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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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세번째 주간성찰 1월 18일~1월 24일 #1. 예배, 그 은혜와 축복 사랑스런 후배가 우리 교회로 오게 되어 이번 주와 다음 주에는 를 드리게 되었다. 오랜 만에 저녁 7시 예배를 드렸다. 약간의 조정이 생긴 것이지만 마음은 즐겁고 따뜻했다. 예배를 드리는 것은 은혜요, '함께' 드리는 것은 은혜+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사님의 설교는 2010년부터 이라는 주제로 이어지고 있었고, 이번 주는 그 네 번째로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히 지키라는 말씀이 선포되었다. 삼풍 백화점이 무너진 것은 '이것 하나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하나 둘 건물의 기초 지대를 부실하게 시공했기에 발생한 비극이라신다. 십계명은 신앙 생활의 아주 중요한 기초이니 하나 둘 무시하거나 빼 먹으면 어느 새 신앙..

축하합니다~!

2010. 세번째 주간성찰 1월 18일~1월 24일 #3. 황홀한 일상의 여유 우리는 곧장 분위기 좋은 곳 음식점으로 이동했다. 복층 구조의 높은 천장이 마음에 들었고, 친절한 직원들이 반겨주었다. 1층의 홀 가운데에는 사람 키 정도의 커다란 화로가 있어 카페의 겨울 운치를 더해주었다. 규모에 비해 좌석이 많지 않은데도 휑한 느낌이 없는 것은 화로와 다양한 실내 인테리어 때문이리라. 스위스 음식, 치즈 퐁듀라는 처음 먹어 보는 음식을 주문했다. 치즈에 걸맞은 와인도 함께. 아마도 호텔 연회장 등에서 본 적은 있겠지만, 테이블에 앉아 이것만을 먹기는 처음일 것이다. 퐁듀는 먹기 좋게 썰어져 나온 빵과 키위, 바나나, 샐러리 등을 긴 꼬치에 끼워 테이블 위에서 촛불로 따뜻하게 데워진 치즈에 찍어서 먹는 음식..

교과서 클래식음악 관람후기

공연 : 특별공연 주최 : 아름다운오케스트라 주관 : 공연문화발전소 지휘 : 윤기연 장소 :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관람 : 2010년 1월 17일. 와우팀원 2人, 보독카페님 2人 & 나. 연주 - 주페의 경기병 서곡 - 비제의 카르멘 서곡 - 베르디의 나부코 서곡 - 베버의 오베론 서곡 -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 휴식 -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 - 브람스의 대학축전 서곡 -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콘서트홀에 다섯 명이서 나란히 앉았다. 쉬는 시간에 옆자리에 앉은 동행이 물었다. "저기 있는 악기들 이름 모두 알아요?" "(농담끼 발동한 목소리로) 알지요. 저기 보이는 것은 관악기구요, 저쪽에 보이는 것은 현악기, 그리고 뒤쪽에 보이는 것은 타악기지요..

크리스마스 이브는 따뜻했다

크리스마스 이브, 첫 약속이 이른 시각이었다. 아침 8시, 방배역에서 만난 옛 직장 후배. 이사할 만한 집을 소개해 주며 함께 보러 가 주었다. 그는 오전 10시까지 교육에 참가해야 해서 집을 보고 난 후에 커피와 도너츠를 먹고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오며 이사할 것인지를 두고 오랫동안 고민했다. 결정은 늘 힘겹지만 나를 생각해 주는 그의 마음은 따뜻했다. 오후에는 집안 정리 정돈을 했다. 오늘 밤에는 와우빙고들 2~3명이 오기 때문이다. 조촐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고 하룻밤을 묵을 것이다. 우리 집은 책과 문서 등으로 늘 어수선하다. 잠시 (그나마) 깔끔해지는 순간이 손님의 방문이 있을 때다. 저녁에는 다른 약속도 있어 조금 분주했지만 그래도 와우들을 맞이할 것에 대한 내 마음은 따뜻했다. 이브의 저녁 ..

다시 일어서기

를 시청하다가 유희열과 김장훈이 의 '그럴 때마다'를 불렀다. 그녀가 좋아하는 노래, 노래방에서 내가 이 노래를 부르면 퍽이나 행복해했던 그녀. 오늘 서랍 정리를 하다가 영수증 몇 장을 발견했다. 헤어지기 전날과 헤어졌던 날에 함께 밥을 먹었던 식당의 영수증이다. 2년 8개월 동안 간직했던 영수증을 바라보다가 잠시 멍하니 회상에 잠겼다. 그녀는 곧 결혼한다... 오랫동안 넘어져 있던 나도 곧 일어설 것이다. '그럴 때마다'의 가사를 마음으로 따라 읽으며 그녀의 행복과 가족의 건강을 빌어 주었다. 그리고 오늘, 그녀가 선물해 주었던 인형을 내다 버렸다. 별다른 생각 없이 가지고 있었고 그걸 볼 때마다 그녀를 떠올린 것도 아니었지만, 더 이상 그립지 않은 추억까지도 간직하는 성향을 지닌 나지만, 무언가 달라..

