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 18

정말 바꾸고 싶은 모습들

- 미루기 : 긴급하고 소중한 일인데도 차일피일 미루는 습관- 실행력 : 일정이 코 앞으로 다가와서야 강연을 공지하는 패턴- 쾌락주의 : 중요한 일을 먼저 하기보다 흥미로운 일부터 손에 잡는 습관- 끈기와 집념 : 끝까지 밀어붙이지 못하고 흐지부지하게 얼버무리는 모습- 용기 : 생각만 하고 행동하지 못하는 용기 없음- 자제력 : 억울함, 분노, 자격지심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기질적 약점- 정리정돈 : 수많은 책들과 잡동사니들을 끌어안고 사는 모습 달라지면 달라질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내 인생의 장애물들! - 출간 : 자유롭게 하루 종일, 그리스인 조르바, 리버럴 아츠를 공부하라- 여행 : 유럽, 가족여행, 제주, 할머니와 봄 나들이 - 리더 : 와우 11기와의 학습, 낭만, 성장, 우정! - 공부 : ..

와우 11기 과정 설명회

일시 : 2017년 2월 11일(토) 오전 10:00~12:30 장소 : 토즈 종로점 (종각역 10번 출구 코 앞, 롯데리아 건물 5층) 참가비 : 1만원 (현장납부 또는 추후 납부) 세부 프로그램 - [1부] "자기이해 특강 : 와우에서는 무엇을 공부하는가" (연지원) - [2부] 와우스토리 : 나에게 와우는 무엇이었나 (선배 와우들) - [3부] 질의/ 응답 : 와우리더에게 묻고 싶은 것들 (진행자) 와우 행사에 블로그 독자분들을 초대합니다, 라고 하기엔 일정이 너무 코 앞이네요. 그나마 토요일 오전이니 가능하신 분이 계실지 몰라 공유합니다. '자기 이해'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유익한 시간일 겁니다. 우리는 어떻게 자기를 이해하는가, 가능이나 한 것인가, 자기 이해가 왜 중요한가 등에 관해 90분 ..

나는 장기 30대를 산다

1. 요즘 '장기 30대'를 사는 중이다. 이 말을 설명하는 글을 쓰고 싶었다. 며칠 동안 이어온 생각을, 글쓰면서 다듬기 위해서. 글은 독자뿐만 아니라 필자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리 말할 수도 있으리라. 필자를 구원한 글이 독자에게도 유용하다. 글을 시작할 때의 필자와 마무리할 때의 필자가 다른 존재가 된다면, 그것이 필자를 구원한 글이다. 글을 쓰면서 자기 문제를 해결하고, 도약하고, 변화하는 필자 말이다. (여기서의 글이란 한 편이 아니라 복수로서의 글이다. 어찌 한 사람의 삶이 글 한 편 쓴다고 달라지겠는가.) 뒤집어 말하면, 어떠한 글이 필자가 경험한 '삶의 변화' 또는 '생각의 도약'에서 탄생한다면, 훌륭한 글이 될 확률이 높다. 실례를 들어야겠다. (관념적 설명은 자주 오해를 부르니까. ..

