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결혼은 제도 그 이상이다. 서로 다른 두 인격체가 만나는 것이다. 사회 공동체의 주체로서 독립된 두 개인의 만남이다. 지적, 정신적, 의지적 특성을 가진 두 개인의 연합이다. 결혼을 통해 사랑을 키워갈 수 있다면 결혼 자체가 무한한 가능성이 펼쳐지는 장이 된다. 반면, 결혼을 통해 사랑을 키워가지 못하면 서로를 구속하며 편협한 삶의 틀로 들어가게 된다. 배우자는 독립된 개인간의 만남이다. 대중가요에서 듣는 '나의 반쪽'이란 표현은 결혼이 0.5 + 0.5 = 1 이라는 수식인 듯하지만 행복한 결혼은 1 + 1 = 1 이라는 묘한 수식에 더 가깝다. 이것은 홀로 살아가기 힘들어서 결혼하는 것이 아님을 뜻한다. 서로가 없이도 잘 살아갈 수 있는 개인들이지만, 더욱 잘 살아가기 위해서 상대방과 함께 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