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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기 와우팀원 지원 안내

저와 함께 일 년 동안 공부하며 자신을 탐구할 제10기 와우팀원을 찾습니다. 매년, 이 맘 때면 와우스토리연구소를 어떻게 소개할지 고민하곤 합니다. 온라인 와우카페가 비공개인데다가 적절한 소개 멘트 하나 없으니까요. 와우스토리연구소를 알리는 이런 방식은 정말 아마추어 같지만, 커리큘럼 만큼은 프로페셔널하다고 간단히 언급해 둡니다. 우리 공부의 목적은 '자기발견'입니다. 자신만의 재능, 관심사, 기질, 관계 그리고 열망을 찾기 위해 좋은 책을 읽고 함께 수업을 진행합니다. 저는 연구원들의 자기발견을 돕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합니다. 수업 땐 무엇을 다루는지, 기간은 어찌 되는지 등 과정에 대한 상세한 안내는 아래의 PDF 파일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지원요건과 절차, 그리고 지원과제..

내가 배움과 성장을 얻는 법

"팀장님, 오늘 팀장님을 보니까 뭉크가 떠올라요." 와우팀원 한 명이 수업 중 쉬는 시간에 내게 건넨 말이다. 나는 말뜻을 얼른 이해하지 못했다. 뭉크? 노르웨이의 판화가이자 화가인 에드바드 뭉크를 말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갔을 뿐이었다. 내게 뭉크는 친숙한 예술가다. 프랑크푸르트의 슈퇴델 미술관을 관람했을 때 에드바드 뭉크전이 진행 중이어서, 그의 아우라를 직접 느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 중에서도 를 인상깊게 보았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 슈퇴델 미술관 관람이 무척이나 인상깊어서 도록을 샀지만, 그 도록을 가방과 함께 잃어버렸던 아쉬움도 여전히 생생하다. 팀원의 말 한 마디가 이런 기억들을 광속의 스피드로 불러내어 뇌를 스치게 했다. 그리고나서 뭉크, 하면 떠오르는 너무나도 유명한 작..

인식과 실천의 경계를 넘어서야

6년 전의 내 글을 읽었습니다. 당시의 나는, 새해 첫날을 맞았고 이제 막 30대가 되었다는 사실에 얼떨해하고 있더군요. 세상에 태어나 삼십 년을 살고서, 또 다른 십년을 시작하는 즈음의 내게는 의미가 필요했나 봅니다. 서른에 관한 이런저런 노래나 글을 찾아 읽었던 걸 보니 말이죠. 제가 존경하는 분들의 자서전을 찾아 그들의 서른 즈음을 살피기도 했고요. (보보의 2007년 새해 계획 www.yesmydrea.net/7 참조) 그때의 나도 지금처럼 열정이 가득했습니다. 글의 뒷부분에는 목표와 계획을 잔뜩 세웠더라고요. 그 계획은 내 열정의 온도였고, 내가 가진 에너지의 척도였습니다. 하지만 내 삶의 척도는 아닙니다. 삶을 가늠하는 척도로는, '계획'이 아니라 '실천'이 보다 정확할 테니까요. 실천의 중요..

티베트 불교에서 배워야 할 것

티베트 불교에서 배워야 할 것 - 소걀 린포체의 『죽음으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 서평 새해가 은빛처럼 밝게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밤사이 내린 눈 덕분에 White New Year를 맞았으니까요. 해맞이를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아침에 눈부신 거리를 바라보며 이런 다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2013년이라는 은빛 도화지에 나다운 발자국을 힘차게 내딛어야지!’ 글을 쓰는 저와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는 한 해의 삶을 시작하는 기쁜 오늘이지만, 아침에는 삶과 작별하고서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난 분도 있습니다. 신바람 박사로 국민들에게 웃음을 안겨주었던 황수관 선생의 발인식이 오늘(2013년 1월 1일) 오전 8시에 있었거든요. 고인이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날 줄 몰랐다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뜻밖의 시기에 떠..

2012년 나의 10대 뉴스

1. 가 되다 아이폰 APP, 를 제작했다. 덕분에, 매주 화요일마다 한 권의 책에 대한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했다. 블로그에 포스팅하거나 카페에 게시한 글이 아니기에 '누군가'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 채로 그저 글을 썼다. 한국리더십센터 웹진을 연재할 때와는 달리 독자들의 반응이 내게 전해진 적이 거의 없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글을 쓰는 것이 즐겁고 반가웠다. 내가 글쓰기를 꽤나 좋아한다는 사실을 느꼈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우리가 APP을 유료로 론칭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실수가 없는 무위(無爲)보다는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불완전한 실행이 낫다. 는 매일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매주 썼더니, 일년이 지난 내게 52편의 글이 주어졌다. 이 글로 출간계약을 하기도 했다. ..

