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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랄라, 행복한 하루

예상치 못한 소포 한 박스가 배달되었다. 인터넷 주문한 것도 없으니 약간의 설레임과 궁금함이 일었다. 큰 박스에는 영어로 뭔가가 적혀 있었고 4기 와우팀원이신 펌킨님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예상이 맞았다. 그러나 내용물은 전혀 짐작할 수 없었다. 커피였다. 편지가 들어 있어서 읽어보았더니 팀원들과 함께 맛있게 맛보라고 하신다. 아~! 행복했다.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들었는지는 나중에 생각해야겠다. 지금은 그저 몇 시간 전의 감정을 표현하고만 싶다. 흐뭇했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다. 헤벌레, 웃음이 나왔다는 것이 보다 정확할게다. 나는 비실비실 웃어댔고 무척이나 즐거웠다. 선물이 고마웠고, 와우팀에 대한 애정에 감격했다. 나는 벌렁 드러누웠다. 포장되어 있는 커피를 배 위에 올려 두고 행복감을 음미했다. ..

아쉬움과 서운함이 교차한 하루

아침 기분이 별로다. 오랜만이어서 낯선 기분이다. 하이닉스 인재개발원의 맛있는 아침 식사를 먹어도, 식사 후 하늘을 바라봐도, 기분은 별로였다. 내가 좋아하는 이승철의 노래를 들으니 아주 살짝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별로다. 강연 전에 이런 기분이 들다니. 이상한 날이다. 이유는 알지만, 애써 외면했다. 두 세 가지가 섞여 있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회개가 필요한 일도 있고, 열심이 내어야 할 일도 있다. 회개는 주일로 미뤘다. 열심은 오늘 조각하기로 다짐했다. - 2008. 8 29, 오전 8시 30분 용인 마조리에서 2008년 마지막 7 Habits 워크숍이 모두 끝났다. 학생들의 열렬한 반응과 높은 평점으로 화려하게 마무리되었더라면 좋았을 터인데, 그러지 못했다. 반응은 미지근했고, 평점은 기대..

행복, 뭐 별 거냐?!

이상하게도 요즘 일찍 눈이 떠진다. 피곤해서 잠을 더 자고 싶은데, 4~5시면 일어나게 된다. 즐거운 일이 많아서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싶어서인가? 아님 뉴질랜드 여행의 즐거운 뒤풀이인가? 어쨌든 뜻밖의 시간에 시작되는 하루가 반갑다. 오랜만에 만나는 새벽이다. 아침 밥을 먹으려다 문득 소보루빵이 먹고 싶어졌다. 나는 소보루빵을 좋아한다. 특히 빠리바게트의 소보루빵이면 최고의 메뉴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각, 선릉역 이면 도로의 빠리바게트 집을 향한다. 이 시각이면 갓 구워 나온 빵을 만날 수 있다. 소보루 빵을 보는 순간, 입 안에 군침이 사르르 돌았다. 와! 혀 밑으로 침이 가득 고인 것이 퍽 신기했다. 소보루 빵 2개와 샌드위치 하나를 샀다. "샌드위치는 2시간 안에 드세요"라는 점원의 말에 신명나..

첫 책을 향한 마음

책 한 권을 써 낸다고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책.을 써 내야 전문가라 할 수 있다. 나는 책을 출간하고 싶었던 게 아니다. 좋은 책을 쓰고 싶었고 그래서 나의 분야에서 전문가로 성장하고 싶었다. 책에 관련한 나의 꿈은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연말 언론에서 나의 책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해 주는 것이다. 간행물윤리위원회에서 '이 달의 양서'로 꼽아주는 것도 나의 꿈이다. 시장의 흐름을 포착하여 폭넓은 대상으로 글을 쓰기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게 다가서고 싶다. 나에게는 책의 출간과 관련한 몇 가지의 꿈이 있었다. 이것은 책을 위한 글쓰기를 할 때, 스스로에게 던지는 다짐이기도 했다. 출간의 목표는 어릴 적 내 꿈의 실현이다 십여 년 전부터 나..

카테고리 없음 2008.08.25

여행 후에는 일상의 소중함이 더욱 절절히 느껴진다

비행기가 인천공항의 활주로에 흔들림과 함께 도착했을 때, 나는 두 팔을 올리며 "와 집에 왔다"고 외쳤다. 기뻤다. 여행도 즐거웠지만 나의 일상도 반가웠기 때문이다. 뒤에 앉아 있던 일행 중 한 분이 "희석이는 기다려주는 와이프도 없고 아들도 없는데 집으로 가는 게 그렇게 좋아?"라고 물으셨다. 그 때, 바로 미소와 함께 대답이 튀어나왔다 "네, 제게는 와우팀원들이 있잖아요." 8박 9일간의 뉴질랜드 여행이 끝나자, 내게는 일상이 시작되었고 그 일상의 한 가운데에 와우팀이 있다. ^^ 3기 와우팀원 중 2명이 다음 주에 만나고 싶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나는 그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눌 것이다. 여행 얘기, 그들의 삶의 얘기. 소중한 내 인생의 중요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블로그가 있다. 블로그에 돌아왔다..

