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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기업가, 자기철학을 가져라!

1인 기업가들은 자기철학을 가져야 한다. (사실, 누구나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에는 잠시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 특히 다른 사람들을 이끌고 섬기는 리더라면 필히 철학을 가져야 한다.) 철학공부를 하자는 말이 아니다. 여기서의 철학은, 플라톤과 헤겔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자기 삶의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해 사고할 수 있는 힘을 말하니까. 학문 체계으로서의 철학이 아니라, 삶의 효과적인 수단으로서의 철학 말이다. 1인 기업가들이 자기철학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그들의 일상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일이 주어진다. 하지만 아직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지 못한 1인기업가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하루 중 얼마의 시간 동안 일을 해야 할 것인지, 누구랑 점심을 먹을 것인지를 일일이 ..

책을 이야기하는 남자, 앱 소개

라는 아이폰 앱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매주 두 편의 글로 좋은 책을 소개하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책을 선정한 기준은 두 가지입니다. 쉽거나 재미있을 책 그리고 유익이 가득한 책. 15년 동안 독서하면서 내게 도움과 울림을 주었던 책을 골랐습니다. 무엇보다 탁월한 이류교사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즐겁게 작업했답니다. 이류교사의 역할은 명저와 독자 사이에서 중재자로서 훌륭한 지성을 만나도록 돕는 것입니다. 독자에게 적절한 지성을 소개하려면 독자를 알고 또한 책을 알아야겠지요. 나의 지적 생산품을 세상에 내놓았으니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습니다. 내게 책임이란, 좋은 책을 소개하기 위한 노력, 독자들의 피드백에 귀 기울이는 노력을 다하는 것입니다. www.zorbandemian.com 앱의 홈페이지 주소입..

열정적 아마추어로 살았던 날들

2002년 9월, 나는 서울로 왔다. '무작정 상경'이었다. 모든 형용어가 그렇듯이 '무작정'이라는 말을 붙이는 데에도 어떠한 조건이 있을 것이다. 주머니에 돈이 많지 않아야 하고, 도착할 그 곳에 연고가 없어야 하고, 별다른 계획이 없어야 한다? 이런 정도의 조건이면 되지 않을까? 나는 세 가지 조건을 충족하지는 못했기에 어쩌면 '무작정'이라는 말은 다소 과장된 표현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회사가 정해진 것 외에는 다른 계획이 없었다는 점과 환경의 좋고 나쁨을 가리지 않고 지냈다는 점에서 큰 불찰은 아닐 것이다. 나는 한국리더십센터에 입사했다. 이는 내가 입사하고 싶었던 두 개의 회사 중 하나였다. (다른 하나는 '이코노미21'이라는 경제 잡지사였다.)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은 행복을 주었다. 나는..

나의 열정적인 오늘을 위해!

1. 전활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를 듣다가, 그날 밤 여수로 달려갔다는 청년. 그의 이야기를 듣고서 들었던 생각들. 내가 낭만을 잃고 사는 건 아닌가? 나도 한 때는 감성이 풍부했는데 말야. 지금은 오가는 비용을 계산하여 나의 가슴떨림을 스스로 진정시키고 있다니! 보다 열정적으로 살아야 하는데... 내겐 꿈과 낭만을 추구하는 것이 곧 열정인데, 잊고 살았구만. 2. 그 땐 열정적이었다. 내 삶에서 가장 열정적이었던 그 때 말이다. 그 때가 언제냐고 묻는다면 잠시 생각해야 한다. 아이러니다. 나는 낭만주의 기질을 가졌다. 낭만주의자들은 그것이 언제인지도 모를 때에도 자꾸만 과거를 뒤적인다. 그들의 유전자는 끊임없이 어린 시절의 순수함, ..

슬럼프 극복의 3단계

이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메일을 보낸 이와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블로그의 댓글을 통하여 마음을 주고 받은 터라 반가웠습니다. 오랜만의 소식이기도 했구요. 나는 두어 번을 읽었습니다. 이런저런 고민이 담겨 있었지만, 스스로 이겨낼 힘이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에너지가 있는 듯 하여 왠지 기분이 좋더군요. 메일 중에는 이런 문장도 있더군요. "종종 블로그에 들리긴 하지만 댓글 남길 용기를 상실해서 눈팅만 했네요. 하하." 댓글 남길 용기를 상실했다는 말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생각이 많은 사람입니다. 너무 많은 생각으로 스스로를 괴롭히기도 하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실행할 시기를 놓치기도 합니다. 나는 이렇게 회신했지요. "그래서 오랫동안 댓글을 남기지 않으신 거군요. 이해합니..

