은 내게 연구원은 너무 정적인 호칭입니다. 나는 '리더'라는 말이 좋습니다. '리더'는 직함도 아니고,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도 구체적으로 알려주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저 팔로워와 리더 간의 역할을 총칭하는 일반적인 단어입니다. 제 이름에 '리더'라는 말을 덧붙여 불러 주는 이도 없습니다. 누군가가 나를 리더로 생각해 주면 고맙지만, 나는 아직 리더라고 하기엔 아직은 부족한 것이 많은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더가 되고 싶습니다. 특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