때로는 아주 일찍 계획한 것이 발목을 잡는다

때로는 아주 일찍 계획한 것이 발목을 잡는다 내일 모레(15일)면 8박 9일 동안의 뉴질랜드 여행을 떠난다. 늘 그랬지만, 나는 여행을 위한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여행 때 입을 티셔츠 한 장 구입하지 못했고, 뉴질랜드에 대한 책자를 읽으며 여행을 준비하는 즐거움을 누리지도 못했다. 선글래스 하나만큼은 꼭 구입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이 역시 지키지 못했다. 이 모든 것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들인데, 나에게는 쇼핑의 필수품인 시간이 없었다. (돈은 조금 있었다. ^^ 호호.) 강연 팔로웝과 출간을 축하해 주신 분들에 대한 인사를 하고 여행을 가기 전에 미리 해 두어야 할 일들을 처리하는 데에도 시간이 부족했던 게다. 여행 후 바로 이어지는 강연 준비도 조금 해 두어야 했다. 출간 후에 해야 하는 몇 가..

[출간 안내] 나는 읽는 대로 만들어진다

이 책에서 저자는 독서를 통해 삶의 변화를 체험했음을 설득한다. 독서가 삶에 미친 영향과 독서를 지향하는 삶의 유익함이 어우러져 있다. 독서의 기초부터 수준 높은 독서법까지 모두 다루고 있으며, 독서를 통해 자기계발을 시도하는 이들을 배려하여 구체적이고 효과적인 방법론도 제시한다. 저자 나름의 독서 철학을 밝혔으며, 책을 읽는 사람들이 원대한 비전을 품을 수 있도록 이끈다. 실천거리가 풍성한 실용서이면서 동시에 삶의 지혜를 다룬 깊이 있는 인문서를 지향한다. 리더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일시적인 승리보다는 지속적인 성공을 원하는 독자라면 이 책이 제시하는 독서와 책에 대한 접근법이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제공 1998년, 평생학습을 결심하여..

친구와 보낸 하룻밤

친밀한 우정은 행복이요 성공이다! 친구랑 근처 맛사지샵에 갔다. 중국분들이 운영하는 곳이다. 지난 번에 한 번 갔다가 참으로 몸이 시원하여 언제 다시 한 번 가자고 언약했던 걸 행하는 날이다. 아주머니들의 손길이 아주 시원했었는데, 오늘은 아주머니가 한 분 밖에 없었다. 결국 나는 남자 청년에게 받았다. 아쉬웠지만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니 빨리 받아들여야 했다. 나는 뇌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맛사지는 이성에게 받아야 음양의 기를 주고 받아 더욱 편하다'는 마사지계의 속설을 부인했다. 그리고는 '남자가 해야 힘이 제대로 실리지'라고 합리화했다. 호호. 사람들은 늘 이렇게 자신의 상황을 견딜 수 있도록 스스로를 합리화하곤 한다. 그런대로 시원했다. 발마사지만 받았는데 어깨 마사지까지 받을까를 고민하다가 결국..

어머니께 바친 나의 첫번째 책

"엄마 나 왔어요. 아들이 첫 책 들고 왔어요." 8월의 뜨거운 햇살이 쨍쨍 내리쬐던 어느 날, 나는 친구와 함께 엄마 묘 앞에 섰다. 내 손에는 갓 출간된 '이희석'의 책이 들려 있었다. 엄마에게 책의 몇 구절을 읽어 드렸다. 눈물이 났다. 기뻐하시는 엄마의 기뻐하시는 모습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 오듯 흘러내린 땀과 눈물로 얼굴은 뒤범벅이 됐다. 참 기쁜 소식인데 엄마에게 전해 드리니 슬픈 일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언제쯤이면 이곳에 올 때 울지 않을 수 있을까? 아마도 기쁜 소식을 들고 올 때 만큼은 눈물 한 방울을 흘리게 될 것 같다. 돌아오기 전, 한 권의 책을 비닐에 싸서 엄마 묘 앞에 고이 두었다. '어머니가 읽어보세요.' 오래 전부터 소망해 왔던 장면이다. 올해 초 보..

지속적인 성공을 위하여!

올해 여름,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아침에 일어날 때 개운하지 않고 밤이 되면 피곤함이 느껴진다. 어디 아프거나 체력이 부치는 건 아니지만 분명 예전 같지 않다. 친구에게 말했더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는 듯, 놀라워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나의 트레이드 마크는 강한 체력이었고, 달리면 쉬지 않는다고 '포레스트 검프'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기 때문이다. 스스로 생각해도 나는 체력이 꽤 좋은 편이다. 겉보기와는 딴판인 셈이다. 그랬던 내가, 올해는 정말 달라졌다. 긍정적인 달라짐이 아니어서 유감이다. 얼마 전에는 몸을 위해 보신을 위한 음식을 찾기도 했다. 조만간 다가 올 말복에는 와우팀원과 함께 삼계탕을 먹기로 했다. 요즘 부쩍 몸을 신경쓰고 있다. 정말 세월 앞에 장사는 없나 보다. 마흔이 되면, 쉰이 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