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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카드 몇 장을 받고서

늦어도 반가운 소식이 있다. 소중한 사람의 안부 한 마디. 감사하다는 진솔함이 담긴 카드. 마음이 담긴 모든 소식은 아름답다. 아름다움은 사람을 움직인다. 나, 오늘 아름다운 팀원들로 인하여 감동적인 아침을 보내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신년을 맞이하여 와우팀원들로부터 받은 카드 몇 장. 참 감사한 일은, 겨우 몇 개야... 라는 생각은 내 안에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평생동안 이런 오만과 착각이 내게는 찾아들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저 고맙고, 또 고마웠다. 나도 누군가에게는 의미가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카드는 내게 위로를 주었다. 참 바쁘게 하루하루를 사는 녀석이 손수 카드를 만들어 자신의 마음을 담았다. 카드를 받는 순간에 녀석이 변화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기쁘고 고마웠다. 늘..

나는 성실이 좋다

나는 성실이 좋고, 성실한 사람이 좋다. 와우팀을 뽑는 유일한 기준도 '성실'이다. 재능이 아니라, 성실이 그에게 탁월함을 안겨줄 것이라 믿는다. 재능이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라, 성실이 뒷받침되지 않은 재능은 힘을 잃는다는 말이다. 내가 믿는 바에 의하면 재능은 모든 사람이 가진 것이지만, 성실은 그렇지 않다. 성실한 사람은 많지 않기에, 그들을 만나면 나는 흥분한다. 성실을 좋아하는 까닭 몇 가지가 떠올라 두서 없이 정리해 본다. 아, 생각난 것이 더 있는데 메모에 성실하지 못하여 두어 개의 생각은 증발해 버렸다. 아쉬운 일이다. 성실이 더욱 갈망되는 순간이다. ^^ 1) 성실하지 않으면 재능 계발도 없다. 모든 것을 다 준다 해도 건강과는 바꿀 수 없는 일이고 의미 없는 성취가 없는 건강만 있는 삶이..

보보의 2009년 10대 목표

보보, 7가지의 부탁을 하다. 2009년 목표를 꼭 세우라는 말과 함께. 1. 자신이 가는 길을 알아야 한다. 목표 의식, 방향 감각을 지녀야 한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 대중과 시대의 조류에 휩쓸리게 된다. 동시대를 지배하는 가치를 통시대적인 진리로 믿어선 안 된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쉽게 다른 사람들의 길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2. 자신만의 목표를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는 목표 바구니를 가졌다. 바구니를 자신이 원하는 목표로 채워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그 바구니는 비어 있는 것인가? 아니다. 다른 사람이 대신 바구니를 채워 버릴 것이다. 3. 나의 가능성을 믿는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다. 자신의 길을 걸으며 끊임없이 '난 해낼 거야'라고 되뇔 필요는 없다. 목표를 세우는 순간, 나의 영..

일상을 연주하는 재즈 뮤지션

"요즘 내 삶은 서로 다른 세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교향곡과 같다. 각 악장에 제목을 붙이자면 다음과 같다. . 는 독자나 출판 관계자, 저널리스트들과 함께하는 시간이다. 는 브라질에서 옛 친구들을 만나고, 코파카바나 해변을 거닐고, 드문드문 모임에 얼굴을 내미는 때다. 남는 시간은 대부분 집에서 보낸다." -『흐르는 강물처럼』 중에서 파울료의 악장 비유를 읽고, 나의 일상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나의 일상을 설명하기에도 참 적절한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는 나의 직업을 설명하는 악장이다. 이 악장은 경쾌하고 에너지가 넘친다. 강사로 청중들 앞에 서거나 독자들을 만나는 시간이다. 주로 내게 기쁨을 주는 순간이고 세상에 기여함으로 의미를 찾는 시간이다. 간혹 기대보다 못미친 상황으로 괴로워지..

보보의 2008년 독서 결산 & <2008 올해의 책>

보보의 손을 거쳐간 책 : 100권 남짓 (읽다 말거나 완독한 책) 읽다만 책 : 90권 남짓 ('발췌독한 책'이라 적으려다 '읽다만 책'이라고 씀) 완독한 책 : 12권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책) 2008년 읽다만 책 : '발췌독한 책'이라고 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더 있어 보이니깐 ^^) 발췌독이라는 말에 깃든 전략적이고 계획적인 뉘앙스 때문에 포기해야 했다.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그저 흥미에 따라 손에 잡은 책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기에. '읽다만 책'이라 함은 책을 읽다가 다른 책으로 흥미가 옮겨가서 읽기를 잊어버린 책들, 인내심이 없어 끝까지 읽어내지 못한 책들을 말한다. 이는 책이 안 좋아서라기보다는 나의 끈기없음 때문이니 부끄러운 대목이다. 『사람의 성격을 읽는 법』 『낯선 곳에서의..

