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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X-mas 이브번개

크리스마스는 제게 특별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축제 분위기만을 따졌을 때, 성탄절이 단연 최고로 느껴지거든요. 명절이나 생일보다 즐거울 것 같은 기대감이 들지요. ^^ 이런 기대감과는 달리, 그저 그런 크리스마스도 많았지요. 기억이 전혀 안 나는 수 많은 크리스마스들. 작년부터는 한 단계 업그레이된 크리스마스를 보냈네요. ^^ 2007년 크리스마스 이브를 와우팀원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2기 와우들과 함께 밤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웠지요~! 2008년 크리스마스 이브도 와우팀원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와우팀원들 몇 명이 우리 집을 찾아왔고, 함께 식사를 하고 크리스마스 케잌을 맛있게 나눴지요~ 와인이 곁들여져 조금 더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기도 하구요. 촛불 하나씩을 들고 마음 속의 소원을 빌었고 그걸 ..

내 인생 최고의 프로젝트 : 비전과 희망 나누기

내 인생 최고의 프로젝트 와우팀은 분명 내가 꿈꾸었던 모임이었고, 모여 든 팀원들은 나의 기대를 능가하는 사람들이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여 한 단계 도약하고픈 절절함을 지녔고 서로를 아껴주는 넉넉함까지 추구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다. 내가 더 나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이들의 잠재력과 재능이 고만고만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니, 한 달에 두 번 그들의 독서 축제를 볼 때마다 깜짝 놀라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성실을 발휘하였고, 일부는 놀랄 만한 수준의 성실을 보여 주었다. 나는 생산적인 위기 의식을 느꼈다. 현재 나의 리더십과 팀장으로서의 모습에 불만을 느꼈다. 와우팀을 향한 나의 비전이 원대한 만큼 내가 치러야 대가는 클 것이고, 성실한 노력이 더해져야 할 것이다. 지금 내게..

다시 돌아가고 싶은 오늘

나는 아쉬움을 많이 느끼는 편이다. 프로야구를 보다가도 내가 응원하는 팀이 중요한 기회를 놓치면, 그게 그렇게도 아쉽다. 기회는 또 찾아 올 터인데 말이다. 올해 가장 아쉬운 장면은 삼성 양준혁 선수가 싸이클링 히트를 놓친 장면이다. 아... 다시 생각해도 아쉽다. 좋아하는 선수라 아쉽고, 최고령 기록을 놓친 것이라 더욱 그렇다. 아웃 선언 후, 류중일 3루 주루코치가 하늘을 쳐다보는 장면, 양준혁 선수사 헤드퍼스트슬라이딩 후, 일어나지 못하는 장면, 아~! 내가 이럴진데, 그는 얼마나 아쉬웠을까?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2008년 역사에서도 아쉬운 대목이 있다. - 운전면허증 취득을 못한 것. - 연애를 위해 노력하지 않은 것. - 책을 많이 읽지 않고, 글쓰기 습관을 갖지 못한 것. - 와우팀장으로서 ..

카테고리 없음 2008.12.23

드러커가 말하는 일의 철학 : 성장

[081221 독서노트] 드러커가 말하는 일의 철학 (1)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을 출간한 후 여러 분들의 메일을 받았습니다.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고마워하시는 분들의 메일에 기뻐하면서도 한 편으로는 ‘내가 정말 삶에 지속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을 실었던가?‘ 하는 책임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이것은 제 책에 대하여 자부심을 갖지 않는 게 아니라, 변화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느끼는 감정입니다. 저의 독서철학을 몇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철학‘이라는 단어를 쓰니 부끄럽지만 ‘생각’이라는 단어보다는 무게감이 있어 좋네요. - 책읽기를 통해 삶의 도약을 이루려면 좋은 책을 실험하고 적용해야 한다. - 내용을 음미하며 자신의 삶과 호불호의 감정을 살피는 독서는 자기이해..

외롭지만 두렵지 않다. 대체로 행복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조금은 쓸쓸했다. 크리스마스의 축제 분위기가 나만 빗겨가는 듯한 느낌. 거리마다 오고가는 많은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연인과 함께 하는 모습. 캐롤을 듣고 있지만, 왠지 허전함이 밀려드는 밤. 한 달 전에 여자 친구와 헤어진 친구 녀석에게 전화를 했다. 왠지 그도 지금쯤 아린 마음을 달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여보세요" 목소리가 씩씩하다. 스키장에 있단다. 연속 3주째 스키장이라니, 대단하다. 외로울까 봐 전화했는데 즐겁겠네? 웃으며 대답한다. 그래도 외롭다. 내년 이맘 때 쯤엔 너도, 나도 연인과 함께 하길 바란다. 그래. 라는 대답을 들음으로 전화 통화를 끊었다. 녀석이 씩씩해서 내 기분이 살짝 좋아졌다. 하하하. 허나, 허전한 마음이 싸악 가시지는 않았다. 매일 ..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그녀는 나보다 젊다. 에너지가 넘치고 활기차다. 아직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을 찾지는 못했다. 20대 중반이니 조급해할 일은 아니다. 자신의 열망은 알고 있으니까. 동영상 제작에 관심이 많은 그녀는 좋은 콘텐츠를 널리 유통시켜 세상을 아름다운 곳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어한다. 그녀는 나를 주인공으로 한 영상을 만들었다. '독서'를 주제로 한 UCC 대회 출품작이다. 좋은 결과가 있었다면 더없이 기뻤겠지만, 아쉽게도 수상하지는 못했다. 조금 미안했다. 주인공이 훌륭한 모습의 선생, 성실한 선배의 삶을 살을 살았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모를 일이다. 스스로를 한탄하진 않지만 그의 선택과 노력에 얼마간 폐를 끼친 것 같은 느낌. 강연 홍보 때 활용하라고 영상을 조금 수정하여 내게 보내 주었다. 대회에서는 아쉽..

