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끼적끼적 일상나눔 497

자기 삶의 욕심쟁이가 되자

나는 강사다! "자기 삶의 욕심쟁이가 되자!" 를 보았다. 한 달 즈음 전에 친구집에서 1편을 보았고, 오늘 묵고 있는 발렌타인 호텔에서 박정현이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로 1등을 한 방송편을 보았다. 며칠 동안 임재범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들 해서 궁금하기도 했고, 최고 가수들의 혼신을 다한 무대를 보고 싶기도 하여 한 시간을 투자했다. 투자 결과는... 흥분하여 야밤에 이 글을 쓰고 있으니, 괜찮은 시간 투자였다는 생각이 든다. 모두들 혼신의 힘을 다한 무대를 보였다. BMK는 자신이 만약 7위를 하게 된다면, 온 마음을 다해 펼친 공연인데 관중의 마음을 얻지 못했으니 본인의 음악적 코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했다. 그럴 필요가 없을 것이다. 관중의 마음을 얻지 못한 가수는 ..

제대로 살아가고 있니?

"너가 스마트폰 들고 다니니까, 희석이 안 같다." 며칠 전, 친하게 지내는 형이 불쑥 해 준 말입니다. 나의 요즘 동향을 알고 있는 형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너, 잘 가고 있는 거 맞냐?" 하며 염려해 주기도 했습니다. 나 같지 않다는 말은 지나가는 투로 던진 말이었고 심각한 분위기의 대화가 아니었지만, 워낙 살가운 형이고 나를 아껴주는 분이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 말이 생각났습니다. 나는 제대로 가고 있는가? 요즘 '당신 같지 않아요' 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카카오톡을 설치한 나를 두고 와우연구원 한 명은 "진짜 혁신하고 계시네요"라고 하더군요. 와우과정을 수료한지 2~3년이 지난 또 다른 와우연구원은 "우리는 선생님의 지금 모습을 변화로 받아들이지만, 올해 들어 온 8기는 선생님을 어떻게 ..

명실상부를 이루기 위하여!

"안녕하세요? 저는 2007년 1월에 회사를 나와 올해로 5년 차 1인기업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있고 종종 자기경영을 주제로 한 강연을 하며 지냅니다." 얼마 전에 나를 소개할 일이 있어 시작한 말입니다. 이 즈음에서 끝냈으면 좋았을 텐데, 한 마디를 덧붙였습니다. "아직 전문성을 갖지 못해 고만고만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는 매번 이런 식으로 스스로를 낮추어 표현한 것 같습니다. 마음 속으로는 다르게 생각하면서 겉으로만 낮추었던 것은 아닙니다. 나는 꿈이 큽니다. 내가 다루는 주제에 대해서는 최고의 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나의 낮춤은 원대한 내 꿈에 견주었을 때의 당연한 반응입니다. '아직 멀었구나, 하는 마음이 나를 강하게 사로잡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분들이..

유리처럼 지내게 되는 20대

지난 주말에 김광석 동영상을 여러 편 보았습니다. 문득 그가 그리울 때 동영상은 나를 달래어 줍니다. 때로는 더 짙은 그리움으로 몰고 가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그의 노래를 듣다가 그리워졌고, 그리워서 그의 콘서트 영상을 몇 개 보았습니다. 마음이 평온해지고 차분해졌습니다. 그의 마지막 말을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지요. "행복하십쇼" 라는 담백한 그 말을.주말 아침 들었던 노래, 따라 부르다가 눈물을 흘렸던 노래는 였습니다. 나는 이 노래가 좋습니다. 깊은 울림으로 다가 온 곡들 중의 하나입니다. 언젠가 이 곡에 관한 글을 썼는데 블로그에 올렸던 것 같습니다. 곡은 생의 허탈함이 아닌, 고마움을 느끼게 합니다. 그것이 노래 덕분인지, 제 가치관 덕분인지 모르겠지만 노래는 감동적입니다.  이곳에 올려 ..

지난 밤 꿈을 들여다보다

나는 한 여인과 길을 가고 있었다. 어디인지 모르는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떤 큰 저택인데, 저택으로 가기 위해서는 밀림을 통과해야 했다. 자연의 밀림은 아니었다. 사람 손으로 정돈된 3~4미터쯤 되는 높이의 나무들이 덩굴처럼 서로 얽혀 있었다. 길이 있었지만 미로처럼 이리 저리 갈래가 많았다. 거대한 미로와 같은 밀림에는 낮인데도 옅은 안개인지 연기인지 정체 모를 기운이 피어올라 으스스했다. 나는 뒷걸음질쳤다. 무서웠다. "윤영아, 무섭다. 가지 말자." 하지만 그녀는 가야 한다고 말했다. 둘이 실랑이를 하는 사이, 뒤에서 쏴아 하는 소리가 들렸다. 하수가 흐르던 곳이었는데 물이 많아진 듯 했다. "원래 저렇게 물이 많았냐?" 그럴 걸요, 라는 소리에 안심을 했다. 잠시 후에 물흐르는 소리가 커졌다...

