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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20대에게] 중요하여 거듭 전하는 형의 이야기

"다른 누구는, 또 그 녀석은, 거의 모두들 그맘때에 군대에 끌려가 있었다. 그들 모두 돌아올 때쯤에는 풀빵처럼 판박이로 변해서 그럴 듯하게 점잖은 표정을 짓고, 바쁘다고 엄살 떨고, 실속 있는 생활에 대하여 말하게 될 것이다." -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p.23 중에서 문득, 내 어릴 적 친구들이 떠올랐다. 그 놈은 여자를 좋아하여 늘 야릇한 소문을 만들고 다녔다. 다른 놈은 공부와 사색을 좋아하여 똘똘한 분위기를 풍겼다. 그의 눈 밑 다크서클은 지적인 분위기에다 치열함까지 더해 주었다. 또 다른 그 놈은 잘 놀아서 주위에 늘 친구가 많았다. 언젠가 우리가 만났다. 모두들 비슷한 정장을 입고서 크게 다르지 않은 얘기를 했다. 어렸을 적의 '서로 다름'은 사회화를 거치어 '대개 비슷함'으로 둔갑했더라..

[어느 20대에게] 용기를 내어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물론 삶에는 실망과 환멸이 더 많을 수도 있지만 하고픈 일을 신나게 해내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이기도 하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때려치운다고 해서 너를 비난하는 어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거다. 그들은 네가 다른 어떤 일을 더 잘하게 될지 아직 모르기 때문이다." -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 중에서 김군아. 얼마 전, 넌 이렇게 말했지. 형은 0.1%의 특별한 사람이니까 해낸 것이라고. 너는 갈 수 없는 길인데, 나 때문에 바람이 들었다며 푸념 섞인 말을 했었지. 한 동안 너의 그 말이 내 귀에서 떠나지 않았다. 생각을 했다. 내가 가진 것이 특별한지에 대해서 말이다. 난 특별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그저 나의 흥미와 소원을 좇아온 것일 뿐이다. 돈보다는 나의 가치를, 당장의 유익보다..

울산 강연 여행을 다녀와서...

9월에 울산에 사시는 '어떤 분'이 제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개천절 즈음하여 서울 나들이를 오시는데, 그 때 잠깐 만날 수 있겠느냐고. 제 책을 즐겁게 읽었다고 하셨고, 저보다 연배가 많으시어 부담없이 네, 라고 회신을 보냈지요. 햇살 좋은 날에 만나 함께 식사를 했고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분의 꿈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 분은 언젠가 독서 모임을 진행하고 싶다고 하셨고 저는 지금 갖고 계신 열정과 에너지가 자산이니 바로 시작하시라고 권했지요. 혹, 제가 도움이 된다면 첫번째 모임 때 참석하여 작은 강연이라도 하겠다는 말과 함께. 11월의 울산 강연 여행은 이렇게 하여 진행된 것입니다. 그 분의 독서모임 오프닝 강연을 하기 위해 떠난 것입니다. 강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고, 참가자 분들은 아주 즐거워..

세븐툴즈 강연 참가자를 위한 Follow-up (1)

12월 1일, 늦은 시각까지 함께 한 분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세 번에 걸쳐 강연 Follow-up을 올려 드리니 삶에서의 실천을 계속 이어 가시기 바랍니다. * 세븐툴즈 강연 참가자를 위한 Follow-up (1) 공감적 독서, 이런 책들만 하면 된다! 나도 한 번 공감적 독서를 해 봐야지, 하고 생각하면서도 몇몇 분들은 열심히 읽어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실지 모르겠다. 공감적 독서에 대하여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다. 모든 책을 읽어야 할 필요도 없고 읽는 책을 빨리 읽어내야 할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중요하면서도 훌륭한 책을 느긋하게 정독해 나가면 된다. 말하자면, 모든 책이 아니라, 좋은 책만 공감적으로 읽으면 된다. 공감적 독서를 할 만한 책은... 1. 훌륭한 책이어야 한다. 공감..

알찬 12월로 한 해를 갈무리하기

한 해 동안 사람들에게 남발했던 약속과 다짐들 이 거 해야지, 하며 세웠던 많은 계획들 12월엔 또 다른 계획과 약속을 하기보다는 이미 뱉은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한 노력을 다해야지 못다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은 양해를 구해야지 지난 날들을 돌아보아, 혹 잘 하여 성과가 된 것들은 차곡차곡 갈무리하여 이듬 해엔 더 발전시켜야지 게으름과 불찰로 그르친 일들은 해 넘기기 전에 되새겨야지 한 해 동안 은혜를 입었던 분들에게 고마운 손편지를 써야지 마음을 다하지 못해 미안했던 분들께도 정성스런 마음을 전해야지 이 모든 일들을 할 수 있도록 일을 적게 하여 여유를 가져야지 12월의 마지막 주간에는 짧은 여행을 다녀와야지 또 한 해 지나가는 세월에게 덧없음이 아닌 고마움을 전해야지 짧은 한 해였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며..

