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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성을 이해하고 계시나요?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하늘이 매우 화창합니다. 구름 한 점 없고 더없이 푸르러서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늘의 날씨는 이렇게 좋은데, 여러분 내면의 날씨는 어떠한지요? 월요일이어서 내면의 날씨가 '흐림'인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 내면의 날씨를 화창하게 만들 수 있는 초능력이 제게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명랑하고 활기찬 기운만으로 한 주를 시작하도록 만들어 드리고 싶으니까요. 애석하게도 내개 그런 능력은 없기에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 뿐입니다. "정말 기분 좋은 한 주를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달린 일입니다. 진정 그렇습니다. 내면의 날씨가 쾌청하든 찌푸렸든, 그런 날씨를 맞게 된 것은 외부의 사건과 우리의 동조가 있..

나는 항상 떠 있기를 바란다

1.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 조지 버나드 쇼의 묘비석에 쓰인 유명한 이 말은 만약 내일 아침, 내가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다면 내게도 잘 어울린다. 버나드 쇼의 묘비명처럼 유명해지지 않아도 좋으니 언제 세상을 떠나든, 나는 내 삶을 두고 이렇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종종 표류하거나 엉뚱한 섬에 도착했지만, 항상 떠 있었다." 자기를 신뢰하지 못하면 인생의 바다에서 떠 있을 수 없다. 두려움에 사로잡혀 실행하지 못하거나 생각에만 잠겨 있어도 마찬가지다. 나는, 방향 조절을 위해 사방을 관찰하면서도 항해를 멈추지 않는 항해사처럼 살고 싶다. 2. “70이 넘어서도 계속 글을 쓸 생각이야. 마흔 이후부터는 정말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기 위해서 먹을 것 이상은 돈 벌지 않겠다고 ..

두 양식을 맛나게 먹은 저녁

1. 어제는 후배 연구원의 결혼식이 있는 날이었다. 친하게 지낸 사이였지만, 이미 강연 일정이 잡혀 있었다. 결혼식 참석을 못하게 된 것을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강연이 취소되었다. 이렇게 반가울 수가! 하지만 나는 마음을 달래는데 애를 먹었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결혼식은 원래 가지 못했던 거였고, 가야 하는 강연이 취소되었으니... 와! 나만의 시간이 생겨났네.' 결혼식에 가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혼자 있고 싶은 열망이 더 컸다. 연구원 동문회장으로서의 역할 중 하나로서도 경조사 참석은 중요하게 여겨졌지만, 혼자 만의 시간도 갖고 싶었다. 2. 결혼식 20분 전에서야 집을 나섰다. 고민을 거듭하느라 참석을 결정한 게 다소 늦었던 것이다. 결정한 이후에 신속하게 움직였지만, 샤워를 하고 모처럼만에 ..

선하고 행복한 사람이 되는 법

1. 봄부터 새롭게 시작할 세미나 의 수업료를 두고 고민했었다. 진행자인 나도 배우는 점이 있을 테고 참가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렴하게 가자는 원칙만 세워 둔 정도였다. 자기계발 시장의 높은 가격대가 아니라, 내가 생각하는 합리적 가격을 염두에 두고 생각 중이었다. (합리적인 기준이란 것도 주관적이긴 할 것이다.) 30만원, 25만원, 20만원 이렇게 세 가지의 옵션 사이에서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혜민 스님의 글로써 고민을 종결하였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냥 내가 약간 손해 보면서 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사십시오. 우리는 자신이 한 것은 잘 기억하지만 남들이 나에게 해준 것은 쉽게 잊기 때문에, 내가 약간 손해 보며 산다고 느끼는 것이 알고 보면 얼추 비슷하게 사는 것입니다..

나의 전도사님 친구 이야기

1. D를 만났다. 내가 무척 좋아하는 친구다. 교보문고에서 만나 가까운 카페로 이동하는 길이었다. 나는 그를 만나기 직전에 어떤 아주머니로부터 받아 든 광고 전단지를 D에게 건네 주었다. 녀석이 내게 물었다. "이게 뭐니?" 일단 질문을 이끌어냈으니, 성공적인 장난이었다. 나는 히죽거리며 대답했다. "쓰레기." "역시, 쓰레기통에서는 쓰레기가 나오는군. 어이구! 이 쓰레기통 같은 놈." 녀석은 나를 짓밟는 유머를 했다. 쓰레기통에서는 쓰레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는 투로 던진 녀석의 말은 무지 웃겼다. D는 덧붙였다. "예수님도 말씀하셨지. 속에 가득 찬 것이 밖으로 나오게 마련이라고." 나는 정말, 웃겨 죽는 줄 알았다. 2. D는 전도사님이다. 그도 교회에서는 점잖은 전도사님이겠지. 나도 와우스토리연..

