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547

여행 후에 오는 것들 : 자기혁신

나는 2010년 그리스 여행을 전후로 하여, 나의 인생이 달라지기를 소원한다. 살아가는 방식을 바꿀 것이고, 내가 보다 치열하기를 소망한다. 점점 나다워지는 과정은 괴테의 조언을 따르면 된다. "서두르지 말고, 쉬지 말고" 그래, 서두르지 않되 꾸준히 나의 길을 가자. 살면서 갖게 된 나쁜 습관을 끊임없이 덜어내면서 가자. 2010년 9월 1일은 1인기업가 보보의 시즌2가 시작되는 날이 될 것이다. 새로운 마인드로, 새로운 역동성으로 삶을 살아야지. 누구나 자기 내면 안에 새 삶을 창조할 가능성과 에너지를 지녔다. 자기 안의 가능성을 끌어내는 통로가 되는 것 역시 자신이다. 자기 가능성의 절연체가 되는 것 역시 자신이다. 나는 통로가 되리라. 1) 완벽주의를 벗어나자. '아직은 아니야‘ 증후군에서 벗어나..

이루지 못한 소원들,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꼭 읽고 싶었지만, 아직도 읽지 못한 책들이 있다. 콜린 윌슨의 『아웃사이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야콥 부르크하르트의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 등이 그런 책이다.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언젠가는 읽어야지' 하는 위시 리스트(wish list)였다. 꼽아 보면, 이 리스트는 더욱 길어질 것이다. 소원했지만, 이루지지 못한 일들의 목록들! 어떻게 이것들을 관리할 것인가? 중요한 문제다. 독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전반이 이와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으니 말이다. 내 안의 안일함을 걷어 내고 건강하고 생산적인 긴장감을 불어넣고 싶다. 오늘 변화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삶이 어제까지의 삶과 비슷할 것이다. 새로운 것을 얻고자 한다면, 변화해야 한다. 어제의 나와 결별해야 한다...

김석류 아나운서, 그녀처럼

프로야구를 좋아한다. 종종 잠실야구장을 찾기도 하고 저녁 약속이 없는 날에는 집에서 느긋하게 삼성의 경기 중계를 보는 걸 즐긴다. 모임 등으로 인해 밤 늦게 귀가할 때에는 10시 50분에 맞추려고 잰 걸음으로 집을 향한다. KBS N 스포츠 김석류의 을 시청하기 위해서다. 프로그램 앞에 '김석류'라는 이름을 붙여도 전혀 민망하지 않을 정도로 김석류 아나운서의 진행은 빼어났다. "참 진행 잘 하네"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그녀는 얼마 전, 김태균 선수와의 결혼을 발표했다. 또 하나의 선남선녀의 커플이 탄생한 순간, 나는 김태균 선수가 부러웠다. 똑 부러지는 프로다움, 귀엽고 깜찍한 미모를 갖춘 여인을 아내로 맞아 들였으니. ^^ 그녀의 성격까지는 알 순 없지만, 여러 가지로 참 괜찮은 여인이다. 기사를..

시행착오를 경영하라!

이스탄불에서 이즈니크로의 1박 2일 여정을 계획하면서, 나는 짐을 따로 꾸렸다. 대부분의 짐은 캐리어에 남기고, 이틀 동안 필요한 것들만 챙겨 보조 가방에 담았다. 마지막까지 가져 갈까, 말까를 두고 고민한 것은 컵라면과 햇반이었다. 일행 중 막내가 '이거 오빠 먹을래?' 하면서 살갑게 남겨 주고 간 게다. 결국 이즈니크 행 가방을 가볍게 하자는 쪽으로 결정했다. 외국에 오래 머물 때에도 한국 음식이 그리워지는 일이 별로 없는 나다. 그 나라에 가면 그 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먹어야지 뭣 하러 한국 음식을 싸 간담? 이것이 내 생각이다. 간혹, 생각은 이렇게 하지만 몸이 안 따라 주어 한국 음식을 찾는 이들이 있는데, 나의 몸은 생각을 잘도 따라 준다. 며칠 남지 않은 여행 일정, 터키 음식 먹기..

일감 바구니 비우기 놀이

자신의 업무 생산성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안다. 점심을 먹고 나면, 집중도와 생산성이 저하된다는 것을. 내가 점심 약속을 1시로 잡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상대가 직장인이면 어쩔 수 없이 12시에 만나야 하지만,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이라면 가능하면 1시에 만나자고 한다. 점심 식사를 하기 전에 조금이라도 일에 몰입하기 위해서다. 업무 시간은 즐겁다. 즐거운 이유는 두 가지다. 1) 나의 업무는 오래 전부터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고, 2) 그 일에 몰입하여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나는 업무를 '일바비 놀이'라 부른다. 의 줄임말이다. 일을 시작하기 전, 플래너에 오늘의 할 일 목록을 작성하고 하나 둘 지워가는 과정은 분명 일이기도 하지만, 놀이이기도 하다. 일과 놀이는 이렇게 구분된다. 일은 활동에..