망연자실

지난 주, 문자 메시지 하나가 왔습니다. 고향에 있는 교회 형이 사망했다는 비보였습니다. 문자 확인과 동시에 문자를 보냈던 녀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냐? 그가 전화를 받자마자 다그쳤습니다. 자세한 상황은 그도 몰랐지만 형의 죽음은 사실이었습니다. 그에게 전해 들은 내용은 참으로 기가 막히고 황망했습니다. 아침에 몸이 안 좋아 집에 쉬겠다고 했답니다. 그렇게 누워 있었고 그 날 오후에 사망한 것입니다. 심장마비라고 합니다. 35살의 아주 건강하고 착한 형인데... 사망하기 불과 30여 분 전에 친동생과 통화를 했고, 사망 추정 시간 불과 10~20분 후에 집으로 돌아온 엄마가 발견했다고 합니다. 몇 번을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고 합니다. 이미 숨을 거둔 뒤였던 게지요. 뭐라 말이 나..

자신(自身)을 이기는 사람들

"당신에게 힘이 있는데도 싸움에 진다는 것은 수치이다.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이 개혁의 저항세력에 밀려 싸움에 졌다는 것은 무능한 것이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쥐고 있는 개인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자신과의 싸움에 졌다는 것은 변명할 길이 없다. 자신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 구본형, 『낯선 곳에서의 아침』 중에서 와우팀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회사 일이 힘들다는 것이다. 나는 가만히 듣다가 그가 지닌 훌륭한 점 한 가지를 이야기해 주었다. 최근 그가 얼마나 훌륭한지 생각하고 있었던 터였다. 그에게 위로를 주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그저 사실을 전하고 싶었다. 그의 얘기를 약간 더 들었다. 통화를 끊으려던 찰나에, 나도 모르게 이렇게 말했다. "싸워 이겨라." "네? 제가 뭘 잘못한 게 있..

시간 약속에 늦거나 일을 미루는 분들에게

"대부분의 사람들은 억지로 해야 하는 일보다는 좋아하는 일을 먼저 하는 경향이 있다. 재미없고 지루한 일일 경우에 재빨리 끝낼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뒤로 미루고 싶은 유혹에 빠지곤 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결국 컨디션이 가장 좋지 않을 때 가장 힘든 일을 하게 된다." -앨릭 매켄지 재미없고 지루한 일만 미루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높은 기대를 갖고 있는 경우에도 혹은 스스로가 높은 기준을 갖고 있는 경우에도 일을 미루게 됩니다. 잘 해야지, 라는 부담감은 보다 준비된 이후에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어집니다. 선한 동기만으로도 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미루지 마세요. 미루다 보면, 결국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가장 급하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때에..

책, 마음 가는 대로 읽어라~!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 한스 게오르그 가다머의 『진리와 방법』이라는 책 제목처럼 진리 앞에서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 책은 언제 읽어야 하는가? 아무 때나. 어디에서 읽어야 하는가? 아무데서나, 마음대로, 읽고 싶은 걸 읽으면 된다. 책을 사랑하면 된다. 책을 사랑하라. 그리고 마음대로 하라. 하지만 굳이 어떤 지표 같은 것이 필요하다면, 책에 강력하게 붙들린 경험이 한번은 있어야 한다는 정도다. 그 후에는 그 경험이 독자를 이끌 것이다." - 이원석, 12월호, p.203 보보는 이 말에 동의한다. 나 역시 그저 읽고 싶은 책을 정독한다. 독서 계획을 세워 두지만, 다른 계획과는 달리 자주 무시되고 그저 내 마음을 따라 책을 읽곤 한다. 나는 정말 흥미를 따르는 독서를 즐기기에 누군가가 독서법을 물을 ..

[보보의 모토] 끝까지 최선을~!

"One of the most important principles of sccess is developing the habit of going the extra mile." "성공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 나폴레온 힐 주말 동안, 2008년 보보의 10대 뉴스 초안을 작성했습니다. 대체로 흡족했지만, 아쉬운 점과 기쁜 일이 섞여 있었습니다. 적다 보니, 올해 초에 게획한 목표들 중에 이루지 못한 것은 자연스럽게 현실과 타협하거나 다음 해의 목표로 넘기었습니다. 오늘 아침, 나폴레온 힐의 명언 한 마디를 읽었습니다. 아직 2008년은 끝나지 않았고, 비전에 헌신할 에너지가 남아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한 걸음을 더 달려갈 힘이 있음에도 이만하면 됐어, 하며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