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아름다운 명랑인생 278

일상 속의 소원들

1. 를 통해 여러 지지자들을 만나게 되어 감사했다. 메일을 통해 보내 준 메시지도 감동적이었다. 지금까지 글을 통해 얻은 유익이 크다며 투자가 아니라 기부를 하고 싶다는 분도 계셨다. 한없는 칭찬에 내 삶을 들여다 보니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고개 숙여 감사 드리며 다짐해 본다. 보보야, 그 말에 부끄럽지 않게 살기를! 2. 이틀 후에는 2011년의 첫 강연이 있다. 강연이 많지 않은 올해가 될 것이기에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가장 멋진 일은 강연 후에 나 스스로에게 만족하는 것이다. 교육 담당자의 칭찬이나 사람들의 좋은 반응도 중요하긴 하나, 스스로 느끼는 만족감이야말로 나를 살아 있게 한다. 평판은 나의 껍데기를 키우지만, 성실함은 실력을 키우고, 진실한 자존감은 나의 내면을 부요케 한다. 부디..

지금 내 심장은 박동한다

오랜만에 가슴 두근 거리는 일을 했다. 지금도 그 생각을 하면 두근거린다. 말이다. 어젯 밤, 날짜 기준으로는 00:01분에 올렸으니까 오늘, 나는 일을 하나 저질렀다. 나는 그 일을 '수행했다'고 말하기보다는 '저질렀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다. 생각을 적게 한 것은 아니지만, 과연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그런 일을 안해도 삶에 지장이 없는데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드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니 두근거림은 좋은 일로 인한 흥분이 아니라, 전혀 예상치 못할 일을 앞둔 이의 긴장감이다. 글을 올리기 전, 4명에게 나의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호불호가 갈릴 파격실험이란 얘기, 블로그에 올리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는 얘기, 추진하려면 이런 저런 실제적 문제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하고 싶은 말들

1월 12일,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클릭했다. 인터넷은 또 하나의 세계다. 지구촌에 다양한 민족과 국가가 있듯이, 인터넷 세상도 마찬가지다. 다만, 국가의 경계는 희미하고 민족의 경계만 남았다. 민족의 경계가 남은 것은 언어 때문이다. 언어만 다를 뿐, 인터넷에서 하는 일들은 나라마다 비슷하리라. 포털 사이트를 열고 '눈에 띄는' 기사를 클릭하거나 메일을 확인하는 일들 말이다. '눈에 띄는' 기사란,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이거나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들이다. 그런 기사는 잠깐의 시간이 흐르면,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은 것들도 많다. 삶을 잘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인터넷 세계에서도 잘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메일이나 SNS를 활용하여 다른 사람과 친밀함을 나누고, 업무과 공부에 필요한 자료들과 벗..

자기다움이 아름다움이다

2010년 크리스마스 이브. 나는 와우팀원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몇 달 전에 출산하여 산후 조리 중인 그녀였기에 오랜만에 멀리 이동했었다. 그날은 바람이 매우 차가웠다. 매서울 정도였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볼이 시렸으니까. 몹시 추웠지만, 기분 좋은 느낌이 들었다. 춥긴 했지만, 청냉한 기운이 상쾌한 기분을 들게 했다. '그래, 겨울은 추워야 겨울이지. 그래야 겨울답지.' 자기다운 겨울이 멋져 보였다. 자기다울 때 아름다운가 보다. 자기다움이야말로 멋진 모습이란 사실을 깨닫기란 쉽지 않은가 보다. 자신이 가진 것들은 당연해 보이거나 초라해 보이고, 남이 가진 것들은 특별하거나 멋져 보이니까 말이다. 학창 시절, 조금이라도 어른처럼 보이고 싶어 애썼던 기억이 난다. 구두를 신어 보..

축하하고 사랑하며 살아요

저는 결혼식에 가면 경건해지고 숙연해집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그 날부터 가정을 이루어 '한 집'에서 산다고 하니 경험하지 못한 저로서는 마냥 신기하기도 합니다. 경건과 숙연함이 저를 찾아드는 까닭은 삶을 살아가며 맞이하는 장면들 중 결혼식은 가장 귀하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에 내가 있다는 사실이 고맙습니다. 사람 많은 자리에 가기 싫어하는 내 성향을 이겨 내 준 스스로에게 말입니다. 저는 언젠가부터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많이 자유로워져서 시선을 의식해 참석하는 일은 없으니까요. 부작용도 있지요. 마음을 끌리지 않으면 여지없이 그만 둔다는 것입니다. 내 마음 속에 축하하는 마음이 가득한 것이 대견합니다. 사랑받고 싶은 바로 그때 누군가에게 사랑을 기대..

