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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캬~ 좋다!

"아무리 위대한 일일지라도 친구를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면 두려워할 것이 못 된다. 아무리 하찮은 일일지라도 친구를 위해서라고 생각한다면 결코 부끄럽지가 않다." - 필립 시드니 경 나는 이 말을 깨우칠 만큼 삶 속에서 실천해 본 적은 없는 듯 하다. 그러나, 아무리 귀찮은 일일지라도 친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행한다, 정도는 누려본 것 같다. 2박 3일간의 지방 출장을 다녀 오는 길이었다. 대구에서의 친구 결혼식, 포항-경주를 걸쳐 진행된 송년 모임을 다녀오는 터라 약간 피곤했다. 마침, 나는 서울로 가는 차를 얻어탔다. 가만히 있으면 서울까지 쭈욱 갈 터이고 집에 가서 쉬면 된다. 허나, 대구에서 친구와 사우나를 가기로 했고, 나는 대구에서 내렸다. 사우나 약속을 취소를 할 수도 있지만, 그가 가고 싶어하..

흘러가면서 내 길을 만들 거야

시키는 대루 하기 싫어할 뿐이지 나두 노력하고 있어. 노력은 무슨…… 아무렇게나 사는 거지. 그게 나쁘냐? 나는 말야. 세월이 좀 지체되겠지만 확실하게 내 인생을 살아보고 싶은 거다. 학업을 때려치우면 나중에 해먹구 살 일이 뭐가 있겠어? 어쨌든 먹구 살 일이 목표겠구나. 헌데 어른이나 애들이나 왜 그렇게 먹구 사는 일을 무서워하는 거야. 나는 궤도에서 이탈한 소행성이야. 흘러가면서 내 길을 만들 거야. - 『개밥바라기별』 중에서 → 이 말에 밑줄을 긋다. 고등학생의 나는 아무렇게나 사는 듯이 보였을 게다. 때론 내게 요구되는 책임과 역할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도 했겠지. 그 노력은 오래 가지도, 한 가지에 집중되지도 못했기에 나는 그저 그런 학생이었다. 대학생일 때에는 학교 규율 대신에 성인의 자유가 주..

삶의 리듬 회복하기

일어나자마자, 노트북 전원을 켜고 화장실로 간다. 세면하고 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메일 확인이다. 아침 식사도 하기 전에, 하나님을 묵상하기도 전에 말이다. 메일 확인하다 회신을 하기 시작하면 오전에 해야 할 더 중요한 일들을 놓치곤 한다. 충분한 시간을 들여 해야 할 소중한 일들. 말씀 묵상과 기도를 하는 일 하루를 계획하는 일 식사를 하고 차 한 잔 마시는 여유를 갖는 일 나는 소중한 일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삶의 패턴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규율 몇 가지를 정했는데, 그 중 하나는 휴대폰과 인터넷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것이었다. 이제 나는 아침 8시 30분에 휴대폰 전원을 켜고 인터넷에 접속한다. 밤 10시가 되면 휴대폰 전원을 끄고 인터넷을 끊는다. 기계/ 디지털 문명은 편리함을 안겨다 주었지만..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독서강연 Follow-up

강연 전, 작은 소동(?)이 있었습니다. 어딘가에서 아주 듣기 힘든 음역대의 소음이 났고, 삐이삐이.. 하는 고주파 대의 그 소음은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였지요. (지금도 귀에서 그 소리가 윙윙거리는 듯 하네요.) 원인이 제 노트북에 있음으로 밝혀 졌으니 죄송할 따름입니다. 강사로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청중 앞에 서야 하는데, 프로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 드린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약속해 드린 대로 개인 Follow-up을 성실히 드릴 터이니 넓은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강연 때 사용했던 PPT 파일을 첨부하였습니다. (개인 사례는 삭제 ^^) 여러분들만의 독서 목적을 메일 혹은 아래 댓글로 남겨 주시면 그에 적합한 추천도서 리스트를 꼽아 보내 드리겠습니다. 스트레치 목표 도서와 A pie..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한 한 사람

2년 6개월 동안, 저를 따르던(?)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나를 선생이라 부르지만, 나는 그를 표현할 때 '제자'라고 하기에 쑥쓰러워합니다. '제자'라는 말을 쓰는 순간, 난 선생이 되는 것인데, 그 선생이란 단어가 퍽 부끄러워지는 단어입니다. 왠지 삶과 말과 글이 일치하여 그의 삶에 사표가 되어야 할 것 같고, 늘 깨어 있는 맑은 정신으로 인도해 주어야 할 것 같고, 성실함과 치열함으로 내 분야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것 같아서. 하하하. 저는 그렇지 못하기에 부끄럽습니다. 그래서 나를 선생이라 부르는 이들에게 '제자'라고 부르기는 퍽 민망합니다. 저는 말만 그럴 듯한 사람이고, 때로는 흐리멍텅한 생각으로 살기도 하고, 성실함과 치열함은 저의 삶에서는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시간관리 강연 Follow-up

