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잠 깨어 잘 사니? 요즘은 어때? 불현듯한 자문에 침묵만이 방을 채운다. 올해 목표라고 내세운 포부와 계획은 진심인지 전시품인지…. 인터넷 기사는 공허했고 책으로도 헛헛한 마음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시 음악 그리고 새 날의 태양! 시를 읽었고 음악이 흐르지만 아직은 밤이 어둡다. 새벽에 깨어 쉬이 잠들지 못했다. 3시간 동안 글을 읽거나 음악을 들었다. 우연히 '한국강사신문'이라는 홈페이지에 들어갔고, 아무개 씨의 글을 읽었다. 진부한 내용을 시시하게 표현한 글이라, 끝까지 읽은 시간이 아까웠다. 읽기의 희열을 맛보고 싶어서 신형철의 산문집을 펼쳤다. 두 편의 에세이로 소원을 달성했다. 한 편으로도 충분했지만, 맛난 초콜릿을 한 입으로 그치지 못하는 심정으로 한 편 더 음미한 것이다. 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