제11기 와우 모집 안내

"선생님, 11기 와우 언제 뽑아요?" 와우들이 종종 묻는 질문입니다. 가끔씩 블로그 독자나 강연 청중들이 "와우 선발 공지는 어디서 확인하나요?" 라고 묻기도 하고요. 그럴 때마다 훗날을 기약하거나 내년에는 모집할 거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기약했던 훗날과 내년이 다가왔고 보름이나 지났습니다. 한동안 고민합니다. 어떻게 공지를 해야 하나. 함께할 날을 생각하면 즐겁지만, 선발 과정은 조심스럽습니다. 커뮤니티의 리더로서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어떤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가? 3가지 생각이 떠오릅니다. 진솔하고 성실한 사람, 성품을 고양시켜가는 사람, 자기 전문성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 누구라도 이런 사람과 함께한다면 행복하지 않을까요? 진솔함과 성실함 그리고 성품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손택과 조르바 만큼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제대로 아는 게 하나도 없구나.’ 마음이 괴롭지는 않으니 자책은 아니다. 얼마간의 부끄러움을 동반한 현실 인식이다. 겸허함도 아니다. 오만과 겸손에 대한 인식조차 없다. 그보다는 이미 알게 된 것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고, 앞으로 알고 싶은 것들에만 시선을 둠에서 생기는 지적 열망이다. 뒤를 돌아보지 않는 자의 눈에는 나아갈 길만 보이는 법! 문득 이렇게 모르는데 강연을 하며 살아가는 삶의 관용이 고마워진다. (누군가에게 속삭이고 싶다. 저기요, 강사들의 얄팍한 지성을 주의하세요! 예외는 아주 드물 거예요.) 물론 내게도 열정이란 게 있어서 오랫동안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왔고, 꾸준히 글을 썼다. 공부한 내용을 긴 글로 정리하기도 했다. 그리하여 내게 남은 것은 몇 가지의 ..

길동무를 만난 기쁨

“나는 부끄러움이 많고 수시로 자책에 시달리는 사람이다.”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소설가 이응준의 말이다. 부끄러움이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나 역시 늘 자책하고 나를 폄하하는 사람이다. 만난 적 없이 메시지만 주고받는 지인(?) 한 분이 어제는 “책 20권 읽는 것보다 한 권이라도 제대로 정독하고 씹어가면서 읽는 연 선생님”이라고 나를 표현하시더니, 며칠 전에는 이리 물으셨다. “헌데 연 선생님은 무엇 때문에 자기 자신을 낮게 여기시고 폄훼를 하는지요? 누가 비난이라도 합니까?” (폄훼는 아마도 폄하를 뜻하신 것이리라.) 무엇을 보고 그러시는지 묻고 싶었지만, 그것은 나의 머리에서 튀어나온 호기심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가슴이 동의했다. 알고 있던 문제가 아니던가. 다만 일면식도 없는 분도 저리 ..

카테고리 없음 2017.02.06

2017년 5주차 성찰일지

이번 주에는 굵직한 일이나 사건이 없었다. 그런 때에도 내면에서는 이런저런 일이 벌어진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우리 몸속의 심장이 뛰고 혈액이 순환하듯 외부 세계가 잠잠해도 내면세계는 역동적으로 움직이니까. 내면 보고로 이 주의 뉴스가 채워진 이유다. 1.소통의 기쁨을 누렸다. 점심시간을 활용한 길지 않은 만남이었는데도 진솔하고 친밀한 대화를 나누었다. 돌아오는 마음이 벅찼다. 한 달에 두어 번의 깊은 만남이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드는가! 그런 만남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음은 행복이다. 2.극도의 고통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안다. 그때는 희망만이 자신을 구원할 수 있음을! 거짓 희망일지라도 구원의 힘은 여전하다. 개츠비를 살아가게 하고 이상으로 추동한 힘도 데이지가 돌아오리라는 희망이었다. 개츠비의..

카테고리 없음 2017.02.06

3개월 후 누굴 찍어야 하나

반기문 대권주자가 대선 불출마(기사 클릭)를 선언했다. 결정이야 번복할 수 있다. 어떤 포기는 위대한 용기이거나 놀라운 지혜이기도 하니까. 반기문 님의 경우는 그 어느 쪽도 아니다. 결정 자체가 아니라, 포기의 이유가 실망스럽다. 블로그에 정치 이야기는 쓰지 않는 게 나름의 운영 원칙인데, 일년에 한 두 번은 예외로 두자고 생각하면서 글을 시작한다. 반을 향한 비호감의 시선들 귀국 후 연일 이슈를 낳았다. 안타깝게도 부정적인 시선 일색이었다. 그 대열에 참여하지 않았다. 반기문을 지지해서가 아니다. 정치적 리더십의 본질과 거리가 먼 비난이 대다수였고, 반기문을 비하하는 뉴스가 전파되는 방식이 선동적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누군가가 정치적 리더십을 갖추었다면, 퇴주잔을 마시든 버리든 주머니에 넣든 그를 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