[동생에게] 여행 권유

동생에게 새해 인사 메일을 보냈더니 회신이 왔네요. 20대 초반인데, 요즘 자기 꿈을 향한 노력이 시들해지고 나태해져서 고민이라는 내용입니다. 저라고 뾰족한 해결책은 없었지요. 그래도 고민하여 오늘 아침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혹, 동생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전해 지기를 바라며... 준희야, 형아다. 보내 준 메일 잘 읽었다. 준희야, 네가 자기합리화를 하며 점점 나태해지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고 있음은 훌륭한 점이다. 막상 하려면 하기 싫고, 이러다간 죽도 밥도 될 것 같다고 표현한 것도 진솔한 말이네. 옳은 말을 하고 있어서 반가웠다. 형아가 어떤 조언을 해도 좋을 만큼 마음이 열려 있음을 느꼈다. 성공적이고 의미 있는 삶을 살기란 누구나 힘든 것 같구나. 형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지난..

2011년 새해를 맞으며

지금은 2011년 1월 1일 0시 25분입니다.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제야의 종소리가 울린 지 25분이 지난 셈입니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25분이 흘렀습니다. 이것이 세월의 속도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활시위를 떠난 화살이 바람을 가르며 날아가는 것 같은 빠른 속도의 시간 말입니다. 유자효 시인의 '인생'이라는 제목의 시가 떠오릅니다. 원문과 조금 다르지만, 제가 기억하는 대로 적어 봅니다. 늦가을 청량리 버스 정류장 할머니 둘이 속삭인다. 꼭 신설동에서 청량리 온 것만 하지? 시의 전문인데, '인생'이라는 제목과 함께 음미하면 제가 무엇을 말하려는지 아시겠지요? 한 세기가 채 못 되는 우리네 짧은 삶이지만, 잘 살면 한 번으로도 족한 것이 인생입니다. 문제는 '잘' 사는 것이 쉽지 ..

[송년인사] 아름다운 마무리

12월, 한 해를 갈무리하는 즈음이면 그 동안 고마움을 느꼈던 분들이 떠오릅니다. 참 고맙다는 한 마디의 속내를 카드에 담아 보내기도 하고, 마음으로 기도하기도 하며 12월을 지내게 됩니다. 해가 더할수록 행복을 빌어 드릴 분이 조금씩 많아짐은 기쁜 일이겠지요. 너무 빠른 속도로 많아지지 않음이 다행입니다. 사람들을 잘 챙기지 못하는 저로서는 지금도 서운함을 안겨 드리는 일이 많으니까요. 12월에 만났던 몇 분들에게는 법정 스님의 책을 선물했습니다. 언제 읽어도 좋을 법정 스님의 책이지만, 『아름다운 마무리』는 이 즈음에 어울립니다. 따뜻하고 뜻깊은 연말을 보내도록 돕는 책이니까요. 해가 다 가기 전에 만나고 싶었지만, 그분의 시간 저의 시간이 맞지 않아 마음으로만 인사해야 했던 분들도 있습니다. 시간이..

우리 모두 공부합시다!

뜨거운 사랑이 공부입니까? 그렇습니다. 진지한 토론도 공부입니다. 순수한 몰입도 공부입니다. 엉뚱한 도전도 공부입니다. 무한한 시도도 공부입니다. 그러다 실패해도 그것 역시, 공부입니다. 공부만 공부가 아니라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다 공부입니다. - 에서 제 생각을 그대로 표현해 준 것 같아 반가운 글귀였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다 공부입니다. 하나 덧붙이자면, 자기를 한껏 발휘하는 것도 모두 공부겠지요. 축구 선수 지망생들은 필드에서 공부하는 것이고, 화가 지망생들은 도화지를 펼쳐 두고 공부하는 것이겠지요. 부모들은 과거의 패러다임에 얽매여 아이를 제한적 의미인 공부에 가두지 말 일이고, 학생들은 자신을 반겨 줄 미래를 가슴에 품고 한바탕 신나게 공부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보보는... 음..

월든의 달

어젯밤부터,『월든』을 읽기 시작했다. 책에는 눈이 편안한 누런 빛깔의 독자카드가 꽂혀 있었다. '우편요금 수취인후납부담'의 엽서다. 우표를 붙이지 않고 우체통에 넣어도 출판사로 날아간다. 독자의 의견이라면 자기들의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도서출판 이레! 생각해 보니, 이레에는 좋은 책들이 많다. 『인생수업』,『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불안』은 언제 어디서도 자신있게 권하는 책들이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이렇게 추천할 수 있는 책은 많지 않다. 책이 훌륭해도 독자와의 적합성을 생각해야 하니까.) 이레는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헨리 데이비드 소로, 알랭 드 보통의 책은 여러 권 출간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이어서 그런가? 독자카드에 작은 글씨의 글귀가 인상 깊은 진정성으로 다가 온다. 이레의..