지금 내게 필요한 것

최근 독서량이 줄었다. 업무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사실 같지만,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표지다. 홀로 천천히 자유롭게 보내는 시간이 줄어 줄었다는 뜻이고, 과도한 책임감으로 하루 종일 업무를 하느라 정신없다는 의미다. 업무량이 늘어난 원인은 간단하다. 아끼고 존중하는 동료 셋과 교육 프로그램 하나를 론칭하였다. 작게 말하면, 서로의 재능을 모아 프로젝트 하나를 함께 진행하는 것이고, 떠벌려 말하면, 하나의 아이템에 우리의 젊음을 걸어 사업을 하나 시작한 것이다. 내게는 '대표 컨설턴트'라는 직함이 주어졌는데, 그것은 책임감의 다른 이름이기도 했다. 이것은 나만의 시간을 앗아갔다. 적게 일하면 죄책감이 드는 성향은 조직을 떠난 지 3년 7개월이 지났는데도 여전했다. 다함께 열심히 일..

흐르는 시간 쌓이는 시간

5일이 훌쩍 지났다.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렸다. 블로그에 로그인 한 것도, 업무를 손에 잡은 것도 5일 만이다. 날짜를 꼽아가며, 사라진 듯한 5일의 행방을 추적해 보았다. 지난 21일 수요일 정오 무렵, 베이징 출장이 결정되고 난 후 항공권 예약과 도착비자 발급, 출장 준비 등으로 정신없는 오후 시간을 보냈다. 그 날 밤 12시, 나는 베이징 호텔에서 잠을 청하고 있었다. 목요일에는 두 건의 중요한 미팅 덕분에 긴장된 시간을 보냈고, 금요일에는 귀국하느라, 하루를 보냈다. 금요일 저녁에는 7기 와우팀원과의 번개 모임이 있었는데, 모이기로 한 팀원의 몸이 좋지 않아 취소되었다. 대신, 목요일에 만나려고 했던 (하지만 중국 출장으로 연기했던) 다른 기수의 와우팀원을 만났다. 바쁜 일정 중이지만,..

시간과 인생

시간을 덩어리채로 잡아 먹는 일들이 있다. 바닷 속 고래가 작은 물고기를 통째로 집어 삼키듯이. '1시간'이라는 단위가 매우 힘없이 사라지게 만드는 일 말이다. 해외 출장이 그렇다. 베이징에 출장을 갔다가 돌아올 때의 시간 사용 내역을 보자. 전체 일정이 아니라, (그럴려면 글이 매우 길어져야 할 테니까) 묵었던 호텔에서 출발하여 비행기가 중국 땅을 뜰 때까지의 시간을 보라. 호텔에서 나온 시각은 오전 11시 40분이다. 체크아웃을 마치고 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한다. 이 때,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책을 읽기에는 달리는 차 안이라 머리가 아프고 동행과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사업차 잠시 만난 것이니 대화의 주제가 한정적이다. 그저 멍하니 지나가는 차들을 바라본다. 이따금, 이정표를 통해 택시가 ..

파랑새와 다이아몬드

나는 이 새를 한 번 보고 싶었다. 새는 선명한 청록색의 몸은 길이가 29.5cm 정도라고 한다. 머리와 꽁지는 검은색을 띠고, 첫째날개깃 중앙에 창백한 코발트색 무늬가 있단다. 부리와 다리는 산호색을 띤 붉은색이다.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새다. 인도, 보르네오섬,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산다. 직접 보지는 못했으니, 백과사전을 통해 얻은 정보들이다. '파랑새' 말이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어린 남매 치르치르(Tyltyl)와 미치르(Mytyl)는 꿈을 꾼다. 꿈 속에서, 요술쟁이 할머니가 나타나 파랑새를 찾아 달라고 말한다. 남매는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멀리 여행의 길을 떠난다. 추억의 나라, 죽음의 나라, 과거의 나라를 두루 다니지만, 파랑새를 찾지 못한다. 꿈에서 깨어난 남매는, 자기 집 문에 매달린..

자기 객관성을 잃어버리는 3가지 태도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객관적이라 함은 우리의 역사를 국수주의 시각에서 보거나, 우리에게 이로운 입장을 유지하며 편향되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우리 역사를 스스로 폄하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뜻한다. 실제 있었던 역사를 제대로 보자는 것이다." - 『CEO 인문학』, p.118 허성도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강연 중에서 인용한 말이다. 역사를 바라보는 3가지의 잘못된 태도를 제시했다. 나름의 용어로 정리해 보았다. 1) 국수주의적 태도 2) 자기기만적 태도 3) 자기폄하적 태도 3가지의 태도는 사람들이 자신의 과거를 받아들이는 태도이기도 하다. 우리는 3가지의 방식으로 자신의 개인사를 바라본다. 첫째, 국수주의적 태도다. 국수주의란, "자기 나라의 고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