기분 좋은 오후

기분 좋은 오후 - 세상에 공헌하는 법 좋아하는 녀석과 밥을 먹었습니다.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권면했습니다. 그 놈은 내게 오늘 저녁 교회 집회에 함께 가자고 나는 그 녀석에게 직장 일에 좀 더 열심을 내라고. 우리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말을 주고 받으며 헤어졌습니다. 짧은 한 시간의 점심 시간을 아쉬워하며... 녀석이 건강하게 성장하여 이제 그를 만나면 기분이 좋습니다. 요즘엔 녀석에게 이것 저것을 물으며 제가 배우기도 합니다. 식사를 하고 헤어진 후, 그의 성장을 생각하니 기분이 좀 더 좋아졌습니다. 자신을 긍정적인, 그리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것은 세상을 밝히는 일이요,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는 일입니다. 그 녀석의 건강해진 자존감으로 인해 제가 이리 기분이 좋네요. 헤어..

보보의 철학 about 일

일은 필수적인 것이지만, 일과 나는 별개다. 필수적인 것인데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면 부담스런 고역이 되고 일을 자신과 동일시하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회의하거나 과장하게 된다. 일은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말해 준다. 누구나 환경의 영향을 받기에 우리는 지금 하고 있는 일로부터 배우기도 하고 제한 당하고 있기도 하다. 일은 밥과 의미를 제공하는 행복의 원천이다. 경제적 자립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일이 주는 기쁨이고, 세상으로의 공헌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일이 주는 행복이다. 일은 자신을 발견하고 꿈을 실현해 가는 유일한 길이다. 자기 발견은 평생 동안 이뤄지는 것이고, 꿈은 일을 통해 점점 강해질 때 실현된다. 현장에서 하고 있는 일에 몰입하고 성찰하는 과정 없이는 자기 발견도 없다. 일은 좋은 것이지만,..

다산이 걸어간 '사람의 길'

"내 자식의 굶주림과 남의 자식의 굶주림을 똑같이 여겨야 할까? 그것은 위선이다. 생활에 매몰되고 말아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인정과 실정에 반하는 지나친 고상함도 ‘사람의 길’은 아니다. 내 자식의 굶주림 때문에 남의 자식의 굶주림도 구원해 주려고 노력하는 것 - 그것이 다산이 걸어간 ‘사람의 길’이었다." - 정약용 저, 박무영 역 『뜬 세상의 아름다움』, 태학사 나보다 남을 더 사랑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겠지요. 자기 몸을 아끼는 일은 쉽고, 다른 이의 몸을 아끼는 것은 어렵습니다. 전자는 이기적 본성을 따르는 자연스러운 길이고, 후자는 선한 의지를 발휘해야 하는 힘겨운 길이니까요. 누구나 자기 자식의 굶주림에는 고통스러워..

[하루NA] (11) 반가운 소식들

10월 7일. 반가운 소식들. 유럽 여행에서 돌아오니 반가운 소식 몇 가지가 날아 들었다. 그중 나를 가장 기분좋게 한 것은 와우팀원의 취업 소식이었다. 두 명의 20대 청년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갔다. 기뻤다. 오늘 한 명을 만나 밥을 사 주며 축하해 주었다. 지난 주, 인터뷰를 진행할 때에도 덥수룩한 머리에 코받이도 떨어진 안경을 쓰고 나갔었는데 오늘은 머릿칼도 자르고 안경점에 들러 부러진 부분도 고쳤다. 곧 회사에 들어갈 녀석에게 최대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의도가 잘 전해지진 않은 것 같다. 어쨋든 식사를 하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고생했다. 축하한다." 축하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이럴 때에는 듣기 싫은 말이 떠오른다. '경상도 사나이'. 이 말은 적을까 말..

한가위, 보보의 표정

#1. 웃음 in Family 두 달에 가까운 여행을 다녀온 뒤라 더욱 애틋한 마음으로 고향을 향했고 특별한 느낌으로 동대구역에 내려섰다. 고향과 사는 곳이 다른 사람들, 더 정확하게는 고향에 가족을 둔 채 다른 지역에 사는 이들은 기차역의 풍광에 익숙하다. 사실 고향을 떠난지 오랜 시간이 지났으면 고향역에 내리면서도 조금은 어색함을 느끼기도 한다. 허나, 어색함은 가족을 만나는 순간 아침 햇살에 안개가 사라지듯 흔적도 없이 지워지고 친구들을 만나면서 어린 시절의 편안함을 회복한다. 나 역시 약간의 어색함으로 지하철 동대구역에 들어섰고 번번이 지하철 티켓을 사야 하는 조금의 불편함으로 집으로 향했다. 불편함과 어색함은 대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사라진다. 반겨주는 숙모와 할머니, 그리고 애견 쭈삐.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