넘어서고픈 나의 기질적 특성

2011년 5월부터 '유니크컨설팅'이라는 이름으로 교육 비즈니스를 시작하려 합니다. 독립적으로 일하는 1인 기업가의 연대를 위한 사업입니다. 5~6명의 와우 연구원들과 시작할 듯 합니다. 오늘(4월 12일) 저는 14명의 와우 연구원들 앞에서 비즈니스 설명회를 했습니다. 리더가 무슨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 보여 주는 차원도 있고, 각자의 인생 설계에서 '유니크컨설팅'과 주고 받을 수 있는 호혜적 관계를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하고도 싶었습니다. 아래 글은 비즈니스 설명회를 다녀오며 쓴 단상(이지만 조금 긴 생각들)입니다. 조만간 제가 꿈꾸는 사업에 대한 소개글을 올리기도 하겠지요. ^^ 불편함! 이것이 비즈니스 설명회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의 심정이었다. 나는 마음이 평온하지 않았다. 집이 아닌 호텔..

관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몇 분이랑 함께 밤을 지샜다. 이른바 번개 MT 였다. 시간이 되는 이들끼리 만나 저녁 식사를 하고 밤새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튿 날에는 조조영화를 보고 밥 먹은 후 차를 마시고서야 헤어졌다. MT는 따뜻하고 편안했지만 우리가 나눈 주제는 무거웠다. 삶의 힘겨움, 관계의 어려움, 개인의 아픈 과거 등 자신들의 가장 속 깊은 이야기를 끄집어 냈다. 꺼내기도 쉽지 않고, 해결하기도 결코 쉽지 않은 주제였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것은 우리의 친밀함을 잘 보여주는 일이긴 했지만, 우리 모두가 성장통을 겪고 있거나 앞으로 겪어야 한다는 걸 의미했다. 집에 돌아온 날 밤, 라는 제목의 메일이 왔다. 깊은 이야기를 나눈 정감 있는 시간이었다는 말로 시작한 메일은 본론이 펼쳐지자 나를 감동시켰다. 메일을 보낸 그..

이제는 친구가 된 녀석

식사를 하러 다녀 오는 길에 저는 사람보다 개들을 더 많이 만납니다. 어쩌면, 지난 월요일부터 금요일 저녁에 친구가 저희 집으로 놀러 오기 전까지는 사람들과의 대화보다 개들과의 대화가 더 많았는지도 모릅니다. 정신 나간 사람이 자기 속사람과의 대화에 몰입하듯 개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 것은 아닙니다. 고작해야 "안녕? 개야" 정도입니다. 이 정도의 대화도 처음에 비하면 매우 진보한 것입니다. 어이구, 개XX야, 라는 식의 욕은 사라졌으니까요. 한번은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몇 마리의 개가 있는지 헤아려 보았습니다. 하나 둘 셋 넷... 여덟! 집에 들어가기 직전에 만나는 집주인이 키우는 개까지 모두 여덟 마리나 됩니다. 여덟 마리의 개들이 제가 지나갈 때 마다 짖어 대니 욕을 하는 것도 제 성질이 나쁜..

도시 생활의 비인격성

식당 주인 아주머니께 돈을 건네 드리면서 "저는 얼마 전에 이 근처로 이사 왔어요. 아마 자주 올 듯 해요" 라고 말했다. 아 그래요? 어디서 왔어요. 서울이요. 서울 어디요? 역삼동에 살다 왔어요. 아! 저는 잠실에 살다가 얼마 전에 여기 (장사하러) 왔어요. 오! 그러세요? 그럼 댁은 잠실에 있으세요? 네, 근데 식당 위에도 숙소가 있어 여기서 먹고 자지요. 그럼 자제 분들은 모두 서울에 있구요? 그렇지요. 왠지 반가웠다. 그래서 말했다. 아! 반가워요. 아주머니는 출입문까지 나오며 나를 배웅했다. 이사 온 동네에서 처음으로 말을 주고 받은 분이 생겼다. 역삼동에 4년 반 동안 살면서 바로 옆집 아주머니와 나눈 대화보다 길었다. 현관문을 나와 한 두 걸음 거리에 떨어져 있는데도 말이다. 역삼동 집 주..

최연소 강연 의뢰인

며칠 전, 강연을 의뢰하는 메일 하나를 받았습니다. 제게 강연을 의뢰한 이 중에 가장 나이가 젊은 사람인 듯 합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한 그녀는 제가 알기로 만 18세니까요. 성당에서 교리 교사를 하고 있다는 그 여학생은 올해 고3 수험생들을 담당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작년에도 이 일을 하면서 자신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었나 봐요. 시험 팁 같은 것을 전해 주었지만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판단하여 올해는 시간관리나 마인드 컨트롤 등을 전해 보려 한답니다. 나는 그녀의 어머니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과 나는 일면식도 없지요. 어머니를 통해 뭔가 전해 들었던지, 나에게 강연 요청을 해 온 것입니다. 그녀는 스스로의 메일을 (어머니를 닮아 ^^) 당돌하다가 표현했지만, 나는 스무살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