나는 어떤 사람을 좋아할까?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라면, 좋고 싫음의 감정이 일게 마련이다. 나는 어떤 사람을 좋아할까? 다른 이들은 어떤 사람을 어떠할까? 한 쪽에서 관심을 중단하면 관계가 중단되는 사이라면 좋아하는 사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설익은 단계다. 서로 좋아함의 단계는 상대방의 일시적 무관심을 뚫고 연락을 하고 안부를 물으며 관계를 이어간다. 서로 좋아하는 단계는 한 사람의 좋아함으로 시작된다. '그를 향한 나의 좋아함'은 '나를 향한 그의 좋아함'을 만들어낸다. 남녀 관계는 이에 해당하지 않으니, 역시 사랑은 어렵다. 짧은 조직 생활에서 다음의 경험은 많이 가졌다. A가 나에게 와서 자기는 B를 싫어한다고 말했다. 십중팔구는 B도 A를 싫어하는 경우였다. 싫어하는 마음은 전해지지 않아도 서로 교류하는가 보다. 눈에 보이..

특별한, 아니 아쉬운 새벽기도회

어젯 밤, 교회 누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서로 다른 부서여서 교회에서 만나지는 않지만 이렇게 종종 연락을 하며 지낸다. 편한 사이라는 말이다. "내가 왜 전화했냐면, 내일 새벽 기도회 나오라고." 이번 주가 특별새벽기도회 주간이니 참석해 보라는 것이다. "오케이" 내가 생각해도 즉각적이고 시원스런 답변이었다. 누나도 한치의 주저함 없는 답변을 들은 것에 기뻐했으리라. 내 속마음은 이랬다. 기도회, 라는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동했다. 그렇잖아도 기도하고 싶은 요즘이었고 말씀에 대한 갈급함이 더해지는 날들이었다. 누나 역시 기도하는 마음으로 권했을 것이고 누나의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어 사용하셨을지도 모를 일이다. 나를 긍휼히 여긴 누나의 기도에 하나님이 기뻐 응답하셨는지도. 사실, 오늘은 바쁜 날이다. 정..

중요한 것을 미루면 행복도 연기된다!

[081216 독서노트] 『낯선 곳에서의 아침』을 읽다. [12] 변화의 시작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 사랑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렇지 않으면 서로 사랑하지 못한다. 스스로의 허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근거 없는 희망을 바라보며 앞으로는 나아지겠지, 라고 낙관하는 것은 변화의 중요한 기회를 놓치게 만든다. 변화의 기회는 절절한 위기의식 속에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소중한 가치는 지켜내고 추구하여야 한다. 우연히 행복과 성공을 얻으리라는 기대는 거짓 희망이다. 두렵다고 덮어 두면 곪는다. 변화를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변화의 기회는 위기감과 비전에 있다. 위기의식은 변화의 강력한 동기다. 변화관리에 관한 책에서 위기감을 공유..

죽음도 삶의 과정이다

고 박광정 님의 명복을 빕니다. 어제(15일) 탤런트 박광정 씨가 폐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올해 3월, 자신의 병을 알게 된 후에도 투병 생활과 연기를 함께 해 왔던 분이다. 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가장 낮다는 폐암. 삶을 향한 그의 열정도 어찌할 수 없었나 보다. 2008년, 모두가 아는 참 많은 유명인들이 세상을 떠났다. 안재환, 최진실, 박광정, 임성훈(터틀맨), 먼데이키즈의 김민수, 탤런트 이언. 자의든, 타이든 슬픈 일이고, 어떤 이의 죽음은 누군가에게 충격이었을 것이다. 내가 아는 분들 중에도 젊은 나이게 세상을 떠난 분들이 계시다. 교통사고로 숨진 고등학교 친구, 군대에서 자살한 대학 동기, 20대 후반이었던 회사 동료, 건강했던 30대 중반의 교회 선배, 30대 후반의 우리 어머니, 40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