지혜로운 시작

책을 사면 첫 표지를 한 장 넘겨 손바닥으로 지그시 누른다. 다음 장을 수월히 넘길 수 있도록 길을 들이기 위해서다. 어림짐작이지만, 책등과 5~8mm 정도 떨어진 부분을 반듯하게 접어야 좋다. 혹, 첫 표지를 책등과 나란하게 접지 못하면 다음 장도 그렇게 된다. 얇은 속지는 첫 표지의 길을 따라갈 수밖에 없으니. 찜찜한 일이다. 시작은 이후의 과정에 영향을 준다. 시작이 중요하다. 첫길을 제대로 들여야 다음 일이 쉬워진다. 지혜로운 시작은 우선순위를 아는 것이다. 먼저 할 일, 중요한 일부터 시작하여 끝내 두어야 한다. 즐기는 것보다는 의무를 다하는 것이 먼저다. 노는 것보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먼저다. 하고 싶은 것보다는 필요한 것이 먼저다. 지혜로운 시작을 위해 자신의 우선순위를 생각하라. 행동하..

아름다운 마무리

마무리도 중요하다. 아름답게 마무리하려면 시작했던 열정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 확실한 마무리가 없으면 시작의 지혜로움도 희미해져 버린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확실한 끝맺음이다. 흐지부지 넘어가면 답답하지만, 끊고 맺음이 분명하면 통쾌하다. 지켜지지 않은 약속은 허무하지만, 끝까지 지켜지는 약속은 가슴 벅차다. 열정으로 탄생한 아름다운 마무리는 감사와 나눔으로 완성된다. 하나의 사랑을 잃어버리면 ‘총 맞은 것처럼’ 가슴이 뻥 뚫린다. 연인과의 추억이 찾아들 때 마다 아프고 시리다. 나 역시 그랬다. 돌이켜 보면 상실은 우리의 인생 아니던가. 가슴 아픈 이별 덕분에 나는 수많은 가요의 노랫말에 공감할 수 있었다. 사랑 노래에 절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준 지난 사랑이 감사한 까닭이다. 사랑이 떠나가는 이별..

[연말서신] 보보는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연말특집 中에서 연말, 테헤란로 빌딩의 이면 도로에 있는 술집들이 썰렁합니다. 매일 같이 이곳을 지나쳐 오는 저에게 왠지 모를 옅은 슬픔이 다가옵니다. 흥겨워야 할 연말 술자리가 줄었음은 한 눈에도 알 수 있습니다. 금요일 밤마다 벌어지는 술잔을 기울이는 광경이 살짝 그립기도 합니다. 10년 전의 IMF 시절은 동남아시아에만 그늘이 드리웠다면 지금의 경제 위기는 전 세계를 뒤덮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지금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내년은 더 힘들 것이라 말하는 그네들의 목소리가 어둡습니다. 대한민국은 희망이 부재한 사회, 2009년은 절망이 드리운 시기인가요?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절망과 희망은 항상 함께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절망을 바라보면 절망이 엄습하고, 희망을 바라..

드러커가 말하는 일의 철학 : 성과능력

드러커로부터 배우는 일의 철학 두 번째는 '성과능력'입니다. 관심이 없으신 분들은 스크롤 바를 내려 빨간색 글자만이라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저는 드러커의 글에 다시 한 번 매료되어 이 책을 끝까지 꼭꼭 씹으며 읽으려 합니다. 드러커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으신 분들에게 권하는 책은 절대로(?) 아닙니다. ^^ [081226 독서노트] 드러커가 말하는 일의 철학 (2) 제 독서철학을 몇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삶의 도약을 불러오는 독서를 위해 책의 좋은 내용은 실험하고 적용해야 한다. - 독서를 통한 자기 발견을 위하여 내용을 음미하고 자신을 성찰하며 읽어야 한다. - 많은 책을 읽기보다 훌륭한 책을 깊이 읽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 독자는 공감적 독서를 통해 저자의 생각을 온전히 ..

보보의 2008년 10대 뉴스

나의 2008년 개인사를 돌아보았다. 2008년도 플래너를 모두 들여다 보았고 올해 초에 세운 목표와 비교해 보았다. 나만의 노하우 대로 (아래 Tip 참조) 목록을 뽑아 보니 모두 16개 나왔고, 내 인생의 궁극적 목적을 생각하며 1개를 추가했다. 17개의 크고 작은 개인사를 들여다 보며 통합하고, 삭제해 나갔다. 10개의 뉴스로 정리할 수 있었고, 이것이 위에 보인 결과물이다. 소요된 시간은 3시간 남짓이다. ^^ 플래너 검토(1시간 30분), 선정 및 통합 작업(30븐), 느낀 점 정리 블로그 글 등록(1시간) 보보는 매년 작성해 오고 있고, 드림레터로 이에 관한 이야기를 공유한 덕분에 여러 분들이 작성하여 서로 공유하며 희망과 꿈을 나누었다. 올해도 그런 교류와 격려를 주고 받으며 힘차게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