오늘을 잘 살기 위한 노력

1. 아침에 눈을 떠 보니, 어젯밤 씻지 못하고 잠들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이빨 만이라도 닦았어야 했는데...' 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어쩔 수 없었다. 하루 일정을 마무리할 즈음 나는 꽤 피곤했다. 아마도 어젯 밤에 진행했던 가 참가자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다. 참가비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만이 위로가 되었다. 2. 대담회는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 준비했다. 1인기업가들이 '알아야 할 것들'(이론)과 '시도해 볼 만한 도구'(실천). 사전 질문에 기반하여 이론 파트를 준비했고, 유용할 거라고 생각되는 실천 도구들을 몇 가지 개발하려고 애를 써 두었다. 시간 조율만 잘 해냈더라면 괜찮은 시간이 되었겠지만, 실천 도구를 설명할 때에는 이미 예정된 종료 시간이 되어 있었다. 결국 ..

삶을 새롭게 창조하는 출발점

재구성, 삶을 새롭게 창조하는 출발점 - 에릭 부스의 『일상, 그 매혹적인 예술』을 읽고 1. 그는 구도자가 될 운명이었나 보다. 인생을 이해하고 지혜를 구하고자 오대산 속으로 들어갔다. 산 속에서 정각 9시 취침과 새벽 4시 기상을 기본 생활 수칙으로 여기며 미숫가루와 신선한 채소로만 식사를 해결했다. 겨울엔 아궁이에 불도 때지 않고 냉방에서 생활하며 심신을 단련시켰다. 단전호흡을 하고 매일 100리 길을 산책하며 구도자처럼 살았다. 20년 세월을 보내니, 그를 지칭하는 말들이 생겨났다. 오대산의 현인이라 불리는 박해조 선생의 이야기다. 박해조 선생의 지혜는 한없이 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가 쓴 책을 쉬이 권하기는 힘들다. 난해하기보다는 내용과 표현이 생경해서 독자들마다 호불호가 분명할 테니까. 아마..

책장을 정리하며 향수를 느끼다

한가로이 책장을 정리하는 일은 즐겁다. 읽고 싶었던 책에 빠져드는 시간이고, 읽은 책들의 표지를 발견할 때마다 내용을 확인하거나 되새기는 시간이기에 그렇다. 1. 책기둥 사이에서 『당신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을 어디서 얻는가』를 본 순간, 나는 옛 추억으로 빠져들었다. 무엇 때문에 힘겨워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이 책을 읽었을 당시의 나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힘을 찾고 있었다. 아래와 같은 구절에 밑줄을 쳐 둔 것을 보니 희망과 꿈을 찾고 싶어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리 시련이 크고 고통이 심하더라도 희망이라는 것이 있다. 우리는 그 어떤 것에도 질 필요가 없다.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 당신을 고통으로 몰아넣은 삶은 아름다운 경험이 될 수 있다. 당신은 자신의 시련을 기회로, 비극을 승리..

인간의 양면성 이해하기

1. 티벳의 영적 스승 소걀 린포체의 『죽음으로부터 배우는 삶의 지혜』를 읽고 있다. "우리가 살면서 무엇을 행하든지 우리의 모든 행적은 죽음의 순간에 우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말해 줍니다. 모든 것, 그 어느 하나 빠지지 않고 감안됩니다." (p.48) 나는 영적 스승도 한번씩 그릇된 말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싶었다. 지난 날의 과오 몇 가지는 제외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고 흐뭇한 일 몇 가지는 과중치가 부여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 죽음의 순간, 내 모든 행적이 나의 평가에 반영된다는 말을 부정하고 싶었다. "자기를 알기 위해서는 나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관건인데 실제로 이 부분에서 포기를 하고 맙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알려면 자신의 결점을 끄집어내서 그것을 인정해야 하는데 자신에게서 그것..

나의 간략한 독서여정

1. 나는 그녀를 환경운동가 혹은 사회운동가로만 알아왔다. 인권 문제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2004년에 시드니 평화상을 수상한 '아룬다티 로이' 말이다. 그녀를 환경과 연결시킨 것은 2003년에 『생존의 비용』을 읽었기 때문이고, 사회운동가로 생각한 것은 미국 패권주의를 비판하는 에세이 때문이다. 그녀는 지금도 양심적 지성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룬다티 로이의 비판이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는지는 고종석의 글을 통해 알게 됐다. 그는 "최근 10년 사이에 미국의 주먹(군사적 신보수주의)과 보자기(경제적 신자유주의)에 맞서 가장 열정적으로 펜을 휘두른 논객"으로 노엄 촘스키, 하워드 진과 같은 원로들과 함께 한 세대 젊은 아룬다티 로이를 꼽았다. (『고종석의 여자들』아룬다티 로이 편) 하지만 아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