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여름, 알랭 드 보통은 히드로 공항 관계자의 초청을 받았다. 공항의 첫 '상주작가'가 되어 세계에서 가장 바쁜 이 공항을 전례 없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세계 각지에서 온 온갖 민족과 계층의 여행자들을 만났다. 또한 수하물 담당자로부터 비행기 조종사 그리고 공항 교회의 목사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사람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었다." 알랭 드 보통의 『공항에서 일주일을』이란 책은 이 매력적이고 이색적인 작업의 결과물이다. (인용문은 책 날개에서 따왔다.) 왜 매력적인가? 알랭 드 보통에게 공항은 중요한 공간이다. "만약 화성인을 데리고 우리의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다양한 주제들을 깔끔하게 포착할 수 있는 어떤 장소에 데려가야 한다면, 우리가 가야 할 곳은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