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만나는 곳 얼마나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지 얼마나 함께 시간을 보내었는지 얼마나 자주 서로에게 전화했는지 그 빈도가 그리움의 크기다. 그와 함께 걸었던 길 그와 함께 차를 마셨던 카페 그와 맛나게 식사했던 음식점 그 공간이 그리움의 탄생지다. 자주 전화를 걸었던 장소도 있고 자주 전화했던 시간대도 있다. 살다가 그 시간, 그 공간을 지나칠 때 나는 그리움과 만난다. 그리움을 만나는 곳은 많다, 슬프다. 2014년 7월이 슬픈 건, 아직은 무심히 지나치지 못해서다. 오늘 잠실역에 갔더니, 그가 떠올랐다. #. 1기 유니컨 수업 장소로 가려고, 석촌 호숫가를 걷다가 느낌 감상이다. 수업 후, 올 봄에 친구와 걸었던 석촌동 골목길을 찾아 갔다. ‘우리가 왜 그곳에 갔지?’ 길을 걸어도 기억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