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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고 싶은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 이 물음 앞에 나를 세웠다. 시시하게 살고 싶지 않다, 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탁월하다는 말을 듣고 싶지만, 우선은 시시하지 않았다고 자평하고 싶다. 나는 시시하게 살고 싶지 않다. 누군가에게 진한 영향력을 미치며 살고 싶다. 누군가가 나로 인하여 삶의 열정, 자유, 기쁨을 맛보았으면 좋겠다. 그것들이 내 안에서 흘러넘치게 한다면 가능할 것이다. '나부터 잘 살아야 한다. 내가 모범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리더가 될 수 없다.' 나는 리더가 되고 싶다. 나는 와우와 유니컨들의 리더다. 그들이 나를 만나기 이전보다 멋진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 바람을 실현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여기에 나의 고뇌가 있다. 그들에게도, 나에게도 문제가 있다. 그들의 문제는 타성..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노력

적게 먹으려고 노력하는 요즘이다. 소식이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는 수없이 듣고 읽었고, 언젠가부터 내 몸도 과식을 싫어하는 듯 했다. 특히 저녁식사를 배부르게 하고 나면 잠자리에 드는 것이 부담스럽다. 뱃살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멋진 몸매는 아닐지라도 뱃살만큼은 피하자는 것이 나의 바람이다. 최소한 저녁식사만이라도 간소하게 하려는 까닭이다. 저녁식사는 와우팀원과 함께 하기로 했다. 그녀는 서른다섯이다. 나는 밥을 먹어도 좋고, 가볍게 끼니를 채워도 좋다는 생각이었다. 그녀는 어떠하지 몰라, 최대한 중립의 입장을 취하려고 노력하며 문자를 보냈다. "저녁식사를 밥으로 먹을까? 샐러드나 베이글 등으로 먹을까? 혹 가볍게 먹을 거라면 여기 베이글과 빵이 맛나서 좀 사갈까 해서." "네. 가볍게 먹는 거 좋네..

6일째 편도선염을 달고사는 중

편도선염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 날이 지날수록 세력이 더해지더니 발병 6일째인 오늘, 목이 따끔하다. 침을 삼킬 때에는 식도 전체가 꿈틀거리고 얼굴이 찌뿌려진다. 참기 어려울 만큼의 따가움은 아니지만 침을 삼킬 때마다 아프다. 하지만 나는, 안일함 혹은 아직은 괜찮다는 어리석은 낙관으로 아직 병원에도 약국에도 가지 않았다. 인간의 감정은 복합적이다. 생각이란 것도 비합리적이기 일쑤다. 몸을 아끼는 나의 보신주의 역시 서로 다른 극단의 모습을 갖고 있다. 나는 음식 선택이나 식사량 조절은 잘 하는 편이다. 입이 아닌 몸이 원하는 음식을 먹으려고 하고, 끼니를 거르지 않기 위한 노력한다.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2:3:1로 맞추려고도 한다. 몸이 아플 때에는 나의 보신주의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만다. 왠만한 ..

어느 휴일날에 올리는 기도

1. 지난 일주일 내내 일정이 많았다. 새로운 일을 준비하는 분들과의 미팅이 두 번, 광주 전남대학교에서의 강연도 두 번이었다. 4/4분기 강연을 위한 마이크임팩트 스쿨팀과의 기획미팅이 있었고, 구본형 변화경영연구소 카페 오픈을 위한 회의도 있었다. 그리고 유니컨 수업과 와우 수업도 한번씩 있었던 주간이었다. 바쁠 수 밖에 없었던 날들. 나는 정신없이 지내거나, 일정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월요일 아침엔, 친한 친구와 만나 영적인 담소와 비전을 나눴다. 아침일찍 한강변을 달리거나 자전거를 탄 것이 세 번이었고, 끼니도 거르지 않았다. 월요일 저녁엔 친구와 스크린 골프를 치는 것으로, 수요일엔 오랜만에 만나는 4기 와우연구원과 식사를 했다. 편안하고 따뜻한 시간이었다. 2.드디어 휴일이다. 쉬어야 ..

지적 생활자의 어느 하루

1. 아침독서로 하루치 영혼의 양식을 얻다! 눈을 뜬 시각은 여섯 시. 물 한 잔을 마시고 책상에 앉았다. 노트북을 켜기 전에 책을 읽기 위해서다. 열정을 키우는 법에 대한 글을 읽었다. 지금의 내게 절실한 주제다. 자신감과 열정을 키우기 위해 시도할 수 있는 네 가지의 노하우를 얻었다. 라는 자기경영 잡지에 실렸던 글인데, 비슷한 내용을 통합하고 내 표현대로 정리해 보았다. 1) 자신을 전율시키는 목표를 찾아라. 그러면 다른 사람을 전율시키는 인생을 살게 된다. 2) 과감하게 변화를 추구하라. 금기는 적게, 모험은 많이,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살라. 3) 끊임없이 학습하라. 자기성장과 관계의 발전을 위해 최근에 무엇을 배웠는가? 4) 자신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마라. 자기를 방어하고 삶에 집착하면..

