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겨울이 성큼 다가섰다. 나는 두터운 머플러를 꺼내어 목에 둘렀고, 올 겨울 들어 첫 난방을 가동했다. 기온은 영하로까지 떨어졌다. 이번 주부터는 캐롤을 듣고 있다. 어제가 크리스마스 한 달 전이었고, 매년 이맘 때 즈음이면 캐롤과 연말이 다가온다는 설렘이 찾아든다. 한 해를 살면서 개인의 에너지도 부침을 거듭할 텐데, 나는 12월에 기운이 솟는다. 얼마간의 긴장 덕분인 것 같다. 한 해를 잘 갈무리하고 싶다는 건설적인 의지 말이다. 오늘 친구가 나를 보더니 묻는다. "좋은 일 있어?" 별일이 없었다. 그래서 대답도 "아니"였다. 녀석의 화답, "뭔가 밝아 보이는데..." 그런가 보다. 뭔가 생기가 도나 보다. 2. 겨울의 스타벅스는 특별하다. 여느 때도 좋지만, 스타벅스가 들려주는 겨울 음악은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