마르케스의 치매 소식을 듣고

올해(2012년) 여름, 지구 반대편에서 아련한 슬픔을 느끼게 하는 소식이 날아왔다. “화학치료 요법이 형의 목숨을 살렸지만, 형의 신경과 세포들은 파괴했습니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를 두고, 그의 동생이 한 말이다. 치매는 마르케스 집안의 가족력이란다. 동생은 형이 1999년에 진단받은 림프관 암의 치료 과정에서 치매가 악화되었다고 말했다. 안타까운 말도 전했다. “형이 자서전 2부를 쓰지 못하게 될 것 같아 유감입니다.” 마르케스는 림프관 암에서 완쾌되고 난 후, 자서전을 써야겠다고 생각하여 3부작 중의 1부를 발표했다(2001). 책은 국내에도 『이야기하기 위해 살다』라는 제목으로 번역됐다.(2007) 하지만 많은 위대한 작가들처럼 마르케스 역시 자서전을 미완성으로 남겨두고 떠날 것 같다. ..

2012년에 읽은 10권의 책

한 해 동안 200권 남짓의 책을 읽었습니다. 읽는 책들은 모두 기록하는 편이라 비교적 정확한 권수를 알 수 있습니다. 200권을 모두 끝까지 읽은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책은 읽다가 관두었고, 처음부터 마지막 장까지 빠짐없이 읽은 책은 10권 남짓입니다. 끝까지 읽든, 일부를 읽든, 읽은 책들은 내 삶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칩니다. 2012년에 읽은 책들 중에서 내게 영향을 미친 책 10권을 꼽아 보았습니다. ‘가장 큰’ 영향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영향을 수치화할 객관적인 기준도 없고, 영향력의 존속 기간을 가늠하기에 1년이라는 기간은 다소 짧으니까요. 10권은 추천 목록은 아닙니다. 책을 좋아하는 삼십 대 중반의 사내가 한 해 동안 읽은 책들에 불과합니다. 내게는 재미와 유익을 주었지만, 여러분께는 ..

'방콕'으로 보낸 X-mas 이브

크리스마스 이브 날인게 반가운 하루였다. 이런 날엔 가까운 사이라도 만나자고 약속하기가 힘들다. 덕분에 나는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다. 달콤했고, 편안했고, 즐거웠다.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아쉬울 만큼. 1. 와우카페를 둘러보는 것이 오늘 나의 첫 일과였다. 두번째로 했던 일은 어젯밤에 연락 받았던 KBS 라디오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는 것이었다. 성탄절날 오후에 10분 정도 전화로 라디오 인터뷰를 하는 것이었고, 인터뷰 주제가 '행복'이라 부담스럽지 않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응했다. 하지만, 편안한 성탄절에 아무 일에도 신경쓰고 싶지 않아서 나는 아래와 같은 거절의 메일을 보냈다. "제가 성급하게 인터뷰를 하겠다고 말하여 지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12월을 분주하게 달려와 오늘부터 시작되는 201..

한 해를 잘 갈무리하는 비결

윤미야... 시간이 많이 지났다. 남이섬을 다녀왔다는 이야기까지 들은 게 기억난다. 사실 겨우 이십 여일 지난 셈인데 그 새 가을은 훌.쩍. 떠나 버렸고 겨울이 성.큼. 다가와 있네. 훌쩍 그리고 성큼. 이 두 단어를 통해, 나는 세월의 속도감을 느낀다. 아이들을 보면서도 그렇더라. 어느 새 훌쩍 커 버린 아이들. 문득 나를 보면서, 희망해 본다. 세월의 속도만큼 나도 성큼 자라나기를. 출판사에서 기별이 오진 않았니? 기별의 유무와 상관없이, 우리는 글쓰기 자체의 즐거움을 느끼며 쓰고 고치자.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자. 과정을 즐기다 보면 언젠가 원하는 결과가 오겠지, 라는 희망을 안고서. 내 생에 다시 없을 2012년 11월 26일에, 현운 쓰다. 현운은 나의 호입니다. 굳이 밝히지 않아도 아시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