세계 책의 날 기념하기

그냥 넘어가려니 허전하고, 그렇다고 해서 딱히 할 말이나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세계 책의 날' 말이다. 1995년 유네스코 총회는 매년 4월 23일을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정식명칭)로 정했다. 무엇을 위함인가? “유네스코는 독서 출판을 장려하고 저작권 제도를 통해 지적 소유권을 보호하는 국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기념일은 독서와 저술 및 이와 밀접히 연관된 저작권의 증진에 기여하면서, 책의 창조적, 산업적, 정책적, 국내적, 국제적 측면 등 다양한 면모를 끌어내는데 그 목적을 가지고 있다.”(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책을 많이 읽자 그리고 지적 소유권을 보유하자. '세계 책의 날'을 정한 까닭이다.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스페인 까딸루니아 지방 축제일인 '세인트 조..

꿈꾸는 대로, 나만의 속도로

1. 한 달 가까이 블로그에 시간을 주지 못했네요. 장기 여행을 떠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몇 주 연속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지 못한 적이 없는데, 제 부재를 궁금해하신 분들이 계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당신께 깊은 감사함을 전합니다. 사랑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과 나를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축복이라고 믿으니까요. 오늘부로 2~3일에 한 번씩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 합니다. 5월부터는 좀 더 자주 글을 쓸 것입니다. 휴지기를 통해 에너지를 얻었으니 여러분에게 전해질 기운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에너지가 떨어져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에너지를 얻으려고 휴식을 취한 것도 아니지만, 지금의 나는 생기가 넘치는군요. ^^ 2. 그간 책을 한 권 썼습니다. '꿈꾸는 대로 살기 위한 5가지 자기철..

위대함의 표준, 마이클 조단

조단이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했을 때, 오프라는 이런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최고 수준에 오르면, 그 분야의 조단이라고 말하지요." 조단의 기량은 탁월함의 정점에 있다. '위대한' 조던이라 부르고 싶다. 의지가 약하고 타협하기를 좋아하는 내게 조단의 동영상은 좋은 약이 된다. 동영상을 보고나면 다시 내가 하던 일을 계속할 에너지를 얻는다. 그는 나의 히어로다. 내 인생의 영웅! "나는 농구 선수생활을 통틀어 9,000개 이상의 슛을 실패했고, 거의 3,000게임에서 패배했다. 그 가운데 26번은 다 이긴 게임에서 마지막 슛의 실패로 패배했다. 나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다. 바로 그것이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 마이클 조단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1. '나에게는 이것 뿐이다' 하는 일을 끝까지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이 흐트러지면 성공할 수 없다. 서점에서 오마에 겐이치의 『난문쾌답』을 뒤적이다가 만난 문장이다. 기억하고 싶어 플래너에 적어 두었고, 일주일 내내 거듭 들여다보았다. 내게도 '이것 뿐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기쁘고 감사했다. 일주일 동안 27시간 동안 글을 썼다. 끝까지 계속해 볼 요량이다. 꿈을 이룰 때까지. 2. 자기 확신이 부족하면 계속하기가 힘들어진다. 불쑥불쑥 찾아드는 회의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정확히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을 때에도 회의가 느껴질 수 있고 자신의 재능을 향하여 전진할 때에도 삶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스스로를 성찰할 때에는 회의적 시각이 필요할 때가 있지만,..

상실 후에 오는 것들

으악! 30분 전, 정성을 다하여 퇴고까지 한 포스팅을 저장 실수로 날려 버렸을 때, 나는 정말 소리를 지를 뻔했다. 카페였던 지라, 바람소리에 가까운 신음을 낼 뿐이었다. 작은 상실이지만, 쓰리다. 상실, 이별, 고통은 익숙해지긴 해도 완전히 면역되는 것은 아닌가 보다.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려 기억을 되살려 초고를 다시 썼다. 긴 글이라 모든 것을 기억할 수는 없는 법! 초고는 처음의 글과 30 퍼센트 즈음 달.라.졌.다. 달라짐! 상실 후에 오는 것들을 제대로 설명하는 단어는 '달라짐'이다. 사람들은 상실의 아픔 뒤에 성숙이 온다고 하지만, 나는 그 말이 의심스럽다. 성숙이 오지만 트라우마가 남을 수도 있고, 배움이 있겠지만 많은 것을 잃은 뒤일 수도 있으니까. 상실의 아픔은 여타의 정신적 고통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