반가웠습니다. 유쾌하게 참여해 주시어 감사했지요. ^^ 한껏 웃어 주시고 진지하게 임해 주시어 신나게 강연했답니다. 강연 때 말씀드린 몇 가지 자료를 공유하고 자료 안내를 드립니다. 위의 자료는 오늘 강연 PPT 입니다. 2003 버전이니 모든 분이 볼 수 있을 거예요. 엑셀 파일은 강연 때 언급한 일일 스코어보드 파일입니다.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시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왼쪽 메뉴에 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시간 관리에 대한 연재 글인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20편의 길 글 중에서 2편, 5편, 7편, 14편은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오늘 여러분들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제가 옮겨 적기 전에 친절하신 분이 칠판을 지워 주시어 모두 기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래..

당신의 계획은 해야 하는 일인가? 하고 싶은 일인가?

변화와 도약에 성공하려면 다짐이 아닌 간절한 열망을 찾아야 한다. 토익 공부, 자격증 준비 등의 해야만 하는 일의 목록만을 가진 사람들의 삶은 갑갑하다. 반면, 열망 위에 수립된 계획은 부담과 의무가 아니라 기쁨과 자유를 준다.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더하여 삶의 활력과 재미를 되찾아야 한다. 거룩한 그리스도인들 중 어떤 이는 내면의 열망이 이기심과 교만에 뿌리를 둔 것이기에 내면의 열망을 드러내는 것은 위험하고, 검증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다. 실재하는 어떤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더욱 위험한 일이다. 자기 삶의 모든 실재에 대하여 "YES"로 인정하는 것은 자기 변화의 필수 과정이다. 우리가 인정하든 그렇지 않든, 내면의 열망은 우리의 삶에 힘을 발휘한다. 열망을 온전히 그리스도에게 내어 ..

자신의 소원을 품은 계획을 세우자!

자신이 왜 이 곳을 떠나야 하는지, 가고 싶은 곳이 어디인지 알지 못한다면 이 곳을 떠나지도 못하고 그 곳에 도착할 수도 없다. 계획을 세웠는가? 그 계획이 저항을 이겨낼 만한 자신의 간절한 열망인지 확인하라. 계획이 스스로의 소원을 품은 것이 아니라면 저항을 이겨내지 못한다. 다짐만으로 계획을 세울 일이 아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주둥아리를 힘으로 벌리는 것과 같다. 내면의 소리를 듣고 싶다면 귀를 기울일 일이지 힘을 쓸 일이 아니다. 내면의 소원을 끄집어 내어 스스로 말하게 하라. 개인의 위대함은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리더의 위대함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찾도록 고무하는 것이다. 한 해가 저물어가며, 우리 개인이 할 일은 자기 계획의 성취도를 점검하는 것이다. 이뤄낸..

스티븐 코비 강연을 통해 배운 점 & 느낀 점

12월 5일, 리츠칼튼 호텔에서의 CEO 조찬모임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의 시간관리 페스티발. 두 개의 행사 모두 스티븐 코비라는 리더십 분야의 최고 석학이 메인 강사였다. 보보는 모두 참석했고 몇 가지를 느끼거나 배웠다. 스티븐 코비의 이론을 정리하기엔 역부족이어서 지극히 개인적인 배움과 느낌을 나눠 본다. #1. 독서의 힘은 위대하다 "스티븐 코비에게 솔직히 조금 실망했어요." 어느 참가자의 말이다. 그럴 만하다. 책으로 접했던 그의 탁월함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격했을까! 그들은 또 얼마나 큰 기대감을 안고 스티븐 코비의 강연회에 참석했을까! 한 시간 남짓의 강연을 통해 감동을 받아 자신의 삶이 도약할 것을 기대한 것만큼, 딱 그만큼의 실망감을 안고 돌아갈지도 모를 일이다. 대중 강연에서는, 그것..

스티븐 코비를 만난 날의 이모저모

#1. 추위, 아니 强추위 추웠다. 무지 추웠다. 집으로 올라오는 골목길을 오르는 걸음이 빨라진다. 돌아오는 길에 빠리바게트에서 소보루빵과 모카빵을 샀다. 오늘 저녁이다. 다시 밖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게다. 집으로 들어서는 순간, 행복감에 휩싸인다. 이런 강추위를 피할 수 있는 집이 있다니. 내 집이 있다니! 아, 고마운 일이다. 고대 화정체육관처럼 불편하고 쌀쌀한 곳이 아닌 참 좋은 나의 집. 우유을 데워 소보루빵과 함께 먹었다. 아...! 맛.있.다. 오늘은 올겨울 들어 제일 추운 날이라 했다. 기상청의 예보가 적중한 날이다. 안 그래도 되는데. ^^ 아침 7시 조찬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나설 때에는 몰랐다. 오후가 되니 더욱 추운 듯 했다. 오후 시간관리 페스티벌의 강연을 듣던 도중, 나는 따뜻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