태풍이 찾아온 날의 단상 (3)

7. 다시 창밖을 내다보았다. 밖으로 나가야 할 타이밍은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다. 생각했던 것보다 바람이 강하지 않았다. 매우 강한 바람이 불면, 밖으로 나가겠다는 계획도 하염없이 미뤄졌다. 일하던 틈틈이 창가에 가서 타이밍을 모색하는 주기도 짧아졌다. 그렇게 수시로 창밖을 보다가 '이상한' 환경미화원을 발견했다. 이상하다고 말한 것은 아직 태풍이 본격적으로 다가오지도 않았는데, 계속 길거리의 나뭇잎을 쓸고 계셨기 때문이다. 쓸고나면 잠시 후에 또 다시 바람이 어지럽혀 놓고, 다시 쓰시는 일이 반복되었다. 무슨 생각으로 비질을 하시는지 궁금했다. 하루 종일 이렇게 쓸어 담으면 완전히 거리가 어지럽혀지지는 않겠지요, 라든지 혹은 내 상사가 이렇게 하라고 시켰으니 어쩔 수 없죠, 라든지 어떤 이유가 있지 않..

태풍이 찾아온 날의 단상 (2)

4. 요즘 들어 옛 친구 생각이 많이 난다. 그래서 죽마고우에게 연락했다. 9월 초에 만나서 식사하고 함께 공을 치기로 했다. 스크린 골프를 치든, 당구를 치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친구를 만난다는 사실에 벌써 설렌다. 또 다른 친구 두 명에게 전화를 했다. 이번엔 둘 다 여자다. 여자인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기란 쉽지 않다. 대부분 결혼을 했으니까. 게다가 둘 다 사모님이시니 나와는 신분도 안 맞고. 하지만 이건 문제가 안 된다. "오! 니가 웬일이야? 전화를 다하고. 결혼하기 전에는 전화 안 할 줄 알았는데, 혹시 결혼해?" 친구의 첫마디였다. 그 말에 스쳐가는 생각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결혼할 땐 전화를 하는가 보군. 내가 결혼할 때에는 먼저 전화할 거라고 생각하네.' 결혼할 땐 내가 먼저 연락을..

태풍이 찾아온 날의 단상 (1)

1. 태풍이 오기 전날의 아침은 아주 맑았다. 햇살이 내 얼굴을 간지럽히어 깰 정 도였다. 창 밖으로 보이는 햇살은 찬란했다. 하루 뒤면 태풍이 온다는 것이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하룻밤 사이에 완전히 바뀔 수 있는 게 날씨다. 어젯밤에 비가 억수같이 내리다가도 이튿날엔 쨍 하고 해가 뜨기도 하니까. 날씨가 변덕쟁이인 걸까, 밤이 마술사인 걸까? 야구를 보면서도 비슷한 궁금함이 들 때가 있다. 지난해에 잘 쳤던 타자가 올해는 형편없는 성적을 내는 것은 왜일까? 한해의 신인왕이나 MVP로 선정된 선수들도 이듬해에 죽을 쑤는 경우도 많은데 말이다. 삶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달엔 정말 열정적으로 살던 이가 이번 달엔 원인 모를 무기력에 빠져들기도 한다. 왜 그런 걸까? 우리가 변덕쟁이인 걸까, 인생이란..

묵을 곳을 몰라도 길을 떠나라

조기착수형의 사람들은 미리 계획하고 철저히 준비한다는 점에서임박착수형의 사람들보다 내실을 차곡차곡 쌓아갑니다.이런 말을 하면 '어? 나는 철저히 준비하는 편이 아닌데'라고 생각하는조기착수형의 사람들도 있지만, 언제나 자기 기준이 아니라임박착수형을 관찰한 결과로 판단해야 합니다. 미리 준비하지 않고 막바지에 허겁지겁 해치우는 그들의 모습과 비교하라는 말입니다. 조기착수형의 사람들이 성공하기에 유리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두 부류의 사람들 모두 성과를 내려면 자신만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합니다. 조기착수형은 뭔가 계획이 세워지거나 길이 보여야 출발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여기에 조기착수형의 사람들이 넘어야 할 과제가 발생합니다.그들은 불확실성이 가득한 인생마저도 지나치게 확정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인생에는 해 ..

하루의 차이가 인생의 차이다!

1. 아침 6시 20분, 집을 나섰다. 강연 시간은 10시지만,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 일찌감치 출발했다. 목적지는 용인(이라 하지만 이천과 안성과 맞닿은 곳)에 있는 퓨처리더십센터. 서울외곽순환도로 - 경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를 막힘없이 달렸다. 80분 후, 친구가 맞이하는 연수원에 무사히 도착했다. 오늘 강연은 교육영업을 하는 친구가 연결해 준 것이다. 오해는 마시라. 강연은 형편없이 하면서도 친구 덕'만' 바라보며 사는 건 아니다. 내 인생이 그 정도로 시시하지는 않을 거라 믿는다. 다만 종종 영업을 잘 하는 친구 덕'도' 보면서 살 뿐이다. 차를 주차하는 사이에 그 친구가 나를 반기러 왔다. 우리는 함께 식사를 했고 아침 산책을 했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도 그간 15k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